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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Blues

2021.02.12 14:16

그래미상 23개 수상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 79) 별세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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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코리아(Chick Corea, 1941-2021)

재즈, 피아노, 퓨전, 그래미의 전설 잠들다

이름 덕분에 한인들로부터 더 특별히 사랑받았던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 1941-2021)가 9일 플로리다 탐파베이에서 희귀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으로 재즈 보컬리스트 게일 모란(Gayle Moran)과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매사추세츠주 첼시의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아만도 안소니 코리아(Armando Anthony Corea). 보스턴에서 트럼펫 주자로 활동했던 아버지 영향으로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어릴 적 고모가 그의 뺨을 꼬집으면서 지어준 별명 'cheeky'를 따서 예명을 Chick Corea로 지었다.

2005년 8월 15일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칙 코리아(피아노, 왼쪽부터), 조슈아 레드만(색소폰), 크리스찬 맥브라이드(베이스), 로이 헤인스(드럼).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뉴욕으로 이주해 컬럼비아대를 거쳐 줄리아드에서 수학하다가 전설의 트럼펫주자 마일스 데이비스처럼 중퇴했다. 1967년 허비 행콕 대타로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 가담해 활동했다.

이후 디지 길레스피,빌 에반스, 허비 행콕, 스탄 게츠, 사라 본, 키스 자렛 등과 함께 연주했다. 브라질, 스페인 음악과 믹스한 퓨전재즈 밴드 'Return to Forever'를 이끌었으며, 90개의 앨범을 녹음했다.

*Chick Corea - Live At Montreux 2004

https://youtu.be/IWBkVucVMCY

칙 코리아는 연주를 다니면서 틈이 날 때는 그림도 그렸다. 연필과 크레용을 갖고 다니면서 비행기 안에서나 길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 동물, 하늘, 나무, 꽃 등을 그렸다. 음악이 시간의 예술이었다면, 그림은 그냥 긴장을 풀거나 취미로 즐겼다. 음악이나, 그림 모두 재미가 있기에 하는 것이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그림이 소개되어 있다. https://chickcorea.com/chicks-gallery

2018년 4월 2일 줄리아드 음대 마스터 클래스에서 칙 코리아. Photo: Bic Banana/NYCultureBeat

평생 그래미상 후보에 63회 오른 칙 코리아는 라틴 그래미상 3개를 포함 23회 수상했다. 지난해 출반한 라이브 앨범 '올 블루스(All Blues, 즉흥 재즈 솔로 부문)'와 '트리올로지 2(Trilogy 2, 재즈인스트루멘탈 앨범)'는 올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있다.

2010년 8월 7일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칙 코리아(피아노, 왼쪽부터), 케니 가렛(색소폰), 크리스찬 맥브라이드(베이스), 로이 헤인스(드럼).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1997년 버클리음대 졸업생 축사 연설에서 칙 코리아는 "너희들 자신이 되는 것은 괜찮다. 사실 더욱 더 자신이 될 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칙 코리아는 델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Sphere Monk, 1917-1982), 허비 행콕(Herbie Hancock, 1940- ), 키스 자렛(Keith Jarrett, 1945- )과 함께 20세기의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키스 자렛은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연주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Chick Corea: Vigilette | JAZZ NIGHT IN AMERICA <YouTube>

https://youtu.be/KRLwsSbql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