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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가 주연한 프란체스코 칠레아 작곡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Adriana Lecouvreur)'가 5월 12일 오후 12시 PBS-TV '그레이트 퍼포먼스'에서 방영된다. 

http://www.pbs.org/wnet/gperf/gp-at-the-met-adriana-lecouvreur-fedras-monologue/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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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t: Live in HD

오페라 하우스 Vs. 영화관 오페라

영화관 메트오페라(MET HD-Live)가 더 좋은 10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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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a Lecouvreur, The Met: Live in HD


뉴욕에서 오페라를 보러가는 날은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따르기 마련이다.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 보려면 티켓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옷도 좀 잘 입어야 한다. 뉴욕에 처음 왔을 때 어학원(ESL) 강사가 "뉴욕에서 꼭 정장을 입어야하는 곳은 메트 오페라 하우스"라고 조언했다.


또한, 러닝타임이 보통 3시간-5시간 되는 공연에 인터미션도 30여분이나 되기에 지구력과 스태미나도 상당히 필요하다. 

그뿐인가? 오페라라는 이름의 종합 예술은 영어 자막 읽으면서 줄거리를 따라가고, 무대를 보며, 노래를 감상하느라 정신없이 눈과 귀가 바빠진다. 스트레스를 피하려면 줄거리 정도는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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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tropolitan Opera House, Lincoln Center


메트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 석 러시티켓($25)을 판매하면서 문턱을 낮추기는 했지만, 아직도 오페라는 비싸고, 화려하고, 어려워서 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러운 장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오페라는 어떤가? 메트오페라는 2006년부터 토요일 공연을 선별적으로 세계 70개국 2200개 영화관에 HD(고화질) 라이브로 상영(The Met: Live in HD)하고 있다.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Adriana Lecouvreur) The Met HD-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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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a Lecouvreur, The Met: Live in HD


1월 12일 수퍼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가 주연한 프란체스코 칠레아(Francesco Cilea) 작곡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Adriana Lecouvreur)'를 동네에서 가까운  브루클린아카데미오브뮤직(BAM)에서 영화로 보았다. 


네트레브코는 기사로 신분을 속인 공작과 사랑에 빠졌으나 연적 부이용 공주에 의해 독살당하는 실존의 여배우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역을 맡았다. 라이벌 부이용 공주 역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의심할 바 없이 오늘날 지구에서 최고의 베르디 메조 소프라노"로 극찬한 조지아 출신 아니타 라흐벨리쉬빌리(Anita Rachvelishvili)가 '아이다(Aida)'에 이어 대결한다. 공작 마우리지오 역은 폴란드 출신 테너 피오트르 베찰라(Piotr Beczała)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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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a Lecouvreur, The Met: Live in HD


아드리아나를 짝사랑하는 무대감독 역은 이탈리아 바리톤 암브로지오 마에스트리(Ambrogio Maestri), 지휘봉은 워싱턴 DC의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NSO)의 신임 음악감독으로 조성진과 쇼팽 앨범(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을 녹음한 지안안드레아 노세다(Gianandrea Noseda)가 잡았다. 러닝타임 3시간 16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앙코르 상영 1월 16일 오후 1시, 오후 6시 30분

https://www.fandango.com/the-metropolitan-opera-adriana-lecouvreur-encore-212974/movie-times


*오페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Adriana Lecouvreur)' 해설



영화관 오페라(The Met HD-Live)가 더 좋은 10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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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켓이 싸다  Cheap Tickets


세계 각지에서 비행기 타지 않고, 영화관에서 편히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뉴요커들에게 영화관 오페라는 우선 저렴하다.


메트오페라의 티켓가는 꼭대기 러시티켓($25), 패밀리서클부터 파르테르까지 $37-$495선이다. 패밀리서클이나 발코니에서는 사운드는 좋지만, 망원경으로도 성악가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영화관의 고화질 생중계(HD-Live)는 티켓이 $22(어린이), $28(일반)으로 저렴한 편이다. 



Untitled-1.jpg Pretty Woman

2. 맘대로 입으세요. Dress Casual


영화 '문스트럭'에서 빵집 총각 니콜라스 케이지가 형수감인 셰어와 메트오페라 '라보엠(La Bohème)' 데이트 신청을 한 후 드레스업하고 나타났다.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빨간색 드레스에 오페라 글래스로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관람하다가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영화관 오페라는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도 무난하다. 실제로 동네 브루클린 아카데미오브 뮤직(BAM)에 몇 차례 보러갔을 때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다. 


3. 지정석이 없다  Free Seating


메트오페라하우스에 가면, 갑자기 계급사회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 든다. 턱시도와 이브닝 가운을 입은 이들도 그러하거니와 좌석(파르테르-오케스트라-그랜드 티어-드레스 서클-발코니-패밀리 서클) 순으로 좌석은 올라가고, 티켓 가격은 내려간다. 

