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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26) 이수임: 착한 여자

    창가의 선인장 (84) 천만다행 착한 여자 친구들과의 수다가 보통 날보다 길어졌다. 비가 카페 유리창을 치며 줄기차게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칠 줄 모르고 퍼붓던 비가 잦아들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지 워싱턴 다리를 건너려고 카풀을 하자마자 경찰 ...
    Date2019.07.17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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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421) 이수임: 이별 그후, She's Gone

    창가의 선인장 (83) She's Gone 이별 그후 *Black Sabbath, She's gone <YouTube> 발걸음이 무겁다. 가슴이 횅하다. 예전처럼 두리번거리지 않고 텅 빈 공원을 천천히 걷는다. 저 언덕 위에서 손을 흔들고 나타나 함께 걷던 친구가 얼마 전 이사갔기 때문이다....
    Date2019.06.20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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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418) 이수임: 우리 집 효자들

    창가의 선인장 (82) Mother's Day 우리 집 효자들 마더스 데이라고 아이들이 와서 함께 노닥거리느라 피곤했는지 지난 밤 푹 잤다. "아이들이 식당에서 만나자는데?" "난 무슨 날 밖에서 먹는 것 싫어. 북적거리는 곳에서 느긋하게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도 없...
    Date2019.05.2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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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12) 이수임: 멜랑콜리 맨 Melancholy Man

    창가의 선인장 (81) 고개숙인 남자 멜랑콜리 맨 *Moody Blues, Melancholy Man “아니 취소가 됐다고? 모처럼 만의 부부동반 초대였는데!” 아쉬운 듯 말하고는 창밖을 내다보는 남편의 구부정한 등이 씁쓸해 보인다. 모임에서 한 친구가 부부동반 초대를 했다. ...
    Date2019.05.02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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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407) 이수임: 창문 너머 어렴풋이...

    창가의 선인장 (80) Peeping Tom 창문 너머 어렴풋이... 새벽 4시경에 잠에서 깬다.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눕거나 아니면 글을 쓴다. 이런저런 생각이 샘물처럼 솟는다. 그중 하나를 끄집어내 다듬으면서 글쓰기에 좋은 시간이다. 펜을 들기 전, 유튜브에서 ‘...
    Date2019.03.2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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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403) 이수임: 미니멀 라이프

    창가의 선인장 (79) Let It Go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로 살았다. 그 의미가 최소한의 간결한 삶,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는 생활 방식이란 의미를 뜻하지만, 실생활에서는 글쎄? 내 경우는 결혼 초, 쪼들린 일상생활에서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없었기 때...
    Date2019.03.0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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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95) 이수임: 주근깨 100불 어치만...

    창가의 선인장 (78) 자유 부인의 외출 주근깨 100불어치만... 한달에 한번 나는 북클럽에 간다. 이날만큼은 나의 유일한 자유의 하루다. 온종일,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저녁 때가 지나고 밤늦게까지 밖에서 친구들과 놀아도 남편은 잔소리하지 않...
    Date2019.01.2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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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390) 이수임: 줌바 바람난 아줌마

    창가의 선인장 (77) Let's Dance! 줌바 바람난 아줌마 *Let's Dance-David Bowie 내 주변의 지인들은 요리, 재봉질 등 하다못해 얼굴 화장도 매끈하게 잘한다. 그러나 나는 영 타고난 재주가 없는지 딱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어릴 적 엄마는 사람들 모이는...
    Date2019.01.06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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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386) 이수임: 어느 왕따 교사의 독백

    창가의 선인장 (76) 걱정은 욕심 어느 '왕따' 교사의 독백 ‘우리는 걱정이 너무 많다. 그게 다 욕심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하니 욕심의 노예가 돼서 사는 것 같다.’ 배우 신성일 장례식에서 부인 엄앵란이 한 말이다. 아주 오래 전, 나는 동부이촌동에 있는 한...
    Date2018.12.13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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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381) 이수임: 그대 이름은 야생화

    창가의 선인장 (75) 노마드 그대 이름은 야생화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이스트 강가를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쑥대밭이 나온다. 쑥밭 사이사이로 작은 꽃들이 수줍은 듯 드문드문 피어있다. 바람이 불면 그들과 함께 흔들리고 비가 오면 비를 가려주듯 어우러...
    Date2018.11.21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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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378) 이수임: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창가의 선인장 (74) '한국 남자' 변명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거길 왜 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며 큰소리치더니 “아무래도 머리를 내밀어야 할 것 같아.”라고 남편은 말을 바꾼다. 그의 변덕에 기가 차서 째려보니, “한국 남자들의 오랜 습관이잖...
    Date2018.11.0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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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373) 이수임: 마누라 떠난 후엔

