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성진(Seong-Jin Cho)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 2번 협연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1/12-14@케네디센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1/19-21@버라이존홀

 

001.jpg

Seong-Jin Cho  Photo: Stephan Rabold/ Johannes Brahms (1833-1897)

 

"지금은 지구가 비범한 젊은 피아니스트로 가득 찬 때다. 그건 드문 일이 아니다. 드문 것은 건반 위의 시인이다."

-사이먼 래틀(Simon Rattle, 2017)-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Seong-Jin Cho)은 이듬해 도이치그라모폰(DG)와 전속 계약을 맺었고, 2017년 11월 사이먼 래틀경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과 협연했다. 베를린필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투명하고, 섬세하고, 정교하며, 강렬한 음색으로 협연"한 평을 들은 조성진에 대해 래틀경은 이렇게 말했다.

 

조성진은 그후로 앨범과 콘서트를 통해 신속히 라이징 스타에서 거장의 대열로 올라갔다. 그는 1월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에서 각각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D장조 Op, 15(Piano Concerto No. 1 in D minor, Op. 15)와 2번 B플랫장조 Op. 83(Piano Concerto No. 2 in B-flat major, Op. 83)을 연주한다. 오는 2월 3일인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헨델 모음곡과 브람스의 핸델 변주곡을 녹음한 앨범 '핸델 프로젝트(The Handel Project)'가 출시된다. 

https://www.deutschegrammophon.com/en/artists/seong-jin-cho

 

 

조성진과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1/12-14@케네디센터

 

00nso_20-21_.jpg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지휘하는 워싱턴 D.C.의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Phot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1월 12일(목) 오후 7시, 13일(금) 오후 8시, 14일(토) 오후 8시 케네디센터(The Kenndy Center)에서 지안안드레아 노세다(Gianandrea Noseda)가 지휘하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NSO, National Symphony Orchestra)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조성진은 2016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쇼팽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녹음한 바 있다. 이날 NSO는 브람스의 멘토였던 슈만 최후의 심포니로 알려진 3번 '라인(Rhenish)'도 연주할 예정이다. 티켓: $25-$108 

https://www.kennedy-center.org/nso/home/2022-2023/nso-noseda-cho

 

1931년 창단된 NSO엔 러시안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Mstislav Rostropovich)가 오래 음악감독(1977-94)을 지냈으며, 독일 피아니스트 출신 크리스토프 에셴바흐(Christoph Eschenbach, 2010-2016)에 이어 이탈리아 출신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NSO엔 바이올린부에 한인 안젤리아 조(Angelia Cho)를 비롯, 김자연(Jae-Yeon Kim), 한나 리(Hanna Lee), 첼로부에 유지나 장(Eugena Chang), 퍼커션에 에릭 신(Eric Shin) 등이 소속되어 있다. 

 

 

조성진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1/19-21@버라이존홀

 

IMG_0963.jpg

1월 21일 조성진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야닉 네제-세갱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조성진은 이어 1월 19일(목) 오후 7시30분, 20일(금) 오후 2시, 21일(토) 오후 8시 필라델피아 버라이존홀(Verizon Hall)에서 야닉 네제 세갱(Yannick Nézet-Séguin)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Philadelphia Orchestra)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필라오케스트라는 이날 프랑스 낭만주의 여성작곡가 루이즈 파랭(Louise Farrenc, 1804-1875)의 심포니 3번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22-$168

https://www.philorch.org/performances/our-season/events-and-tickets/2022-23-season/verizon-hall/brahmss-piano-concerto-no.-2

 

 

IMG_0973.jpg

1월 21일 버라이존홀에서 조성진과 협연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Photo: Sukie Park/NYCultureBeat

 

1900년 창설된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는 뉴욕필하모닉,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의 'Big Five'로 꼽힌다.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 1912-1938), 유진 오르만디(Eugene Ormandy, 1936-1980),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1980-92), 샤를르 뒤투아(Charles Cutoit, 2008-12)에 이어 야닉 네제-세갱이 이끌어 왔다. 오케스트라엔 악장 데이빗 김(David Kim)과 제1 부악장 줄리엣 강(Juliette Kang), 부악장 크리스틴 림(Christine Lim)을 비롯, 바이올린부에 다니엘 한(Daniel Han), 김정인(Jeong-Yin Kim), 수석 비올리스트 장충진(Choong-jin Chang), 마빈 문(Marvin Moon) 등 한인 연주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카네기홀과 사라토가 스프링스(NY)에서 주기로 공연을 한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

 

00trio.jpg

브람스/클라라/ 슈만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가 위대한 이유 중의 하나로 그가 다양한 악기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방식이 꼽힌다. 그의 악보에선 각 악기는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들린다. 브람스는 또한, 완벽주의자였다. 생애에 수많은 작품을 썼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파기시키곤 했다. 

