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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크 작곡 바로크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마크 모리스 연출, 아이작 미즈라히 의상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7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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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feo ed Euridice." Photo: Metropolitan Opera. Jamie Barton(from left), Hei-Kyung Hong, Hera Hyesang Park.


베테랑 소프라노 홍혜경(Hei-Kyung Hong)씨와 신예 소프라노 박혜상(Hera Hyesang Park)씨가 오는 10월 20일 리바이벌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Orfeo ed Euridice)'에 함께 출연한다. 독일 작곡가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의 바로크 걸작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서 홍혜경씨는 에우리디체, 박혜상씨는 사랑의 여신(Amore)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르페오 역으로는 메조소프라노 제이미 바튼(Jamie Barton)이 캐스팅됐다.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원작으로 라니에리 데 칼짜비지(Ranieri de' Calzabigi)가 대본과 가사를 쓰고, 글루크가 작곡한 3막 오페라 '오프레오와 에우리디체'는 1762년 10월 프란시스 1세의 탄생 축연일 비엔나의 궁정극장에서 세계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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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Gluck's "Orfeo ed Euridice." Photo: Metropolitan Opera


아내 에우리디체가 뱀에 물려 죽자 오르페오가 비탄에 빠져 노래하던 중 '사랑의 신' 아모레가 노래의 마력으로 하계 지배자(플루토)를 감동시켜 에우리디체를 살려낼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런데,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 지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내의 얼굴을 보면 안된다는 것. 오르페오는 하계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복수의 여신들을 만나 노래를 들려주어 잠에 빠지게 한 후 플루토의 허락을 받아 아내와 함께 지상으로 탈출하려 한다.  


이때 에우리디체는 자신을 돌아보지않는 오르페오를 의심하고, 이에 참지못한 오르페오가 사랑의 여신과의 약속을 잊고 아내를 보는 순간, 에우리디체는 다시 죽어버린다. 비통한 오르페오는 자살을 시도하다가 사랑의 신의 위로로 에우리디체를 다시 소생시킨다. 재회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사랑의 신을 찬미한다. 그리스 신화의 비극을 오페라 버전에선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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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Gluck's "Orfeo ed Euridice." Photo: Metropolitan Opera


글루크는 지하세계 구출-영웅의 임무-영웅의 감정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오페라의 서사구조를 구축했으며, 후대 모차르트(마술피리), 베토벤(피델리오), 바그너(라인의 황금)까지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성악적인 요소인 아리아, 레치타티보 아콤파냐토(*관현악 반주로 말하듯 노래하는 형식), 합창 등과 관현악적인 요소인 서곡, 춤곡, 리트로넬로(*반복구)를 적절히 혼합해 드라마와 음악을 조화시켜 '개혁 오페라'로 불리우게 된다. 


연출은 안무가 마크 모리스(Mark Morris)가 맡았다. '현대무용계의 모차르트'로 불리우는 마크 모리스는 22명의 댄서에 100여명의 메트오페라 합창단을 이끌고 무대를 꾸민다. 의상은 모리스의 단짝인 패션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Isaac Mizrahi)가 담당했다. 지휘봉은 영국 출신 마크 위글스워스(Mark Wigglesworth)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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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Morris(left) and Isaac Mizrahi


소프라노 홍혜경씨는 1972년 도미, 줄리아드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메트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1984년 메트오페라에 모차르트 작곡 '티토왕의 자비'에서 세르빌리아로 데뷔했다. 이후 '라보엠'의 미미,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투란도트'의 리유,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등을21개의 역할을 맡으며, 370여회 메트 무대에 올랐다. 2007년 1월 테너 김우경씨와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하며, 메트 오페라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남녀 주역 성악가로 기록됐다. 연세대학교 성악과에 출강 중이며, 11월 14일 하루 '라 보엠'에서 미미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메조소프라노 제이미 바튼은 조지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Met’s National Council Auditions) 우승자로  2009년 '마술피리'에서 시녀2로 메트에 데뷔했다. 이후 '안나 볼레나; '나부코' '루살카' '노르마' '니벨룽겐의 반지'에 출연해왔다. 비버리실즈 아티스트상(Beverly Sills Artist Award), 리처드터커상(Richard Tucker Award) 등을 수상했다. 이번이 오르페오 역으로 데뷔 무대이며, '마리아 스튜아르다'에서 엘리자베타 역으로 출연한다.   

 

소프라노 박혜상씨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줄리아드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2010년 한국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대상을, 2015년 플라시도 도밍고 주최 오페랄리아 콩쿠르 여자 부문 2위를 수상했다. 2017년 드보르작의 '루살카'에서 숲의 요정으로 메트오페라에 데뷔했으며, '피가로의 결혼' '헨젤과 그레텔'에 출연했다. 이후 쾰른 오페라의 '라보엠', 바바리안국립오페라의 '코지판투테' 등에 출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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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Gluck's "Orfeo ed Euridice." Photo: Metropolitan Opera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메트에 공연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10월 20일 일요일 낮공연으로 시작, 24일, 29일, 11월 1일, 4일, 7일, 10일 7차례 열린다. 10월 24일과 11월 1일 공연은 라디오 시리어스 XM 채널 75의 메트오페라 라디오에서 라이브로 방송되며, 1일 공연은 메트오페라 웹사이트에서 라이브스트림된다.  

https://www.metopera.org/season/2019-20-season/orfeo-ed-euridice



delfini2-small.jpg *소프라노 홍혜경(Hey-Kyung Hong)씨 인터뷰

*현대 무용계의 모차르트 마크 모리스(Mark Morris)

*아이작 미즈라히(Issac Mizrahi) 특별전@쥬이시뮤지엄

*메트오페라하우스 그랜드 티어 레스토랑(Grand Tier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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