롱아일랜드 와인컨트리 루트25 맛집 가이드
롱아일랜드 와인컨트리 루트25 맛집
메이플 트리 바비큐, 메인로드 비스킷 컴퍼니, 제리 & 머메이드
롱아일랜드 노스포크의 와인컨트리, 와인 테이스팅 전후로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
리버헤드 인근 루트 25의 맛집 세곳을 소개한다.
# 메이플 트리 바비큐 Maple Tree BBQ
페코닉 강가 테이블서 바비큐 미니버거와 타코
Maple Tree BBQ
롱아일랜드에서 와인 컨트리로 가기 전 리버헤드 인근 U Pick 농장을 찾으러 다녔다. 루이스 팜(Lewis Farm)과 윈디 에이커 팜(Windy Acre Farm)에서 베리 시즌은 끝났고, 토마토, 가지, 페퍼 피킹만 진행하고 있었다.
메이플 트리 바비큐는 와인 컨트리로 가는 길, 간단한 점심을 먹으려하던 중 yelp.com에서 발견한 식당이다. 루트 25의 식당 건너편에 주차장에 피크닉 테이블 3개가 보였다. 페코닉강(Peconic River)이 흐르는 운치 좋은 자리, 이곳에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Maple Tree BBQ
깔끔한 인테리어에 그림으로 장식된 메이플 트리 바비큐는 교실용 만큼 큰 칠판에 모범생같은 글씨로 군침이 돌게 하는 메뉴가 펼쳐져 있다. 친절하게 소와 닭의 부위 그림도 보인다. 첫 인상에 맛있는 집이라는 확신이 든다. 스타터(애피타이저)로 스모크 치킨 윙에는 소스에 'House Korean'도 보여 반가왔다. 그런데, 주인장이 너무 바빠 물어볼 기회를 놓쳤다. 이제 한식 양념이 이 멀리까지 진출한 모양이다. 미니 버거(슬라이더), 스모크 육류와 조류, BBQ 스타일도 노스캐롤라이나 풀드 포크(갈기갈기 찢은 돼지고기), 텍사스 비프 브리스켓, 알라바마 풀드 치킨, 스모크 타코까지 다양하다. 맨해튼 '빅애플 바비큐 블록 파티'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
거인처럼 키가 큰 주인장 데니스 오리어리(Dennis O'Leary)씨가 상당히 서투르지만, 파티용인지 주문한 음식을 박스로 픽업하는 이들이 드나드는 것을 보니 유명한 식당인듯 했다. 슬라이더로 풀드 포크(Pulled Pork, $3.50) 1개와 비프 브리스켓 번트 엔드(Beef Brisket Burned Ends, $3.50) 2개를 주문했다. 3개는 10달러. 카운터에 낱개로 포장된 콘 브레드(Corn Bread)가 맛있게 보여 2개 시키고, 롱아일랜드 팔머(Palmer Winery)의 샤도네이와 로제를 곁들였다.
Maple Tree BBQ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 잡고, 번트 엔드 슬러이더를 한입 무는데, 입에서 살살 녹았다. 번트 엔드는 원래 캔사스 스타일의 바비큐에서 고기를 자르고 자른 후 가장자리의 짜투리 바비큐 고기를 지칭하는데, 불에 타고, 양념도 많아 맛이 좋아 찾는 이들이 많다고. 와인은 평범했다. 콘브레드는 다음 날 집에서 블루베리 잼을 발라 먹으니, 감미로운 맛의 조화가 최고의 아침식사로 일품이었다. 콘 브레드를 잊지 마시라! *월, 화요일 휴업.
Maple Tree BBQ
820 West Main St. Riverhead, NY
https://www.mapletreebbq.com
# 메인 로드 비스킷 컴퍼니 Main Road Biscuit Co.
클린턴 스트릿 베이킹 Co.에 도전하는 프렌치 토스트
Main Road Biscuit Co.
루트 25의 메인 로드 비스킷은 메이프 트리 바비큐 식당에서 주문 후 기다리면서 North Fork 잡지 안에서 광고를 보고 찾아간 곳이다. 이름이 참으로 평범하고, 하루 종일 아침식사(Breakfast) 메뉴를 제공하는 점이 오히려 식당을 주목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마침 찾아간 시각이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는 주방은 물론, 식당 문을 닫는다. 성조기 그림이 걸린 마룻바닥의 시골풍 분위기도 롱아일랜드의 매력이 넘쳤지만, 아쉽게도 테이크 아웃을 해야 했다.
