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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5 댓글 1

'롤링스톤스의 거대한 바위'

찰리 와츠 Charlie Watts (194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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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드러머 찰리 와츠(Charlie Watss, 80)가 24일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뉴욕타임스는 찰리 와츠의 사망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보컬리스트 믹 재거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와는 달리 소박하고, 위엄있는 이미지로 일관해온 찰리 와츠는 롤링스톤스의 기둥이었다. 키스 리처드는 2010년 자서전 'Life'에서 와츠가 "항상 내가 음악적으로 누워있는 침대였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록 드러머가 볼륨 있고 폭발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반면, 와츠는 미묘한 스윙과 견고한 그루브로 연주했다. 재즈의 영향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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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런던에서 태어난 찰리 와츠는 어릴 적 밴조를 연주한 후 12살 때 재즈를 발견해 마일스 데이비스, 듀크 엘링턴 및 찰리 밍거스에 매료됐다. 와츠는 고등학교 졸업 후 광고대행사에서 그래픽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재즈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에 관한 어린이 동화책 'Ode to Highflying Bird'를 출간했다. 훗날 롤링스톤스의 앨범 커버를 디자인했다.

 

1963년 믹 재거, 키스 리처드, 브라이언 존스, 빌리 와이먼과 함께 롤링스톤스에 합류했다. 롤링 스톤스는 비틀즈와 함께 1960년대 최고의 록밴드로 자리매김했다. 밴드 멤버들이 방탕한 생활에 탐닉하는 '배드 보이' 이미지를 보여주는 반면, 와츠는 섹스와 마약을 피했고, 투어 중엔 호텔 침대를 그리곤 했다. 와츠는 1964년 조각가 셜리 앤 셰퍼드와 비밀리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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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스톤스: 찰리 와츠(왼쪽부터), 키스 리처드, 믹 재거, 론 우드

 

믹 재거와 브라이언 존스 등 밴드 멤버들이 통제권을 두고 싸우는 동안 와츠는 늘 고요히 뒤에서 중얼거렸다. 그는 롤링스톤스의 거대한 바위였다. 

 

롤링스톤스는 30여개의 스튜디오 앨범을 녹음했으며, 월드 투어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었다. 2004년 인후암 진단을 받은 와츠는 부인과 영국 남서부의 농장에서 아라비아 말을 사육했으며,250여마리를 키워왔다.  

 

그의 진정한 사랑은 재즈였다. 와츠는 1996년 잡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드러머가 되고 싶었다. 항상 찰리 파커와 함께 블루 노트나 버드랜드에 있는듯 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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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lling Stones Greatest Hits Full Album - Top 20 Best Songs Rolling Stones <YouTube>

https://youtu.be/YzjZEci-E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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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8.26 15:59
    롤링 스톤스, 비틀즈, 사이먼과 가펑겔-이들 3개의 이름은 60년대 우리 대학시절 신화같은 존재였습니다. 믹 재거와 비틀즈의 "Yesterday", 사이먼과 가펑겔의 "Sound of Silence"는 가난했던 그시절에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나와 동시대였던 그들도 하나하나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음이 왠지 서글퍼집니다.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란 노랫말 가사가 떠오릅니다. 롤링 스톤스의 드러머 찰리 와츠의 별세소식이 슬플 뿐 입니다. 죽음은 아무도 막지를 못하네요. 그러나 '죽어도 못 보내'라고 말은 할 수 있으니까 누구라도 듣겠지요? 드러머 와츠는 롤링 스톤스를 껴안고 감싸 준 엄마품 같았다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드러머가 음악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전체를 아우르는 소리를 내주는 게 아닌가 합니다.
    펜데믹으로 삭막한 지금, 컬빗이 아름다운 과거를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