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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Window
2015.10.27 17:29

김경년 Kyung-Nyun Kim Richards , 낙엽

조회 수 2164 댓글 0

낙엽IMG_6344 3.jpg Prospect Park, Brooklyn



낙엽



김경년


맨손으로 발가벗고 

떠나간다고 생각을 하니

아무 것도 필요한 것이 

없음을 느낍니다.

그러면 무엇을 남기는 것이 

좋을까?

사랑 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사랑은 

창고에 쌓아 두는 것이 아니고

꽃잎처럼, 

가을철 낙엽처럼

흩날려 보내는 것이지요.


<2014년>



Kay by H. Mack Horton (2)150.jpg 
김경년 Kyung-Nyun Kim Richards 시인/번역가
이화여대와 동대학원 불문과 졸업. U.C. 버클리 언어학 석사, 박사과정 수료. U.C. 버클리 한국어과 교수(1980-2008). 
윤동주 시선집 'Sky, Wind, and Stars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공역(2003), 차학경 원저 '딕테(Dictée)' 번역(1997), 김승희 시선집 'I Want to Hyjack an Airplane' 공역(2004), 윤후명 원저 'The Love of Dunhuang (둔황의 사랑)' 공역(2005), 시집 '달팽이가 그어 놓은 작은 점선' 출간(2010). 국제펜 39회 번역문학상 소설부문상(2006),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2008), Translation Award, The First International Poetry Festival, Swansea, Wales(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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