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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lendor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미자연사박물관의 휘황찬란(輝煌燦爛) 보석광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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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맨해튼 센트럴파크 웨스트의 미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al History)에는 식물과 동물 뿐만 아니라 광물(mineral)도 있다. 올 6월 12일 보수공사 후 재개관한 미노네 보석 및 광물관(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은 그야말로 눈부신 돌과 보석들이 집대성되어 있다. 보석(gem)은 '색채와 광택이 아름다운 광물(mineral)'이다. 

 

초기 우주에는 광물/미네랄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수가 계속 증가해서 현재 약 5천 500여개가 넘는다. 광물은 생명을 구성하며, 생명체의 진화는 새로운 광물을 생성시킨다고 한다. 보석과 광물은 사람들의 장신구로 보석상이나 박물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사용되고있다. 도로와 건물 건설에도, 자외선 차단에도, 최첨단 전자제품에도 요긴하게 들어간다. 미국인들이 일생동안 평균 300만 파운드 이상의 암석, 광물 및 금속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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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그러면, 보석/광물의 색깔은 왜 다른 것일까? 광물은 각각 태양빛을 흡수하는 파장 영역이 다르다. 루비는 태양빛의 가시광선 중 노란색부터 보라색까지 파장을 흡수하며, 빨간색 파장은 통과시켜 우리 눈에 빨갛게 보인다. 발색소의 결정구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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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다이아몬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미국의 아칸소 등지에서 채굴되며, 이중 20%만이 보석으로 이용되며 나머지는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에머랄드는 콜롬비아, 브라질, 러시아 등, 사파이어는 스리랑카, 인도, 태국, 호주 등지에서 채굴되며, 한국에선 자수정(울산시 울구군), 연옥(춘천) 등이 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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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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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orescent Rock collected from Sterling Hill in New Jersey, Courtesy of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1869년 오픈한 미자연사박물관에서 보석과 광물은 주요 전시품이었다. 이 박물관의 첫 광물 컬렉션은 1874년 뉴욕 변호사 S.C.H. 베일리씨의 소장품 5천-7천개로부터 시작됐다. 베일리 컬렉션은 원래 센트럴파크 건너 5애브뉴와 64스트릿의 무기고 건물(Old Arsenal Building)에 전시됐다가 1877년 자연사박물관 4층으로 들어왔다.

 

1922년 J. 피어폰트 모건 메모리얼 보석광물관이 같은 4층에 설치됐다. 1964년 10월 피어폰트 모건 기념관에 두명의 도둑이 들어 세계 최대의 사파이어 'Star of India'와 세계적으로 가장 완벽한 루비로 평가된 'DeLong Star' 등 24점이 도난당했다. 보석 도둑들은 체포됐지만, 도난 보석 중 10점만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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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모건 보석광물관은 1976년 박물관 1층으로 이전됐다가 개관 15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2017년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었다. 1만1천평방피트 규모의 미노네 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개관이 2021년 2월에서 6월로 연기됐다.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억만장자 부부 앨리슨과 로베르토 미노네(Allison and Roberto Mignone) 부부의 이름을 따서 개개관한 자연사박물관의 보석광물관은 스펙터클한 볼거리다. 미노네 홀은 '보석관(Gems Hall), 광물관(Minerals Hall), 키스 마이스터 갤러리(Keith Mesiter Gallery)의 3개 섹션으로 나뉘어지며, 세계 95개국에서 수집된 보석과 광물 5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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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대자연이 시간의 경과 속에서 직접 만든 보석은 경이롭다. 입구에 들어서면 무려 13피트 높이의 자수정이 수천개 박힌 우루과이의 볼사 광산(Bolsa Mine)에서 채취된 정동석(geode, 게오데)이 천하지대장군처럼 서있다. 암석은 개별 광물 알갱이가 뭉친 단단한 덩어리다. 광물이 수백만년에 걸쳐 출동, 분출, 침투, 냉각, 격변, 방사선 등 역동적인 과정을 침전물로 진화한다. 이 자수정 정동석은 약 1억 3천500만년 전 지각이 균열되며 쏟아져 나온 마그마의 큰 기포로부터 형성됐다. 실리카가 용해된 물이 구멍으로 흘러들어가 석영 결청제를 남겼다. 수천년에 걸쳐 방사선으로 인해 투명한 수정이 자주색으로 변했다. 이 자수정은 또 수천년이 지나면 퇴색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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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of India" Sapphire, 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도둑맞았다가 돌아온 563캐럿짜리 세계 최대의 사파이어 '인도의 별'(Star of Idia Sapphire)', 178.21 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카르티에 뱀 목걸이, 윈저 공작부인(월리스 심슨 여사)를 위해 제작된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브로치 등 하나하나 눈부신 컬러와 광채를 감상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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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nging Stone, Mignone Halls of Gems and Minerals at 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노래하는 돌(The Singing Stone)'? 1891년 아리조나 비스비 광산에서 채굴된 청녹색 돌은 습도 변화에 따라 소리를 낸다고 한다. 조선도 참가했던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도 전시됐다. 돌이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내품으면서 나는 소리다. 현재는 습도가 통제되어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미자연사박물관은 총 2백만 평방피트 규모에 26개의 건물 컴플렉스에 45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물, 동물, 화석, 광물, 암석, 운석, 및 유물 3천400여만개를 소장하고 있다. 연 평균 관람객은 500만명에 달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박물관은 시간제 예약이 필수이며, 백신 증명서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https://www.amnh.org/plan-your-vi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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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200 Central Park West

https://www.amnh.org

 

 

*센트럴파크웨스트 빌딩 워킹 투어: 존 레논, 마돈나, 스티브 잡스, 데미 무어...

http://www.nyculturebeat.com/?document_srl=599506&mid=FunN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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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10.26 20:59
    미자연사박물관에 보석박물관이 있었군요. 애들이 어렸을 때 자연사박물관에 데리고가서 공룡들을 보고 온 적이있습니다. 장관이더라구요. 보석광물박물관 얘기는 내 주위의 지인들은 아무도 몰맀습니다. 컬빗에 실린 기사를 친구들에게 보내서 새로운 지식을 나누겠습니다.
    보석은 휘황찬란해서 가까이 하기에는 벅차고 버거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너무 찬란하고 아름다워서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보고 갖고싶은 욕망을 가져봅니다. 붙었다 떨어지곤하는 자석같은 힘을 느낍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