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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Bucket List
2018.10.10 15:40

(87) 아름다운 도서관 모건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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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는 맨해튼 42스트릿 뉴욕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의 로즈 열람실(Rose Reading Room)을 꼽는다. 하지만, 아담하면서도 화려한 도서관으로는 단연 한인타운 인근의 모건 라이브러리&뮤지엄(Morgan Library & Museum)의 JP 모건씨 도서관(Mr. Morgan's Library)이다.

 

NYC 버킷 리스트 <87> Morgan Library & Museum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인근 Grand Central Terminal 

 

<87> 아름다운 도서관 모건 라이브러리 &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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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gan Library & Museum

 

드로잉 컬렉션이 훌륭하며, 드로잉전에 포커스를 둔 미술관 모건 라이브러리&뮤지엄은 이름처럼 전시와 함께 도서관에 꼭 들러봄직 하다. 우선, 모건은 금융가 존 피에르폰트 모건(John Pierpont Morgan, 1837-1913), 즉 JP모건이며, 건물은 그의 개인 도서관이었다. 1906년 J.P. 모건이 펜스테이션, 컬럼비아대 로우 라이브러리를 설계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 그룹인 맥킴, 미드 & 화이트(McKim, Mead & White)의 찰스 맥킴(Charles McKim)을 고용해 지은 건물이다. 건축비용은 당시 12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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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gan Library & Museum

 

코네티컷 하트포드에서 태어나 세기의 금융가가 될 JP 모건은 스위스에서 프랑스어를 익혔고,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미술사에 해박한 JP 모건은 자신이 축적한 재산의 절반을 미술품 소집에 쏟았다. 라파엘과 보티첼리 회화부터 책, 사진, 회화, 시계, 보석(gem)을 수집했으며, 컬렉션을 보관한 도서관이 필요했던 것이다.  

 

찰스 맥킴은 백만장자의 도서관을 클래식 리바이벌 양식으로 설계하고, 정면은 그랜드센트럴역과 같은 테네시산 대리석을 썼다. 아치형 입구엔 훗날 뉴욕공립도서관 사자상을 조각할 에드워드 클락의 암사자 두마리를 설치했다. 압권은 라이브러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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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gan Library & Museum

 

오리지널 빌딩은 JP 모건의 서재, 사서의 사무실과 도서실로 설계되었는데, 로툰다는 대리석 바닥,  금빛으로 장식된 천정에는 라파엘로의 영감을 받아 H. 시돈스 모우브레이(H. Siddons Mowbray)가 그린 벽화가 화려하다. 로툰다엔 고대의 시문학, 중세는 단테 신곡, 르네상스의 문학을 상징하는 회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이스트라이브러리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고대그리스 대리석으로 조각됐으며, 네덜란드 거장 피에터 브뤼겔 엘더의 장인 피에터 코크 밴 아엘스트가 1545년 디자인한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다. 스페인 궁정의 컬렉션에서 온 4개의 태피스트리도 볼 수 있다.  30피트 높이의 벽을 3단의 서재가 빼곡하게 장식하며, 청동 철창(!) 책꽂이에 고서들이 빽빽하게 꽂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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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gan Library & Museum

 

나선형 계단 위로 발코니는 접근 불가. 서재의 천정은 단테(코미디), 보티첼리(회화), 미켈란젤로(건축), 안토니오 다 상갈로(시), 소크라테스(역사), 윌리엄 칵슨(음악), 헤로도투스(과학), 갈릴레이(천문학), 콜럼부스가 그려져 있으며, 그 옆으로는 별자리(조디악)이 펼쳐진다. 그리고, 기하학적 패턴의 스테인글래스 창으로 빛이 들어온다. 

 

모건라이브러리는 JP 모건이 1911년 구매한 구텐베르그 성경(1455)을 소장하고 있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라파엘로에서 렘브란트까지 드로잉과 친필 컬렉션으로 유명한 모건은 이스트라이브러리에 모차르트, 베토벤, 로시니 등의 악보를 전시하고 있다. 작곡가들의 음표와 메모를 훔쳐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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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organ Library & Museum

 

JP 모건은 1913년 별세했고, 1924년 그의 아들 J.P. 모건 주니어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공립미술관으로 전환했다. 1988년 모건의 브라운스톤 사택인 37스트릿 하우스가 모건의 별관으로 합병됐으며, 1966년 뉴욕시 랜드마크, 미국 역사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뉴욕 뮤지엄들의 개보수 붐에 맞추어 모건도 2006년 휘트니 다운타운 등 뮤지엄 전문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의 설계로 일부가 개조되며 자연광이 시원하게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도 설치됐다. 

 

The Morgan Library & Museum

티켓: $18(성인), $12(어린이 13-16세), $12(65세 이상, 학생), 무료(12세 이하), *금요일 오후 7-9시 무료

225 Madison Ave.@36th St. http://www.themorg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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