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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박 (Helen Park) PlayBill 칼럼 기고

 

"브로드웨이에서 성공하려면 백인의 시선에 맞추어야 할까? 

그것은 재앙이다. 진정성있는 더 다양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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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Park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의 작곡가 헬렌 박(Helen Park)이 8일 플레이빌(playbill.com)에 기고한 칼럼에서 12월 11일 폐막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칼럼을 요약한 것이다. 

 

 

렌 박은 자신이 8년간 준비해온 브로드웨이 쇼가 공식 개막 1주 반, 17회 공연만에 프로듀서들이 폐막을 선언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키친에서 반쯤 먹은 샌드위치를 내려다보면서 갑자기 자문하고 있었다. "이 공연이 내게 주는 의미는?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몇 문장으로 대답하기 무척 어려운 질문이다. 

 

그는 8년 전 오프브로드웨이의 아르 노바(Ars Nova) 팀이 자신을 찾았을 때 뉴욕 극장가에서 이전에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거대한 야망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이야기에 충실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말처럼 쉽지 않았으며, 사실은 많은 이들이 KPOP이라는 아시안쇼가 어떻게 보여지고 어떻게 들려야 하는지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을 갖고 있었다. 뉴욕관객들에게 어필해야 성공하겠지만, 관객 대부분이 백인이므로 어떻게 KPOP을 기이하고, 이국적으로 만들 것인가? 북한과 DMZ, 피부관리와 성형수술? 달팽이 크림 화장품? 김치? 비빔밥? 등등과 캐릭터 등을 고민했다고 전했다. 

 

헬렌 박은 자신이 여러가지 압력에도 불구하고, 두 언어, 두개의 문화, 두가지 세계 사이에 있는 자신의 경험에 진정성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결국 브로드웨이로 가면서 두려움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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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on Broadway 

 

'KPOP'엔 재크 파이저(Zach Piser)가 분한 아시안 혼혈 캐릭터(브래드)가 "Halfway(중간 지점)"라는 노래를 부른다. 혼혈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데 중간에 끼인 걸 느끼는 경험에 관한 것이다. 헬렌 박의 혼혈 아들(6세)는 공연을 본 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면서 집으로 가는 길에 "Halfway, halfway"를 불렀다. 아들은 그녀에게 자신이 크면 KPOP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헬렌 박은 아들이 이 쇼의 중요성과 희소성을 깨닫기엔 너무 어릴지 몰라도 위대한 하얀 길(Great White Way-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자신이 시끄럽고, 자부심있고, 결함 있고, 복잡한 캐릭터로 표현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전했다. 그 순간 헬렌 박 자신은 무언가 옳은 일을 했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일 밤 아들과 같은 남녀노소의 관객들을 본다. 그들이 수퍼스타의 모습으로 대표되는 것을 보면서 눈이 얼마나 빛나는지, 아마도 그들 중 몇명은 수퍼히어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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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e in the Square

 

박씨는 KPOP 팀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경계를 밀어내고, 18명이 브로드웨이에 데뷔하면서 많은 유리천장을 깨트렸다고 자부한다. 자신들은 올 시즌 유일하게 오리지널 뮤지컬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열정과 긍지를 갖고 창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막 시작하려는 순간 그 문이 우리 앞에서 닫혀버렸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나의 동료 아시아계 창작인들에게: 이것이 대담하고, 정직한 예술을 중단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기서 배운 교훈이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우리가 백인의 시선에 맞추어야 하고, 그들이 보고싶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된다면 재앙일 것입니다. 저는 진정성 있는 관점으로부터 더 다양한 이야기를 원합니다. 저는 아직도 우리가 중간 지점에 와있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습니다. "

 

KPOP에서 보이밴드 F8의 혼혈 멤버 브래드가 순부부 찌개를 던지며 엄마에게 소리쳤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있다. "왜 땅콩버터 젤리 만들어 줄 수 없어요!"

헬렘 박은 그 생각을 하며 땅콩버터젤리 샌드위치를 입에 가득 채우며 울고 있다면서 그날 밤은 엄마의 정성스런 된장국을 먹는 꿈을 꾼다며 칼럼을 끝냈다.    

 

 

*누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을 죽였나? Who Killed "KPOP" on Broadway?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085843

 

*뮤지컬 'KPOP' 프로듀서, 인종차별 리뷰 실은 뉴욕타임스 사과 요구

http://www.nyculturebeat.com/?mid=Stage2&document_srl=4085629

 

*KPOP Songwriter Helen Park Reflects on a Broadway Run Cut Short | Playbill

The musical recently announced it will close December 11 following just 17 performances.

https://playbill.com/article/kpop-songwriter-helen-park-reflects-on-a-broadway-run-cut-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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