    창가의 선인장 (73) 부부간의 의리 마누라 떠난 후엔 “남편은 컴퓨터 자판도 두드릴 줄 몰라요. 이메일은커녕 북마크에 넣어 준 조중동(신문)만 볼 줄 알아요.” 내가 말하자 “이메일은 간신히 할 줄 아는데 내가 죽으면 어떡하려는지 걱정이야" 라며 선배님도 ...
    Date2018.10.1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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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369) 이수임: 아들의 땀방울, 엄마의 눈물

    창가의 선인장 (72) 청춘의 힘 아들의 땀방울, 엄마의 눈물 대부분 부모가 그렇겠지만 나도 젊은 날 혈기와 에너지로 뭉칫돈을 아낌없이 자식을 위해 쏟아부었다. 그런데 아이는 뜨거운 불판 앞에서 야키소바를 만드느라 심각하다. 조금만 등한시하면 맛이 엉...
    Date2018.09.2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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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365) 이수임: 시할머니의 상흔, 시어머니의 슬픔

    창가의 선인장 (71) 한여름밤의 꿈 시할머니의 상흔, 시어머니의 슬픔 “신랑 구두 닦지 안씀메?”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불쌍한 시어머니, 50여 년을 시할머니 모시고 사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조용한 뒤뜰 야자수 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Date2018.09.0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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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360) 이수임: 부인 길들이기

    창가의 선인장 (70) 한여름밤의 꿈 부인 길들이기 “밥 먹어!” 김이 훅 얼굴로 끼쳐 오르는 밥을 주걱으로 뒤집으며 남편을 불렀다. 콩자반을 작은 종지에, 김치를 썰어 큰 종지에 담으며 “밥 먹으라니까~” 인기척은 나는데 오지 않는다. 김을 썰어 접시에 담고...
    Date2018.08.16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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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356) 이수임: 감자같은 남편, 알밤같은 아들들

    창가의 선인장 (69) 나의 결혼 이야기 감자같은 남편, 알밤같은 아들들 설거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을까? 음식 만들기도 별로인 나는 집안 정리정돈 하는 것은 즐긴다. 깔끔한 공간에 앉아 뽀송뽀송한 빨래 개는 것을 특히나 좋아한다. 포근한 빨래...
    Date2018.08.02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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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348) 이수임: 운좋은 서울 깍쟁이

    창가의 선인장 (68) 운좋은 서울 깍쟁이 “넌 운을 타고 난 아이야. 네가 금전이 필요할 때면 따라오거든. 그러나 조심해라. 곧 코너에서 불행이 기다리고 있다.” 자라면서 아버지가 이따금 들려준 말씀이다. '나는 운 좋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늘 긍정적인...
    Date2018.06.24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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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344) 이수임: 우리 부부는 '박물관 피스'

    창가의 선인장 (67) 우리 부부는 *박물관 피스(museum pieces) “이형 이거 정말 오랜만이네! 몇 번 전화했었는데 불통입디다. 혹시 집안에 변고가 생겼나 해서…. 두 분 잘 지내시지요?” “우리야 뭐 변함없는 박물관 피스니까.” 맨해튼으로 거처를 옮기고 30여 ...
    Date2018.05.29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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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338) 이수임: 우리들의 파자마 파티

    창가의 선인장 (66) 이대로 우리들의 파자마 파티 비가 촉촉이 내리던 금요일 저녁, 허드슨강 건너 비에 젖은 맨해튼이 운치 있는 한 폭의 그림처럼 회색 조를 띄며 차분하다. 뉴저지 에지워터 강가 콘도에서 우리들은 만났다. 전면이 허드슨강과 맨해튼을 마...
    Date2018.05.07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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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334) 이수임: 나는 중매쟁이가 좋다

    창가의 선인장 (65) 한풀이 나는 중매쟁이가 좋다 “나이는 서른셋이고 지금 미국에서 박사과정 중이야.” “어느 대학 나왔는데?” “서울에 있는 모 대학이야.” “그래, 글쎄, 우리 딸이랑 나이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박사과정 동안은 뭘 먹고 사니?” “많은 ...
    Date2018.04.08 Category이수임/창가의 선인장 Views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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