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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 폴락에서 헤레라까지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들 <11> 엘리자베스 머레이(1940-2007)


December 17, 2018–ongo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Galleries 917–925, Floo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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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Terrifying Terrain,1989–90, Oil on shaped canvases.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서사적 추상화전: 폴락에서 헤레라까지'는 뮤지엄이 소장한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전시 타이틀엔 잭슨 폴락과 카르멘 헤레라가 마치 동급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전시에서는 폴락의 작품이 10여점인 반면, 헤레라의 전시작은 단 1점이다. 


이 전시에서 주목해야할 여성 화가들을 외국 태생과 미국 태생 작가로 나누어 작품과 삶을 조명해본다. 

<1> 잭슨 폴락 갤러리 <2> 마크 로스코 갤러리에 이어지는 시리즈. 



Epic Abstraction: Pollock to Herrera@Metropolitan Museum of Art

<11> 엘리자베스 머레이 Elizabeth Murray (194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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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and The Lowdown, 2001. Photo: Pace Gallery


# 1940년 시카고의 아이리쉬계 카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변호사였지만, 도박에 빠졌고, 병환으로 홈리스까지 될 정도로 가난했다. 상업 화가 지망생이었던 엄마는 엘리자베스가 화가가 되도록 부추켰다. 보육원 교사가 붉은색 크레용으로 표지를 칠하는 것을 본 후 색채에 매료됐다.  


# 어릴 적 신문 만화를 보고 늘 그림을 그렸으며, 월트디즈니에 스케치북을 보내 비서직으로 채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5학년 때는 에로틱한 그림을 그려서 급우에게 25센트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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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Painting in the 80's, 2017, Pace Gallery, NYC


# 고교미술 교사의 도움으로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 입학했다. 처음 목표는 상업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었지만, 수업에서 늘 세잔의 정물화를 본 후 순수미술가를 지망하게 된다.


# 석사학위는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밀스 칼리지(Mills College)에서 받았다. 대학원 시절 화가 제니퍼 바틀렛과 만나 평생 우정을 나누었다. 학생 시절 영향을 준 화가는 세잔, 로버트 라우셴버그, 재스퍼 존스였다. 


# 1964년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만난 사진작가 돈 선세리(Don Sunseri)와 결혼은 아들 다코타 선세리를 낳고 1973년 이혼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양로원 미술 워크숍 그레이스(Grace) 창립자였던 돈 선세리는  2001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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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Children Meeting, 1978, Oil on canvas.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 1967년 팝 아트가 풍미하던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1971년 휘트니 뮤지엄 그룹전에서 첫 전시를 했다. 엘리자베스 머레이는 특히 관습적인 사각 캔버스가 아닌, 변형 캔버스로 주목을 끌었다. 


# 세 아이의 육아, 강연, 미술 작업을 병행하면서 컵, 스푼과 포크, 서랍, 의자, 식탁, 구두 등 가정용품이 작품에 등장했다. 


# 이혼은 작품의 성향에 변화를 주었다. 직선의 캔버스는 곡선과 뫼비우스로 구부러졌다. 1973년 폴라쿠퍼 갤러리에서 그룹전을 열었으며, 1976년엔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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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Blooming, glass mosaic, 1996


# 1996년 맨해튼 블루밍데일 백화점 렉싱턴애브뉴@59스트릿 지하철 역에 나무, 컵, 구두 등을 모티프로 한 유리 모자이크 벽화 'Blooming'을 설치했다. 2001년엔 퀸즈 코트 스퀘어 역에 설치한 모자이크 벽화 'Stream'엔 태양, 구름, 비 등이 등장한다.


# 1998년 미예술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펠로우로 선정됐으며, 1999년 맥아더 천재 펠로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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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Retrospective, Oct. 23, 2005–Jan. 6, 2006, The Museum of Modern Art


# 2006년 작가 생활 40년을 결산하는 회고전이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렸다. MoMA에서 여성작가 회고전은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1982), 리 크래스너(Lee Krasner, 1984),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1989), 그리고 리 본테코우(Lee Bontecou, 2004)에 이어 다섯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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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맨해튼 트라이베카와 업스테이트 워싱턴 카운티를 오가며 폐암과 투병하다가 66세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 시인이자 바워리 시인 클럽(Bowery Poetry Club)의 창단자인 남편 밥 홀만(Bob Holman)과 세 자녀(다코타, 소피아, 데이지)가 있다. 


# 2016년 크리스티 지아(Kristi Zea) 감독이 머레이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Everybody Knows...Elizabeth Murray'가 제작되어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필름포럼에서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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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Murray, Stream, glass mosaic, 2001

*엘리자베스 머레이 & 카르멘 헤레라 다큐멘터리@필름포럼

*첼시 갤러리와 지하철의 엘리자베스 머레이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2> 루이스 네벨슨(Louise Nevelson)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3> 바바라 헵워스(Barbara Hepworth)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4>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5>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6> 유디트 레이글(Judit Reigl)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7>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8> 조안 미첼(Joan Mitchell)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9> 헬렌 프랭켄탈러(Helen Frankenthaler)

*'서사적 추상화전' 여성작가들 <10> 조안 스나이더(Joan Snyder)

*메트뮤지엄 서사적 추상화전 <1> 잭슨 폴락 갤러리 

*메트뮤지엄 서사적 추상화전 <2> 마크 로스코 갤러리

*MoMA 전후 추상표현주의 여성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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