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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3.03.13 10:14

노란색 레몬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레몬나무가 봄을 느끼게합니다. 한개 뚝 따서 레몬향을 맡아보고 싶습니다. 이수임 작가의 그림은 늘 가까이에 서있는 친구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기까지 써내려 오는데 내 책상이 온통 레몬향으로 가득찼습니다. 코로 입으로 그향을 맡으면서 안국동 골목과 광화문을 연상했습니다. 아무도 손잡아 주는 이 없는 처지가 암담함을 절감할 찰나 레몬향이 기쁨을 가져다 주어서 정신이 번쩍했습니다. 레몬향이 있는한 외롭지않고 이쪽저쪽에서 손잡고 싶다고 내미는 손들이 행복을 안겨줍니다. 고독 대신 레몬 추리가 성큼성큼 오고있습니다. 향이 너무 좋아서 두손을 펴고 안을 준비를 합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레몬나무가 있으니까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