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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미의 레이크 플래시드 단풍 여행

Foliage in Lake Placid, "Forever Wild" Adirond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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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 밖을 나가기 전에는 가는 곳이 안전 할까? 그것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집을 나서게 되면 사람 사는 것 별것 없지만요. 다들 조심하니까요. 가는 곳에서 보는 사람마다 마스크는 기본이 되어 있네요.


제 기억 속의 마스크는 바람을 막아 주는 보온 역할이 주였는데, 지금은 비말효과로 마스크를 사용 하지만 이 겨울이 지나고 백신이 나온 후에도 겨울에는 마스크를 보온효과 로 많이 사용할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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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나러 Adirondack 지역으로 어두운 새벽길을 떠나습니다. 예정 도착 시간은 11시 그러나  매번 두 시간은 더 늦게 도착하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러 가는 시간이 아니니까 자유롭습니다. 하이웨이에서  로컬 길로 나가 시골 동네를 보면서 '은퇴하면 우리가 이런 시골에서 주말을 보내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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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는 코스모스, 양귀비, 옆으로는 오이, 상추, 고추, 깻잎, 파... 뒤에는 해바라기, 매실나무, 앵두나무, 대추나무, 배나무, 감나무, 사과나무....

은행나무 옆에는 단풍나무... 지나가다 아담하게 생긴 집을 보면서 내 집이 된양 상상을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아마도 뉴욕 같은 도시가 좋으면서도 내가 자란 시골동네가 그리움으로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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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에서 5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니 산과 들은 빨,주,노,초 그리고 하늘은 파아란색으로 아름다워습니다.

아들에게 민물낚시 가르치는 아버지, 암벽을 타는 사람들, 등산하는 사람, 캠핑하는 사람들...

젊음은 두려움과는 거리가 먼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젊음에서 내일의 밝음이 전해지는 것같아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어디론가 가서 본다는 것은 또 다른 삶을 경험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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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과 1980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레이크 플래시드(Lake Placid NY)는 아담한 시골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은 무척 많았습니다. 마스크는 다 하고 6f 거리 유지도 잘 하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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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점프장에 태극기는 보이지 않더군요. 1980 동계올림픽에 37개국이 참가, 한국에서도 1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였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남순 선수가 500m에서 14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습니다. 미국의 에릭 하이덴(Eric Heiden) 선수가 금메달 5개, 동계 올림픽 최초의 5관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018년 23회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세계 92개국이 참가했고, 한국이 7위, 미국이 4위였으니 엄청난 변화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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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리프트($24)를 타고 리틀 화이트페이스(Little Whiteface)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가을이 장관입니다. 

레이크 플래시드는 아이들과 1박 코스로, 가을엔 단풍, 겨울엔 스키를 즐길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2월에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https://www.lakeplacid.com/foliage-report



Jin_G8A7195.jpg 진영미 Youngmi Jin/사진작가

경북 김천 출생. 2014 NYCB Photo Contest 대상 수상. 2018 멜린다 카츠 퀸즈 보로장 표창장 수상. 2018 뉴욕 뱅크오브호프 그룹전 'Along the Inner Path'. 


  • sukie 2020.10.17 12:04
    아디론댁을 15년전에 버스로 단체 여행을 했습니다. 초겨울이라 설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캐나다 국경과 마주해서 이쪽저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경치를 그냥 본게 아니고 피부로 느끼면서 감상을 했습니다. 공기가 하도 깨끗해서 코로 들어마실 때마다 몸속의 노폐물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을 단풍을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나무가지의 잎들이 물감으로 색칠한 것 같습니다. 설경이지만 아디론댁을 갔다왔다는 자부심이 듭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