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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경, 이용훈, 김재형, 강요셉 이어 메트오페라 한인테너 5호 탄생

테너 안드레아 신, 연광철, 차정철씨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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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로미오와 줄리엣' 커튼콜에서 차정철(왼쪽끝), 연광철(다섯번째), 안드레아 신(그 다음), 지휘자 플라시도 도밍고.



테너 안드레아 신(Andrea Shin, 신상근)이 4월 23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다섯번째 한인 테너로 공식 데뷔했다. 

안드레아 신은 샤를르 구노 작곡 '로미오와 줄리엣(Roméo et Juliette)'에서 로미오 역으로 깜짝 출연, 줄리엣 역의 소프라노 에일린 페레즈(Ailyn Pérez)와 호흡을 맞추었다.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가 지휘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엔 베이스 연광철(Kwangchul Youn)씨가 로랑 신부 역으로, 베이스바리톤 차정철(Jeongcheol Cha)씨가 그레고리오 역을 맡아 한인 남성 성악가 3인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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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Gounod's Roméo et Juliette. Photo by Ken Howard/Metropolitan Opera


4월 23일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생일이자 사망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는 극적이었다. 원래 로미오 역으로는 브라이언 하이멜(Bryan Hymel)이 캐스팅됐었다. 그런데, 하이멜이 병으로 취소하면서 지난 18일 모든 공연이 테너 찰스 카스트로노보(Charles Castronovo)로 대치됐다. 


그러나, 카스트로노보 역시 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시즌 오프닝 나잇인 23일 출연을 취소하게 된다. 이에 지난 시즌부터 로미오 대역이던 안드레아 신이 23일 당일 전격 투입되었고, 메트오페라는 이날 오후 2시경 트위터에 캐스트 변경 사실을 알렸다. 이날 공연 전 메트오페라하우스 입구엔 이례적으로 캐스트 변경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안드레아 신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메트오페라에 데뷔하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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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저녁 메트오페라하우스엔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이 안드레아 신(신상근)으로 전격 교체된 안내문이 마련됐다. 


안드레아 신은 로맨틱하다기보다는 혈기왕성한 로미오로 소화해 시종일관 확신에 찬 성량으로 노래했다. 2막에서 줄리엣의 창을 바라보며 부르는 아리아 '아, 태양아 떠올라라(Ah! lève-toi, soleil!)'에서 고음을 수월하게 소화하면서 3천800여석을 메운 청중으로부터 연속 '브라보' 갈채를 받았다. 


베이스는 연광철씨는 중후한 에코우의 음색으로 위기의 연인들을 돕는 따사로운 로랑 신부로 열연했으며, 베이스 바리톤 차정철씨는 때론 코믹한 표정에 박력있는 음색으로 그레고리오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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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lyn Pérez as Juliette and Andrea Shin as Roméo in Gounod's Roméo et Juliette. Photo: Ken Ho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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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gchul Youn as Frère Laurent and Ailyn Pérez as Juliette in Gounod's Roméo et Juliette. Photo by Ken Howard


구노의 5막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베로나의 육중한 건물 세트 바틀렛 셔(Bartlett Sher)의 연출작이다. 세트의 변화가 없어서 단조롭지만, 가면무도회와 두 가문 청년들의 칼싸움 장면은 역동적이다. 공중에 걸린 흰색의 천이 줄리엣을 몸을 감싸는 천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최후를 맞는 무덤가의 쉬트가 되며, 이들의 순결한 사랑을 상징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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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커튼콜에서 테너 안드레아 신(신상근)이 청중의 환호에 인사를 하고, 연광철씨가 큰 박수를 치며 응원하고 있다.


메트 무대에는 2007년 김우경(Wookyung Kim)씨가 홍혜경씨와 '라 트라비아타'에서 공연하며 메트 오페라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남녀주연 기록을 세우며, 한인 테너 1호가 됐다. 2010년엔 이용훈(Yonghoon Lee)씨가 '돈 카를로(Don Carlo)', 같은해 김재형(Jae-Hyung Kim)씨가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2017년 강요셉(Yosep Kang)씨가 '호프만의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로 데뷔했다. 


안드레아 신은 한양대 성악과 졸업 후 밀라노 라스칼라 아카데미(Accademia della Scala)와 오스트리아 살스부르크의 모차르테움(Mozarteum), 비엔나의 콘서바토리에서 수학했다. 이후 독일 도르트문트국립극장에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유럽 무대에 데뷔, 뮌스터오페라하우스, 칼스루에(Karlsruhe)극장, 스튜트가르트국립극장 등지에서 '가면 무도회'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토스카' 등에 출연했으며, 2017년 한국의 국립오페라단에서 '보리스 고두노프'의 그리고리 역을 맡았다. https://www.metopera.org/Season/2017-18-Season/romeo-et-juliette-gounod-tickets



000.jpg *메트오페라 2016-17 시즌 연광철, 홍혜경, 차정철, 박혜상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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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get Met Opera Tickets 메트오페라도 할인되나요 

*An Interview with Peter Gelb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단장 인터뷰

*바리톤, 지휘자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 내 사전에 은퇴란 없다

*오페라 줄거리: 로미오와 줄레엣, 구노 작곡


miss Korea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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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영 2018.04.24 06:32
    2017년 강요셉씨도 호프만으로 공연했습니다.신상근씨는 4번째가 아닌 5번째 테너입니다. 정정 바랍니다!!
  • sukie 2018.04.24 09:40
    감사합니다! 지난해 강요셉씨가 '호프만의 이야기'로 데뷔한 것을 잊었네요. 정정했습니다.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Music&document_srl=3632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