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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詩 아닌 詩
2018.08.06 18:02

(357) 강익중: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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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아닌 詩 <8>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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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 속 물고기


맑아야 보인다

조용해야 보인다

무심해야 보인다

간절해야 보인다

내가 없어야 보인다

내가 있어야 보인다

귀 기울여야 보인다

내 마음 속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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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공


낚싯대를 던지니

물결이 인다

낚싯대를 내려놓으니

구름이 비친다

낚싯대를 쳐다보다

하루가 간다


마음을 던지니

사람이 온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내가 비친다

마음을 쳐다보다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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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빠르면 뭐하나

땅도 좁은데

이루면 뭐하나

모두 두고 가는데

자랑하면 뭐하나

내 것도 아닌데

서툴면 어떤가

이제 시작인데

구름 끼면 어떤가

저기 해가 웃는데

느리면 어떤가

갈 곳도 없는데

외로우면 어떤가

누구나 혼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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