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토마스(Alma Thomas) 'Composing Color: Paintings by Alma Thomas' @스미소니언 아메리칸아트뮤지엄
흑인 여성 추상화가 알마 토마스(Alma Thomas, 1891-1978)의 전성기인 1959-78년의 작업을 탐구하는 전시 'Composing Color: Paintings by Alma Thomas'가 9월 15일부터 내년 6월 2일까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아메리칸아트뮤지엄(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에서 열린다. https://americanart.si.edu/exhibitions/alma-thomas
<2023. 9 12 Update>
Alma Thomas, The Eclipse, 1970, acrylic on canvas,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Gift of the artist
Alma Thomas, Red Roses Sonata,1972, Acrylic on canvas(far righ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 폴락에서 헤레라까지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들 <12> 알마 토마스(Alma Thomas)
December 17, 2018–ongo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ies 917–925, Floor 2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서사적 추상화전: 폴락에서 헤레라까지'는 뮤지엄이 소장한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엔 잭슨 폴락과 카르멘 헤레라가 마치 동급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전시에서는 폴락의 작품이 10여점인 반면, 헤레라의 전시작은 단 1점이다.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여성 화가들을 외국 태생과 미국 태생 작가로 나누어 작품과 삶을 조명해본다.
<1> 잭슨 폴락 갤러리 <2> 마크 로스코 갤러리에 이어지는 시리즈.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Metropolitan Museum of Art
<12> 알마 토마스 Alma Thomas(1891-1978)
Alma Thomas and her Retrospective at The Studio Museum in Harlem, 2016 /사진: 홍영혜
"나는 삶의 추악한 것을 결코 그리지 않았다. NO. 나는 당신이 앉아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무엇을 원했다."
"난 인간의 인간에 대한 비인간성보다 아름다움과 행복을 그린다."
-알마 토마스-
# 알마 우씨 토마스(Alma Woodsey Thomas)는 1891년 조지아주 컬럼버스에서 4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사업가였고, 어머니는 의상 디자이너였다. 어릴 적 점토로 인형, 조각, 접시 등을 만들며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엄마 영향으로 음악 교습을 받았으며, 수학과 과학 성적이 탁월하게 높았다. 다리(bridge)를 설계하는 건축가를 꿈꾸었지만, 그 시절 여성 건축가가 극소수였다. 롤 모델이 없었고, 게다가 알마는 흑인이었다.
Alma Thomas, Wind and Crepe Myrtle Concerto, 1973, acrylic on canvas,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 1907년 알마가 16살 때 가족은 남부의 인종차별과 폭력을 피해 워싱턴 D.C.의 로건서클로 이주했으며, 알마는 공립학교로 전학했다. D.C. 역시 인종적으로 격리된 도시였지만, 당시 흑인들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가 있었다.
# 암스트롱기술고교에서 첫 미술 수업을 들었다. 1911년 고교 졸업 후 교사양성을 위한 흑인 학교 마이너 노말 스쿨(Normal School for Colored Girls)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다. 이후 델라웨어에서 1923년까지 교사로 일했다.
Laura Wheeler Waring, Portrait of Alma Thomas, ca. 1945, oil on canvas,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 1921년 흑인 대학교인 하워드대(Howard University)에 입학해 가정경제를 공부하다가 미대 창립자인 제임스 V. 허링(James V. Herring) 교수의 권유로 전공을 바꾸게 된다. 제임스 V. 허링과 로이스 메일루 존스(Loïs Mailou Jones) 교수의 지도로 추상 실험을 시도했다. 당시 추상은 아방가르드였다. 로이스 메일루 존스 교수의 미술 클럽 '리틀 파리 그룹(The Little Paris Group)에 참가해 활동했다. 알마 토마스는 1924년 하워드대 첫 미대 졸업생 중 한명이 됐다. 아울러 당시 미대 학위를 가진 소수 흑인 여성 중 하나였다.
