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아닌 詩 <9> 인생 수업

 Ik-Joong Kang

선생 

거친 바람에 넘어지려 했을 때

이 바람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고통은 언제나 선생과 함께 찾아온다

마음의 짐으로 숨쉬기조차 힘들었을 때

이 짐이 나에게 새 호흡을 불어 넣어주었다

아픔은 언제나 선생과 함께 찾아온다

끝이 보이지 않아 길 위에 주저앉으려 했을 때

이 길이 나를 다시 걷게 했다

절망은 언제나 선생과 함께 찾아온다

 Ik-Joong Kang

밑바닥

생각이 들어오고 나가도 

마음 밑바닥은 원래 그대로이다

강물이 흘러오고 흘러가도

강 밑바닥은 원래 그대로이다

권세가 일어나고 무너져도

민심의 밑바닥은 원래 그대로이다

강산이 변하고 다시 변해도

땅 밑바닥은 원래 그대로이다

별이 죽고 다시 태어나도

Night Moon Jar, Ik-Joong Kang Studio, New York, 2017, Photo by Ik-Joong Kang

평상심

기쁠 때 너무 기뻐하지 말고

슬플 때 너무 슬퍼하지 말고 

힘들 때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바쁠 때 너무 바쁘지 말고 

안타까울 때 너무 안타까워하지 말고

상처받을 때 너무 상처받지 말고

섭섭할 때 너무 섭섭해하지 말고

외로울 때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미워할 때 너무 미워하지 말고

사랑할 때 너무 사랑하지 말고

 *첫 시집 '달항아리' 출간한 화가 강익중씨

*강익중 인터뷰: 세계로, 미래로 뛴다 

*강익중씨 런던 템즈강에 '꿈의 섬(Floating Dreams)' 설치

*Inside Korea(The New York Times) Interview 

*강익중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설치작 '꿈의 다리' 

*NYCB 갤러리(17): 강익중 신작@스튜디오 

*화가 강익중의 차이나타운 맛집

*Artist Ik-Joong Kang’s Chinatown Restaurant Guide
*NY Quotes: 강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