하지만, 영화관 오페라는 지정된 좌석이 없는 민주주의 방식이다. 일찌감치 가면, 오케스트라 센터를 잡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망원경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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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까이서, 더 가까이서 Up Close and Personal 


연극은 롱숏, 영화는 클로즈업의 예술이다. 오페라 극장의 공연과는 달리 영화관 오페라(Live in HD)는 여러대의 카메라가 주연급에서 엑스트라까지, 지휘자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 코러스들까지 클로즈업으로 포착해준다.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망원경으로도 보기 힘든 안나 네트레브코의 오른쪽 볼과 코 왼쪽의 뽀드락지, 테너 피오트르 베찰라가 마시는 와인이 물이라는 것도 디테일하게 보인다. 또한, 의상의 디테일, 세트도 디테일하게 볼 수 있어서 패션이나 무대 장치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공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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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크린 자막 Subtitles


영화관에서는 자막이 스크린에 뜨므로, 앞 좌석에 나타나는 메트의 자막과 무대를 번갈아보면서 목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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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터뷰 Back Stage Interviews 


메트오페라는 대규모 세트를 설치하고, 성악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30여분 인터미션을 갖는다. 영화관 오페라에서는 인터미션에 성악가가 동료 성악가들이나 지휘자들과 인터뷰를 한다.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에선 오프닝 전 페터 겔브 관장이 네트레브코와 인터뷰를 했으며, 인터미션에선 테너 매튜 폴렌자니가 캐스트들과 만나 질문을 던졌다. 폴렌자니의 라이벌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테너 베찰라가 그와 골프 친구라는 것을 관객들은 알게된다. 그외에 지휘자 노세다, 연출자 데이빗 맥비카 경(Sir David McVicar)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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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대 전환 엿보기 Behind the Scenes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막이 끝나면, 커튼이 내려지지만, 영화관 오페라는 막이 내린 후 카메라가 백스테이지로 이동한다. 여기서 커튼 뒤 무대 세트가 설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대를 이동하고, 샹들리에를 설치하고, 가구를 배치하는 스탭들의 땀으로 이루어지는 세트다. 인터미션에 볼거리가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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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인터미션 피크닉 Picnic during Intermission


메트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 중 음식을 먹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시네마 오페라는 영화관인 만큼 음식 먹는 것도 자유롭다. 게다가 메트 오페라 하우스에선 인터미션에 샴페인이 20달러에 달하지만, 영화 오페라 관객들은 인터미션 용 샌드위치를 가져가서 먹으면서 인터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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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Orchestra & Conductor


실제 공연에선 오케스트라가 핏에 내려가 있어서 지휘자 머리만 간혹 보인다. 하지만, 영화관 오페라에선 카메라가 서곡 연주 때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더욱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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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지각해도 벌칙이 없다 You Can Be Late.


메트 오페라하우스는 늦으면, 비디오 룸에서 갖혀서 모니터로 1막을 감상해야 한다. 포즈나 인터미션에나 지정석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영화관 오페라는 지각해도 그런 벌칙이 없다. 단지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부담없이 화장실에 가고, 영화관을 떠날 수 있는 자유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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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 시즌 The Met: Live in HD 

# 2월 2일 오후 1시 '카르멘(Carmen)' 비제 작곡

# 3월 2일 오후 1시 '연대의 아가씨(La Fille du Régiment)' 도니제티 작곡

# 3월 30일 정오/12시 '발퀴레(Die Walküre)' 바그너 작곡

# 5월 11일 정오/12시 '카르멜회 수녀의 대화(Dialogues des Carmélites)' 풀랑 작곡

https://www.metopera.org/season/in-cinemas


맨해튼 The Met HD-Live 상영관

-Empire 25 with IMAX(234 West 42nd St.)

-Film Society of Lincoln Center(70 Lincoln Center Plaza)

-Union Square Stadium 14(850 Broadway)

-AMC(19th Street East 6/ 890 Broadway)

-Battery Park 11(102 North End Ave.)

-Kips Bay 15 with IMAX(570 2nd Ave.)

-College Point Multiplex(2855 Ulmer St, Flushing)

https://www.metopera.org/season/in-cinemas/theater-finder



delfini2-small.jpg *테너 이용훈씨 주연 메트 오페라 '아이다(AIDA)'

*메트오페라 2018-19 시즌 가이드

*소프라노 박소영씨 메트오페라 '밤의 여왕' 데뷔  

*브로드웨이 터치 메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황홀

*피터 겔브 메트오페라 단장 인터뷰 

*링컨센터 인근 레스토랑 가이드

*메트오페라하우스 그랜드 티어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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