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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4.02.11 09:01
홍영혜씨의 글을 읽고 음식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우리 아이들과 남편에게 자신있게 해줄수 있는 음식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부끄럽게도 하나도 없어서 식구들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대로 내가 차린 밥상으로 잘먹고 별탈없이 잘지낸 걸 보면 "시장이 반찬이다"가 통했나 봅니다. 딸애가 언젠가 '엄마는 김밥 하나는 맛있게 잘해'한 적이 있어서 그래?라고 반문한 적이 생각납니다. 찬밥이 많을때 주로 김밥을 해주었는데 그게 맛이 있었나 봅니다. 밥을 소금으로 간을해서 볶은 통깨와 참기름을 쳐서 버무리서, 생김에 다꽝, 계란지단, 우엉, 잔멸치, 시금치를 넣고 말아서 해주면 잘먹기도 하지만 찬밥이 뚝딱 처리돼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물이 됩니다. 친정 엄마가 하던걸 눈썰미로 배웠을 뿐입니다. 논나들의 손맛은 일품입니다. 정성껏 만드는 할매들의 손끝에서 아미노산이 생성되서 맛이 난다는 글을 어디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할매 식당 에노테카 마리아를 알려주셔서 가서 맛보려고 노트에 주소를 적어놨습니다. 뉴욕에 갈일이 생기면 스태튼 아일랜드를 거쳐가니까 그때 살짝 방향을 스태튼 아일랜드로 돌리면 되니까요.
자유의 여신상이 1886년부터 1902년까지 16년간 등대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를 굳게 믿는 나에게 좋은 지식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 조 화가님의 그림은 항상 밝은색체와 세련미를 벗어난 순수한 매력을 주어서 좋아요!가 절로 나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