 

피아니스트 출신 브람스는 평생 단 2곡의 피아노 콘체르토를 작곡했다. 1859년 25세 때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발표했으며, 22년이 흐른 뒤에야 2번을 쓰게 된다.  

 

 

Piano Concerto No. 1 in D minor, Op. 15

 

협주곡 1번은 그의 첫번째 연주된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청년 브람스는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아 바이올리니스트 요세프 요아힘(Joseh Joachim)의 추천으로 로베르트 슈만을 소개받게 된다. 1853년 브람스는 슈만과 클라라 앞에서 솔로 피아노 자작곡을 연주하며 찬사를 받았고, 13세 연상의 클라라와 평생의 우정을 시작한다. 슈만이 1854년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2년 후 사망하자 더욱 친해졌다.    

 

슈만은 1853년 클라라를 위해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해 집에 피아노 2대를 갖추게 된다. 브람스의 협주곡 제 1번은 1854년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시작했다가, 4악장의 교향곡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1856년에야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을 마치게 된다. 클라라는 1856년 10월 일기에 "요하네스가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훌륭한 1악장을 작곡했다. 그 위대한 개념과 부드러운 멜로디에 기쁘다", 17일 후엔 "요하네스가 협주곡을 완성했다. 우리는 두대의 피아노로 여러번 연주했다"고 썼다.

 

콘체르토 1번은 1859년 1월 브람스가 25세였을 때 독일 하노버에서 초연됐지만, 청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며칠 뒤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브람스가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수정을 거쳐 1861년 12월 함부르크 필하모닉 콘서트에선 브람스가 지휘하고, 클라라가 솔로 피아니스트로 협연했다. 웅장하고, 기교가 요구되는 협주곡 1번은 시간이 지나면서 걸작으로 인정받게 된다.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은 1번에 대해 "가장 순수한 브람스"라고 평했다. 

 

 

Piano Concerto No. 2 in B-flat major, Op. 83

 

브람스는 친구와 로마, 피렌체, 나폴리, 베네치아 등지를 수차례 여행하며 르네상스 미술을 접했다. 그는 이탈리아 여행을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은 브람스가 48세였던 1881년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얻어 3년에 걸쳐 쓴 곡으로 그의 피아노 스승이었던 에두아르트 마르크센(Eduard Marxsen)에게 헌사했다. 

 

곡을 완성한 후 브람스는 클라라(*당시 62세, 슈만은 1856년 사망)에게 "제가 매우 작고 예쁜 스케르쪼(*기교적 피아노곡)로 아주 자그마한 피아노 협주곡을 썼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편지를 썼다. 그러나 이곡은 교향곡을 방불케하는 거대한 작품이었다. 브람스는 그해 10월 프랑크푸르트의 클라라 집에서 처음 피아노 독주로 연주했다. 11월엔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브람스가 피아니스트로 협연했다. 이어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도 자신이 솔로이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콘체르토는 전통적으로 3악장이지만,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화한 호른이 8개의 음을 외로이 연주하면, 피아노가 응답하며 협주곡이 시작되어 격정적인 카덴짜(*화려하고 기교적인 즉흥연주)로 이어진다. 브람스가 말한 "작은 스케르쪼"가 번갈아 등장한다. 느린 악장은 첼로 솔로에서 오보에로 이어진다. 피날레는 활기차고 격렬하면서도 우아하게 장식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00AimezVousBrahms.jpg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강의 소설,/ 한국어 번역판(민음사)/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 영화/ SBS-TV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vous Brahms?, 1959)'는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의 소설 제목으로 오래된 연인 폴과 로제 사이에 젊은 청년 시몽이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다. 잉그리드 버그만, 이브 몽탕, 안소니 퍼킨스 주연의 영화 '굿바이 어겐(Goodbye Again, 1961)'으로 제작됐다. 한국에선 2020년 클래식 연주자들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박은빈, 김민재 주연의 SBS-TV 드라마에서 같은 제목이 사용됐다. 

 

 

*슈만의 부인, 브람스의 뮤즈...작곡가 클라라 슈만의 딜레마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3703709&mid=Music2

 

*조성진, 뉴저지 리사이틀-뉴욕필 협연, 2022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4056227&mid=Music2

 

*한류를 이해하는 33가지 코드 The Korean Musical Mystery 

#25 K-클래식: 정경화에서 임윤찬까지 콩쿠르 강국

http://www.nyculturebeat.com/?mid=Focus&document_srl=4059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