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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ing Tree Forever Stamp

간직하고 싶은 우표 '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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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의 클래식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 1964)' 우표가 나왔다. #GivingTreeStamps 

우표 이미지는 셸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 1930-1999)의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중 소년이 사과를 잡는 모습을 담은 표지에서 따왔다. 소년의 윗도리는 녹색, 반바지는 빨강색으로 사과색깔이기도 하며, 바탕도 녹색이다. 우표 디자이너는 데리 노예스(Derry Noyes).

 

포에버(58센트) 우표 20개 세트가 $11.60이다. 우체국에서,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1종 우편요금은 현재 58센트이며, 7월 10일부터 60센트로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에버 우표는 1온스 편지, 1종 우편물에 영원히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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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ing Tree

 

나무와 소년은 늘 함께 놀았다. 소년은 그네도 타고, 사과도 따먹으며 나무와 즐겁게 지냈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되어 나무를 찾아온 소년, 그는 사과를 먹을 시간이 없다면서 일을 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사과를 팔아 돈을 마련하라며 사과를 주었다. 그후 어른이 된 소년이 찾아오자 나무는 그네타기하며 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어른소년은 너무 커서 무겁다며 결혼을 하려면 집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자 나무는 가지를 베어가서 집을 지으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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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ing Tree

 

장년이 된 소년은 아시 찾아와 나무에게 슬퍼서 어디 멀리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자신의 몸통을 베어가서 배를 만들라고 했고, 소년은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났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소년이 찾아왔다. 그는 나무에게 피곤해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이제 남은 그루터기에 앉으라고 했다. 노인은 그루터기에 앉았다. 나무는 여전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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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ing Tree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엄마와 아들의 희생적인 사랑에서 기독교의 무조건적인 사랑, 친구지간 우정, 대자연과 환경문제으로도 해석된다. 셸 실버스타인은 처음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 출판을 번번히 거절당했다. "아이들에겐 너무 슬프고, 어른들에겐 너무 단순한 이야기"라는 비판이었다. 마침내 Harper & Row가 출판한 후 47개 국어로 번역되어 이제까지 2천만부 이상이 팔렸으며 '주간 퍼블리셔'(Publisher Weekly) 선정 "사상 최고 아동도서 베스트셀러" 14위에 랭크됐다. 

 

셸 실버스타인은 풍자만화가, 희곡작가, 시인이자 퍼포머, 레코딩아티스트, 그래미상 2회 수상자이며,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올랐던 작곡가이기도 하다. 셸던 알란 실버스타인(Sheldon Allan Silverstein)은 1930년 시카고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알 캅(Al Capp, Alfred Gerald Caplin)의 풍자만화를 베껴 그렸다. "12-14살 무렵 그도 야구 선수가 되거나 여자애들과 사귀고 싶었지만, 공도 못치고, 춤도 못추었다. 다행히도 여자애들은 날 좋아하지 않아서 난 할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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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스타인은 일리노이대에 들어갔지만, 퇴학당했다. 이후 시카고 화인아트 아카데미 재학중 한국과 일본 주재 미군으로 복무했다. 1955년 군대 시절 그린 만화를 편집한 'Take Ten'을 출간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대학 다니는 것이 시간 낭비였으며,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훨씬 좋았다"고 회고한 있다. 

 

고향 시카고로 돌아간 실버스타인은 Look, Sports Illustrated 등 잡지에 만화를 기고하면서 야구장에서 핫도그를 팔았다. 이후엔 플레이보이(Playboy)지에 23편의 여행 시리즈(Shel Silverstein Visits...)를 기고했다. 1960년엔 사이먼&슈스터에서 '이제 나에게 계획이 있다(Now Here's My Plan: A Book of Fytilities)'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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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다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우표 한세트. 

 

실버스타인은 학교를 싫어했지만, 루즈벨트대학교의 시카고퍼포밍아트칼리지에서 잠깐 공부하면서 음악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1969년 컨트리 가수 조니 캐쉬(Johnny Cash)의 노래 "A Boy Named Sue"(*자신에게 기타와 여자애 이름을 주고 떠나버린 아버지에게 복수하는 내용)와 "25 Minutes to Go"(사형수 이야기), 닥터 훅(Dr. Hook)에게 주었고, 후에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이 녹음한 "The Ballard of Lucy Jordan, *영화 '델마와 루이스' 삽입곡)" 등을 작곡했다.

 

그리고, 연극, TV, 영화 대본도 썼다. 실버스타인은 'A boy Named Sue'로 그래미상 최우수 컨트리송상을 수상했으며, 조니 캐시는 이 곡으로 최우수 컨트리 보컬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1985년엔 "Where the Sidewalk Ends"로 그래미 어린이를 위한 앨범상을 거머쥐었다.  

 

셸 실버스타인은 1999년 68세에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낌없이 재능을 펼치다가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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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2.04.15 14:59
    The giving tree를 읽고 당장 이 우표를 사러가려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story가 담긴 우표였네요.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나의 엄마같고 외할머니 같습니다. 두 여인이 이 세상에 없음이 슬퍼지네요. 이런 훌륭한 동화작가를 모르고 있었는데 컬빗이 소개를 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forever 우표는 오래 전부터 사서 사용합니다. 우표값이 올라도 오르기전 가격으로 쓸 수 있고 때로는 내가 좋아하는 유명 인사들의 얼굴도 나오곤해서 일거양득일 때가 있어요. 동화를 주제로 한 우표는 기억이 나지않는데 The giving tree는 우표를 빛내게 해주는 화룡점정입니다.
    귀여운 꼬마 소년이 두 팔을 펴서 사과를 받는 모습이 앙증맞고 귀여워서 안아 주고 싶네요. 초록과 빨강의 두 가지 색인데도 명화 못지않는 느낌을 줍니다.
    "노인이 되어돌아온 소년에게 나무는 그루터기에 앉아 쉬라"고 했습니다. 가슴이 찡해집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