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sty Copeland: Black Ballerina-My Journey to our Legacy

수퍼스타 미스티 코플랜드와 흑인 발레리나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스타 미스티 코플랜드(Misty Copeland, 39)가 최근 '블랙 발레리나'를 출간했다. 2015년 ABT 역사상 최초의 흑인 수석무용수가 된 코플랜드는 미 소수계의 롤 모델로 이제까지 무려 20여종의 책이 출간됐다. 한편, 한인 발레리나 서희(Hee Seo, 35)는 코플랜드보다 5년 앞서, 나이로는 6살 앞선 2010년 26세에 ABT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수석무용수가 됐지만, 서희의 성공에 관한 책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001mc.jpg

Black Ballerina:Black Ballerinas: My Journy to Our Legacy/ Misty Copeland Photo: Master Class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American Ballet Theatre) 최초의 흑인 수석무용수 미스티 코플랜드(Misty Copeland)가 '블랙 발레리나(Black Ballerina:Black Ballerinas: My Journy to Our Legacy , 알라딘)'를 출간했다.   

 

고전 발레계에서 인종적 다양성의 부재는 오래된 문제였다. 이 책은 레이븐 윌킨슨(Raven Wilkinson)와 애샤 애쉬(Aesha Ash) 등 발레계를 변화시키고, 코플랜드에게 무대 안팎으로 영향을 준 유색인 무용수들이 샐리나 반즈(Salena Barnes)의 삽화와 함께 전개된다. 미스티 코플랜드가 흑인 커뮤니티의 아이돌로 부상함에 따라 자신에게 영감을 준 롤모델, 선배 댄서들을 소개한다. 

 

 

black1.jpg

Black Ballerina:Black Ballerinas: My Journey to Our Legacy

 

레이븐 윌킨슨(1935-2018)은 세계 메이저 발레단 최초의 흑인 댄서로 인종장벽을 깬 인물이다. 뉴욕에서 의사의 딸로 태어나 할렘댄스시어터에서 수련한 후 1955년 몬테카를로 러시아발레단(Ballet Russe de Monte Carlo)에 입단해 솔로이스트로 활동했다. 이후 ABT와 뉴욕시티발레에 지원했다가 낙방해 2년간 춤추기를 멈추고,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위스콘신주의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0년대 네덜란드국립발레(Dutch National Ballet)의 흑인 수석무용수 실베스터 캠벨의 제안으로 활동한 후 1974년엔 뉴욕시티발레에 입성, 11년간 활동했다. 

 

윌킨슨은 미스티 코플랜드의 멘토가 되었으며, 프란시스 맥엘로이(Frances McElroy) 감독의 발레계 인종차별 다큐멘터리 '블랙 발레리나(Black Ballerina, 2016)'에서 조안 마이어스 브라운(Joan Myers Brown), 들로레스 브라운(Delores Browne) 등 동료 발레리나와 함께 출연했다. 

 

 

00raven-misty.jpg

Trailblazer: The Story of Ballerina Raven Wilkinson' by Leda Schubert/ 레이븐 윌킨스와 미스티 코플랜드

 

미스티 코플랜드는 윌킨스의 전기 'Trailblazer: The Story of Ballerina Raven Wilkinson'(by Leda Schubert, 2018) 서문에서 자신이 21세에 다큐멘터리 '러시아 발레/몬테카글로발레단(Ballets Russes)'를 본 후 인생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서 레이븐 윌킨슨의 인내심, 위엄, 희망과 강인함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도 가능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플랜드는 좀 더 어렸을 적에 윌킨슨을 발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애샤 애쉬(44)는 로체스터 출신으로 아메리칸 발레 스쿨(School of American Ballet), 뉴욕시티발레 아카데미(Academy of New York City Ballet)에서 수학한 후 1996년 시티발레에 조인했다. 2011년 발레계의 흑인 여성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파기하는 백조의 꿈 프로젝트(The Swan Dreams Project)를 론칭했으며, 2020년 아메리칸발레스쿨 최초의 흑인 강사로 발탁됐다. 

 

이외에도 195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아이다'와 '카르멘'에서 충을 춘 첫 흑인 발레리나였던 자넷 콜린스(Janet Collins, 1917-2003), 전 휴스턴발레 수석무용수 로렌 앤더슨(Lauren Anderson, 1965- ), 케냐 출신 로얄발레 수석무용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Francesca Hayward, 1992- ),  시에라 레오네 출신 보스턴발레 댄서 미카엘라 드프린스(Michaela DePrince, 1995- )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000mc-books.jpg

 

미스티 다니엘 코플랜드는 1982년 독일계 흑인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흑인 어머니 사이에 캔사스시티에서 태어났다. 4번 결혼한 엄마가 낳은 7명의 형제들과 함께 LA의 산페드로에서 성장했다. 13세 때부터 발레를 시작한 후 생모와  후견인으로 지명된 발레교사들 사이에 양육권 분쟁에 휘말린다. 1998년 법원의 어머니 접근금지 명령 이후 집을 떠나 ABT의 워크숍을 거쳐 2000년 ABT 스튜디오컴퍼니에 입단했다.

 

 

mc-kids.jpg

 

이후 ABT의 코르드발레(2001-), 솔로이스트(2007-)를 거쳐 2015년 ABT 75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 수석무용수가 됐다.  2015년 타임(TIME)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글래머(Glamour) 잡지의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됐다. 2016년 변호사 올루 에반스(Olu Evans)와 결혼했다. 자서전 'Life in Motion: An Unlikely Ballerina'과 사진집 '불새(Firebird)' 등 20여종의 책이 출간됐다. https://mistycopeland.com

 

한편, 한인 발레리나 서희(Hee Seo, 35)는 코플랜드보다 5년 앞서, 나이로는 6살 앞선 2010년 26세에 ABT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수석무용수가 됐다. 하지만, 서희의 성공에 관한 책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2015 TIME 100에 ABT 미스티 코플랜드 선정

*발레리나 다이어트: 미스티 코플랜드, 서희와 ABT 키친

*ABT 데뷔 성공한 김기민 인터뷰

*서희, 김기민 ABT 사상 최초 남녀 주연 '라 바야데르' 공연 

*마린스키 발레 김기민씨 ABT 데뷔 

*ABT 2014 가을 시즌 

*서희와 즐거운 파리의 아가씨 

*서희 풀 인터뷰 Interview (2012. 4, 23 중앙일보) 

*서희: 세계 5대 발레단 최초 한인 주역댄서  

*서희 발레리나 3대 로망(백조의 호수, 지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달성

 

 

 

 

?
  • sukie 2022.01.19 19:05
    발레리나 미스티 코플랜드가 추는 춤을 영상으로 많이 봤습니다. 감동과 감탄은 물론이고 나 자신이 그녀에게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경이었습니다. 뼈마디 하나하나, 세포 하나하나가 정열를 뿜어내더군요 발레란 예술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주려는 그녀의 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발레 동작이 나옵니다. 코플랜드는 책을 비롯해서 사진첩등등 20여가지가 출판됐는데, 아시아 최초로 ABT에서 수석무용수가된 서희씨는 그녀에 관한 어떤 출판물도 없다니 의아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