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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Rock

2019.04.06 20:49

로큰롤 명기 특별전@메트뮤지엄(4/8-10/1)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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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엘비스 프레슬리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로큰롤 명기 특별전

April 8–October 1, 2019

The Met Fifth Avenue, Floor 1, Gallery 199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로큰롤 음악, 당신이 그것을 좋아한다면, 느낀다면, 어쩔 수 없게 빠질 것입니다.

이것이 제게도 일어났지요. 저는 어쩔 수 없어요."

-엘비스 프레슬리-

뮤지엄들이 블록버스터 흥행을 위해 타 장르를 흡입하고 있다. 2001년 구겐하임뮤지엄이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고전을 열었을 때 비판의 목청이 높았지만, 메트는 매년 5월 초 패션 갈라를 열고 있으며, MoMA도 2017년 'Items: Is Fashion Modern?'으로 패션을 포용하는 미술관 대열에 진입했다.

MoMA는 2015년 아이슬랜드 가수 비욕(Björk)의 회고전으로 혹평과 재난을 맞았다. 한편, 브루클린 뮤지엄은 지난해 가수 데이빗 보위 회고전 'David Bowie is'으로 역사상 최대인 18만명의 관람객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비욕과 데이빗 보위는 가수이자 배우이면서 패셔니스타였다.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이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로큰롤 음악을 포용했다. 고대 그리스 유물이 전시된 갤러리 옆에 엘비스 프레슬리와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비틀즈의 기타와 드럼, 그리고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가 설치된 것이다. 1950년대 반항과 자유를 상징하던 로큰롤 음악의 악기 130점을 한 자리에 모은 특별전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을 4월 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다.

메이저 미술관이 로큰롤의 악기를 집중 소개하는 전시는 역사상 처음이다. 메트는 9개의 갤러리에 전시된 악기들과 함께 록음악을 틀고, 기타 신들의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다. 이로써 보는 미술관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보는 미술관 전시가 되었다.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제리 리 루이스의 피아노(왼쪽)와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4월 1일 언론 시사회에서는 전설의 그룹 이글스(Eagles)의 전 기타리스트 돈 펠더(Don Felder)가 더블 기타를 들고 나와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를 연주했다. 이 곡은 록뮤직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타 연주곡으로 꼽힌다. 돈 펠더는 1968년 뉴욕으로 이주한 다음날 메트뮤지엄에서 하루 종일 미술품을 감상했다고 회고했다. 이날 시사회엔 록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Jimmy Page), 스티브 밀러 밴드(Steve Miller Band)의 스티브 밀러가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이글스의 전 기타리스트 돈 펠더가 4월 1일 메트뮤지엄 언론 시사회에서 "호텔 캘리포니아"를 연주하고 있다.

*Eagles - Hotel California (1976) YouTube

로큰롤의 시조, "조니 비 굿(Johnny B. Goode)''의 척 베리(Chuck Berry)부터 , '록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록의 전설' 비틀즈(The Beatles), '기타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Jimmy Hendrix), 전설의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지미 페이지(Jimmy Page), 롤링 스톤스의 키스 리처즈(Keith Richards), 포크의 여신 조니 미첼(Joni Mitchell), 포크의 대부 밥 딜런(Bob Dylan), 기타의 신 에릭 클랩턴(Eric Clapton), 이글스의 기타리스트 돈 펠더, '하드록의 여신' 조안 제트(Joan Jett), 그리고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과 레이디 가가(Lady Gaga),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까지 기타의 신(Guitar Gods)들을 비롯 80여명의 록 뮤지션의 악기 130점을 소개한다.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롤링 스톤스의 키스 리처드가 그림을 그린 깁슨 기타. Gibson Guitar Corp. (Kalamazoo, MI); painted by Keith Richards. Les Paul Custom electric guitar (serial no. 7 7277), 1957; painted 1968

*Chuck Berry "Johnny B. Goode"

"당신이 공격성향을 풀고 싶다면, 일어나서 춤을 추세요. 이것이 바로 로큰롤입니다. "

-척 베리-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기타는 디자인이 다양한 시각예술품이기도 하다. 또한 기타 신들은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으며, 콘서트 중 무대에서 파손하는 해프닝의 오브제가 되기도 했다.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특별전에는 패셔니스타였던 지미 헨드릭스가 직접 매니큐어(네일 폴리쉬)로 그린 전기 기타 "러브 드롭스(Love Drops)"에서 에릭 클랩턴의 "블랙키(Blackie)", 에디 반 헤일렌의 "프랑켄스테인(Frankenstein)", 조안 제트의 "멜로디 메이커(Melodie Maker)",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기타와 라비 샹카(Ravi Shankar)의 시타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레이디 가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피아노도 나왔다. 전시된 악기들은 1939년-2017년에 제작되었다. 이와 함께 프린스의 'Cherub Suit'와 지미 페이지의 용 무늬 의상 등과 40여개의 빈티지 포스터도 소개된다.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 Love Drops.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프린스의 기타.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rince, Tom Petty, Steve Winwood, Jeff Lynne and others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이번 전시에서 아쉬움이 하나 남는다. 블루스 기타의 거장 B.B. 킹(B.B. King)의 기타 루실(Lucille)의 부재이다. 특별전의 주제가 로큰롤에 제한되어서일까? 하지만, 머디 워터스나 에릭 클랩턴도 블루스 뮤지션이 아닌가?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and Roll'은 올 11월 클리블랜드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으로 순회 전시된다. #MetRockandRoll.

Play It Loud: Instruments of Rock & Roll,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메트뮤지엄은 세계의 악기 5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악기 상설 갤러리는 Mapping the Art of Music(gallery 681), The Art of Music through Time(gallery 684)와 Fanfare(gallery 680), Instruments in Focus(gallery 682), The Organ Loft(gallery 683) 등 5곳이다.

"엘비스가 로큰롤의 왕일지는 모르지만, 저는 여왕이랍니다."

-리틀 리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