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센터 인근의 크리스티 뉴욕은 미술품을 비롯, 희귀 와인, 럭셔리 시계, 카페트, 에르메스 핸드백까지 명품을 거래하는 경매회사다. 근현대 미술품 경매가 열릴 때는 미드타운 맨해튼의 리듬에서 잠시 멈추어 갤러리를 둘러볼만 하다. 

NYC 버킷 리스트 <80> Christie's New York

록펠러센터 인근 Rockefeller Center 30 

<80> 크리스티 뉴욕 경매장   

  Christie's

세계 미술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두 경매회사 크리스티(Christie's)와 소더비(Sotheby's)는 일반 미술 애호가들에게 가까이 하기엔 먼 곳 같다. 작품당 수천만 달러에서 수억(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까지 오가는 경매회사지만, 갤러리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때로는 긴박한 경매 현장도 열려 있다. 이들 경매장엔 기존 뮤지엄이나 갤러리에서 보기 힘든 개인 소장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종종 가볼만 하다. 

특히 크리스티 뉴욕의 갤러리는 록펠러센터에 위치해 오가면서 미드타운의 스타카토 리듬에서 머리를 식히며 눈을 호강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크리스티 빌딩은 석회암과 청동 외관에 강철과 유리, 벽화, 모자이크로 건축되었다. 총 면적은 31만스퀘어피트이며, 입구엔 솔 르위트(Sol LeWitt)의 벽화가 방문자를 환영한다.

지난해 11월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구세주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가 ' 4억5천만달러 경매에 팔리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엔 페기와 데이빗 록커펠러 부부 소장품중 피카소의 '꽃바구니를 든 소녀'가 1억5천만달러, 마티스의 '목련 옆의 오달리스크'가 8천 80만 달러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경매엔 피카소나 마티스, 마크 로스코, 장 미셸 바스키아, 제프 쿤스 등 근현대 미술품뿐만 아니라 각 시대별로, 지역별로, 시즌에 따라 경매된다. 경매에 앞서 컬렉터들이나 업계 전문가들, 그리고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 쇼룸에서 전시를 한다. 

크리스티 뉴욕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달항아리와 박수근, 김환기 작품이 나오는 한국실과 큐레이터(김혜겸씨)가 따로 있었고, 매년 3월과 9월 뉴욕 아시아 위크엔 한국미술품이 주목을 받았었다.  2015년엔 한국의 단색화 거장전  '자연을 이루다: 한국 모던 추상화와 단색화(Forming Nature: Dansaekhwa Korean Abstract Art)'이 열리기도 했다. 

또한, 크리스티는 무명 소장가들의 작품을 감정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벼룩시장이나 골동품 상점에서 르노아르 그림, 중국 찻잔을 샀다가 수백만 달러를 번 운수좋은 애호가들도 있다.  

크리스티는 미술품만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사망한 후 2011년 그녀의 소장품이 크리스티에 나와 4일간 마라톤으로 경매됐다. 이외에도 희귀 와인, 명품 시계, 핸드백과 카페트도 거래한다. 오래전 보르도 명품 경매 전의 테이스팅에서 샤토 마고, 페트루스 등을 마셔볼 기회가 있었다.

최근에는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의 램프전과 가구전이 열리고 있었다. 크리스티의 경매와 전시 일정을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Christie's Special Exhibition Gallery, NEW YORK

20 Rockefeller Plaza(Bet. 5-6th Ave.) 

https://www.christies.com

Hours: Monday–Friday, 9:30am – 5:00pm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구세주/살바토레 문디' 4억5천만달러 경매

*크리스티 뉴욕, 한국 모던 추상화 & 단색화 거장전

*크리스티 엘리자베스 테일러 컬렉션 경매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의 화병과 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