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익중/詩 아닌 詩
2021.12.14 19:02

(597) 강익중: 살다 보니

조회 수 88 댓글 1

詩 아닌 詩 (53) 살다 보니 

 

 

nyculturebeat2.jpg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21, 3 x 3 in. Mixed Media on Paper

 

 

살면서

 

살면서

남의 일에 신경 안 쓰면

인생의 반쯤은 성공

 

살면서

내일 일은 내일 걱정 하면

나머지 반쯤도 성공

 

살면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요번 인생은 대성공

 

 

nyculturebeat3.jpg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21, 3 x 3 in. Mixed Media on Paper

 

 

아파보니

 

숨이 있다는 건

가장 큰 기쁨

 

숨을 쉰다는 건

가장 큰 감사

 

숨을 잘 쉴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행복

 

숨을 참을 수 있다는 건

가장 큰 선물

 

숨을 주셨다는 건

가장 큰 은혜

 

 

nyculturebeat1.jpg

Ik-Joong Kang, Untitled from Happy World, 2021, 3 x 3 in. Mixed Media on Paper

 

 

살다 보니 

 

안 아픈 게 최고

웃을 수 있는 게 최고

단순한 게 최고

기다릴 줄 아는 게 최고

주제를 아는 게 최고

인사 먼저 하는 게 최고

마음 넓은 게 최고

멈출 줄 아는 게 최고

털털한 게 최고

자기 전에 걱정 없는 게 최고

아무거나 잘 먹는 게 최고

스치듯 행복한 게 최고

 

 

*첫 시집 '달항아리' 출간한 화가 강익중씨

*강익중 인터뷰: 세계로, 미래로 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An Interview with Ik-Joong Kang,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강익중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설치작 '꿈의 다리' 

*NYCB 갤러리(17): 강익중 신작@스튜디오  

 

?
  • sukie 2021.12.18 13:23
    강익중 작가의 시 세편은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가장 잘 설명했네요. 주절이 주절이 길게 늘려서 쓴 유명한 철학자의 글보다도 간단 명료하게 정의를 했습니다.
    첫째는 숨을 쉰다는 것.
    둘째는 아프지 않다는 것,
    셋째는 잘먹고 잘잔다는 것.
    이이상의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숨이 헐떡거려서 죽을 것같았을때, 아파서 고통스러워 만사가 귀찮아 아무 것도 안보일 때, 못 먹고 잠 못이룰 때-이런 경험은 누구나 가져봤을 겁니다. 억만금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달콤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귀에 들릴리가 있겠습니까? 작가님은 화가가 아니고 시인이었으면 서양에 셰익스피어가 있드시 동방의 셰익스피어는 되고도 남을 거야요. 이 천재 시인이 nyculture beat에 등장 할때마다 행복지수가 올라갑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