Main Road Biscuit Co.
하는 수 없이 자동차 안에서 비치로 가는 길에 먹는데, 오후에 먹는 아침식사 메뉴가 꿀맛이다. 메인 로드 비스킷 브렉퍼스트(Main Road Biscuit Breakfast, $13)는 스크램블드 에그(*달걀 요리 선택 가능), 버터밀크 비스킷(KFC 비스킷처럼 고소한 맛), 해쉬브라운이 나오는데, 특히 당근과 감자를 채썰은 해쉬브라운의 감칠맛이 사로잡았다.
Main Road Biscuit Co.
시나몬 스월 프렌치 토스트(Cinnamon-Swirl French Toast, $14)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홈메이드 브리오쉬에 농장에서 갓 따온듯 싱싱한 블루베리와 라스베리를 얹은 후 향긋한 시나몬 메이플 시럽을 뿌렸다. 뉴욕의 명물 클린턴 스트릿 베이킹 컴퍼니(Clinton Street Baking Company)의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메인 로드 비스킷 컴퍼니의 시나몬 스월 프렌치 토스트 중 택일하라면, 프렌치 토스트! 다른 메뉴도 시도해보고 싶다.
2016년 피낭시에(Financier) 체인에서 수련한 대표 마리싸 드라고(Marissa Drago)씨가 베테랑 셰프 빈센트 퍼셀(Vincent Purcell)과 손잡고 만든 메뉴가 미국인들의 컴포트 아침식사이면서도 세련됐다. 메인 로드 비스킷은 맨해튼으로 진출할 잠재력이 보였다. *수요일 휴업
Main Road Biscuit Co.
1601 Main Road, Jamesport, NY
http://www.mainroadbiscuitco.com
# 제리 & 머메이드 Jerry & The Mermaid
싱싱한 로컬 쉬네콕 베이 홍합, 루치아노 스타일
Jerry & The Mermaid
늦은 저녁을 가볍게 먹기 위해 찾아간 곳. 제리 앤 머메이드는 호텔, 식당 등 리뷰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https://www.tripadvisor.com)에서 리버헤드의 인기 #1 식당이다. '제리와 인어'라는 동화같은 이름이 끌린다. 마침 인근에 롱아일랜드 수족관(Long Island Aquarium)이 있으니 명당에 위치한 식당이다.
바다와 인어를 테마로 한 소품들이 걸려있는 바는 지긋한 나이의 베테랑 바텐더가 카운터의 단골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다. 뒤편엔 메인 다이닝룸은 형광 조명이 유원지의 밤 무드로 이끈다. 제리 앤 머메이드는 친절한 서버들로 일단 점수를 얻었다. 게다가 주문 후 음식도 빨리 나왔다.
Jerry & The Mermaid
홈메이드 식전빵이 마치 술빵을 연상시켜서 정겨웠는데, 맛도 좋았다. 인근 시나콕 베이(Shinnecock Bay)에서 잡은 홍합 토마토 소스 조림("Shinnecock" Mussels Luciano Style, $13.95)은 작지만 싱싱한 홍합에 마리나라, 마늘 소스의 매콤하고, 지릿한 국물의 맛이 와인보다 소주 한잔을 떠올렸다.
피쉬 앤 칩스(Fish & Chips, $18.95)는 맥주반죽을 입힌 해덕(새끼 대구)와 프렌치 프라이 대신 와플 프라이가 나왔다. 막대 감자 튀김보다 고소했다. 하지만, 코울슬로는 밍밍한 맛의 실패작. 제리의 버팔로 윙(Jerry’s Famous Buffalo Wing)이 인기 메뉴라고 하는데, 다음에 시도해볼까 한다.
Jerry & The Mermaid
이 식당의 고객들은 음식 자체의 맛보다는 아버지 제리(Jerry Dicecco)의 친절한 맛에 더 끌려오는 것 같다. 26년 전 제리 & 머메리드를 오픈한 아버지 제리씨는 손님들에게 웃음을 지으면서 일일이 음식이 어떠냐고 물었다. 머메이드는 자신의 사별한 아내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 제리는 프로비던스의 존슨&웨일스 대학교 졸업 후 이탈리아에서 수련한 후 주방을 지휘하고 있다. 아버지 제리는 은퇴했어도 여전히 식당에 나와 고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친절은 식당의 필수불가결한 양념일 것이다.
Jerry & The Mermaid
469 East Main St. Riverhead, NY
http://jerryandthemermai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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