# 하워드대 학생 시절 알마 토마스의 초기 작품은 사실주의 스타일이었다. 알마 토마스는 69세에 교직에서 은퇴한 후에야 비로소 전업 작가가 됐다. 이후 급성 관절염에 걸려 18년간 고생했지만, 자신의 시그내쳐 스타일인 모자이크 패턴, 리듬, 컬러풀한 추상화를 개발하게 된다.
Alma Thomas, Red Abstraction, 1960, oil on canvas,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 하워드대 졸업 후 1960년까지 워싱턴 D.C.의 쇼(Shaw) 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미술 클럽, 강연, 학생 전시회를 조직했다. 교직은 그가 미술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 부양할 수 있는 재정적 안정을 제공했다.
# 교사 시절 컬럼비아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해 1934년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50년, 59세부터는 10여년간 아메리칸대학교에서 미술사와 회화를 공부했다.
# 1966년 듀퐁시어터아트 갤러리에서 수채화전, 같은 해 하워드대 갤러리에서 회고전(1959-66)이 열렸다.
Alma Thomas, Sketch for March on Washington, circa 1964
# 1963년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 연설로 유명한 흑인 인권 행진 'March on Washington'에 참가했다.
# 알마 토마스는 칸딘스키, 정원의 꽃들, 아폴로호 달착륙에서 받은 영감을 조합한 작품을 제작했다.
# 알마 토마스의 시그내쳐 스타일은 70대에 자리잡았다. 1966년 75세에 하워드대에서 첫 추상화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추상화는 비잔틴 모자이크, 조르쥬 쇠라의 점묘파 테크닉, 마티스, 칸딘스키, 추상표현주의 화가 클리포드 스틸(Clyfford Still), 바네트 뉴만(Barnett Newman), 그리고 워싱턴 색채파(Washington Color School)와 비교되어 왔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워싱턴 색채파는 모리스 루이스(Morris Louis), 케네스 놀란드(Kenneth Noland), 샘 길리엄(Sam Gilliam) 등이 활동했다.
Alma Thomas, Stars and Their Display, 1972, Private Collection, Highland Park, Ill.
# 1972년 80세에 휘트니뮤지엄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최초의 흑인여성작가로 기록됐다. 알마 토마스는 여성, 흑인, 그리고 나이 많은 작가들에게 롤 모델이 됐다.
# "나는 19세기말 마차가 다니던 시대에 태어났으며, 20세기 기계와 우주 시대라는 경이로운 변화를 체험했다."
# 1978년 86세에 수술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1981년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안 계열 미국미술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회고전 'A Life in Art: Alma Thomas, 1891-1978'가 열렸다.
Alma Thomas, Resurrection, 1966, Acrylic and Graphite. White House Collection/ 2015년 패스오버 중 백악관 가족 다이닝룸 식사 장면. Photo: Pete Souza/ White House
# 2009년 미셸 오바마는 알마 토마스 회화 'Resurrection'(1966)을 구입해 백악관에 걸었다. 다이닝룸에는 이외에도 조셉 알버스(Josef Albers)의 회화 두점, 애니 알버스(Anni Albers)의 카페트, 로버트 라우셴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작품도 장식되어 있다고.
# 워싱턴 포스트는 "워싱턴 색조파(Washington Color School)의 영향력있는 인물"이라고, 월스트릿저널은 "평가 절하되어온 화가"라 평했다.
# 2016년 맨해튼 할렘 스튜디오 뮤지엄(The Studio Museum in Harlem)과 스키드모어칼리지(Skidmore College) 내 프란시스 영 탕 티칭뮤지엄(Frances Young Tang Teaching Museum, 사라토가 스프링스, NY)에서 '알마 토마스' 순회 회고전이 열렸다.
Alma Thomas Retrospective at The Studio Museum in Harlem, 2016 /사진: 홍영혜
Metropolitan Museum of Art
▶개방시간: 화-목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1월 1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7), 학생($12). *뉴욕주 거주자, NY, NJ, CT 학생 추천 기부금(suggested donation). 945 Madison Ave.@75th St. http://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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