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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4.01.26 22:10
강익중 작가님의 시 세편을 읽었습니다. 그분의 시에서 늘 느끼지만 이번에도 간결하면서도 순수함과 함께 catharsis를 느꼈습니다. 세편의 시중에서 그리움이 나의 그리움과 차이가 나서 부러웠어요. 제가 아주 오래 전에 "그리움"이란 시를 어느 협의회 회보에 발표해서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강 화가님은 그리움의 깊이를 아셨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그리움은 어떻게 생겼고, 눈을 감아도, 누워서 쉬어봐도 알 수없는, 도무지 정의를 내릴 수없는 허공에서 맴도는 것이었습니다. 작가님은 한발 두발 나아가다 그리움의 강물을 건넌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움의 강물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리움의 깊이도, 그리움의 강물도 없어서, 한 발작도 나가지 못하고 그리움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강익중 작가님의 그리움은 유형의 그리움이었구나 생각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