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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0.11.17 19:31
오늘은 컬빗이 만두를 얘기해 주셨네요. 마침 묵은지가 있어서 만두를 만들어 먹을려던 참이었습니다. 이심전심입니다. 겨울이면 만두와 군고구마가 제일 맛있는 일품 먹거리로 떠오르지요. 내가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우리집에 오시면 주먹만하게 만두를 빚어서 찜통에 쩌서 해주시던 생각이 납니다. 뜨끈뜨끈한 만두를 온돌방 아랫목에 앉아서 초간장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이 있었던지 행복을 느꼈셨지요. 할머니의 그 만두의 손맛솜씨도 하늘나라로 가버렸고 이제는 나도 만두를 만들어서 손녀에게 주는 할매가 됐습니다.
몇년 전에 서울에 갔을때 동생들이 메밀채만두를 사줬는데 약간 누르스름하면서 잿빛을 띄우는 겉모습과는 달리 맛이 일품이 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금방 씹혀서 혀끝에서 녹아버리더라구요. 한접시에 6개가 나오는데 4접시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강화도 순무우김치를 별미로 내와서 밥 한공기를 훌쩍 비웠습니다. 여기까지 써내려오니까 만두가 먹고싶어서 군침이 돕니다. 빨리 내 식대로 만두를 빚어 먹어야지. 컬빗님 만두 얘기 감사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