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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Food Obsession <18> 메릴 스트립 @tasteofstreep

테이스트 오브 스트립: 푸드와 패션의 랑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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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맨해튼 72스트릿 지하철 역 이름이 메릴 스트립의 72회 생일을 기해 72nd Streep으로 바뀌었다?

 

지난 6월 22일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72스트릿 지하철(1, 2, 3) 플랫폼 벽 정거장 사인이 "72nd Streep"로 바뀌었다. 뉴욕의 아티스트 2인(Adrian Wilson & Matt Duncan)이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1949- )의 72회 생일을 맞아 그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한 것이다. 이 사인은 포토숍으로 밝혀졌지만, 뉴요커들이 우리 시대 최고의 여배우에게 헌사하는 달콤한 해프닝이었다.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상 21회 후보에 올라 3회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상 32회 노미네이션 중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스카 4회 수상 기록의 캐서린 헵번을 잇는 명배우다. 2004년 미영화협회(AFI) 평생공로상을 비롯, 링컨센터필름소사이어티 갈라 트리뷰트(2008), 케네디센터 공로상(2011), 국가예술공훈메달(2010), 대통령자유의 메달(2014), 골든글로브 평생공로상(세실 B. 드밀상, 2017)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다.

 

카멜리온같은 스타이지만,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메릴 스트립은 사실 뉴요커가 아니다. 뉴저지 서밋에서 태어나 코네티컷에서 예일대 동문 조각가 남편 돈 검머(Don Gummer)와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가능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푸드 인스태그램 @tasteofstr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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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tasteofstreep 

 

카멜레온 배우 메릴 스트립은 2016년 자신이 좋아하는 각종 음식으로 변신한 푸드 인스태그램 @tasteofstreep 으로 화제가 됐다. 

햄버거, 샐러드, 스시, 커피, 쿠키 등과 스트립을 결합한 이미지들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사만타 레이(Samantha Raye)가 제작한 메릴 스트립과 음식, 그리고 패션의 랑데부다. 다양한 음식만큼이나 스트립의 변신이 흥미진진하다. 

https://www.instagram.com/tasteofstreep 

 

 

#건강과 미용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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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tasteofstreep 

 

도자기같은 피부로 알려진 메릴 스트립은 노화방지와 건강을 위해 철저한 식이요법을 시행한다. 스트립은 오래 전부터 유기농 예찬론자였다. 식단은 오개닉 식재료로 꾸며진다. 

 

2009년 메릴 스트립은 미국의 전설적인 요리사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 1912-2004)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줄리아 & 줄리아(Julia & Julia)'에 출연했다. 2009년 로마 영화제에서 스트립은 "난 그저그런 요리사다. 매일 요리를 하기 때문에, 매일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다. 매일 보통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운동이 건강유지의 열쇠이지만, 격심한 운동 대신 수영을 한다.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스트립은 영화 출연은 1년에 1편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가족과의 시간에 할애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노화를 예방하는 요령의 핵심은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다. 자외선을 피해가며, 음주도 적절한 수준에서 마친다. 그리고, 종종 천연재료의 페이셜 마스크를 즐기고 있다. 

 

 

#영화와 삶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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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에프론 감독의 영화 '줄리아 & 줄리아(Julia & Julia, 2009)'에서 전설적인 셰프 줄리아 차일드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

 

메릴 스트립의 본명은 Mary Louise Streep이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퍼스트와 미들 네임을 합친 독특한 별명 'Meryl'을 쓰게 됐다. 어려서 성악 레슨을 받았고, 한때 변호사를 꿈꾸기도 했다. 바싸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예일대학원에서 연기를 닦았다. 

 

1978년 로버트 드 니로는 연극 '체리 동산'에서 스트립의 연기에 매료되어 영화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1978)'에서 출연을 제안했다. '디어 헌터'에서 공연한 존 카잘(John Cazale, 1935-1978)은 스트립의 애인이었다. 스트립은 3년간 동거했으며, 카잘이 42세에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존 카잘이 출연한 장편영화 5편 '대부1, 2'(The Godfather, 1972, 74) '도청(The Conversation, 1974)' '개같은 날의 오후(Dog Day Afternoon, 1975)' '디어 헌터(The Deer Hunter, 1978)'은 모두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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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tasteofstreep 

 

스트립은 1978년 결혼한 조각가 돈 거머 사이에 1남 3녀를 두었다. 아들 헨리 울프는 뮤지션, 딸 매미, 그레이스 검머는 배우, 루이스 제이콥슨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마가렛 대처 전기영화 '대처(The Iron Lady)' 출연료 전액을 국립 여성역사박물관(National Women's History)에 기부했다.  

 

1992년 스트립은 골디 혼, 이사벨라 로셀리니,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에 출연했다. 스트립은 노화와 죽음에 직면했을 때 어디서 위로를 받는가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위로? 내게 그런 게 있는지 모르겠다. 나에겐 우리들 최고, 인간의 총체적인 파워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 사랑과 희망과 낙관주의-이 설명할 수 없는 마법같은 것들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해왔을까. 내겐 삶을 더 낫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븐별력이 있다. 그것은 어디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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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7.07 20:32
    메릴 스트립은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실생활과 연기의 구분을 없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그녀가 나왔던 "크레이머 앤드 크레이머"(1979) 영화를 봤을 때 극장의 거의 모든 관객들이 눈물을 닦고 훌적거리는 것을 봤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누구를 막론하고 한번쯤 몰입의 경지에 빠져듬은 왜 일까요? 배역을 연기로 해내지 않고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는 것을 여러편의 영화에서 실감했습니다.
    건강식도 철저히 실천하는 행동파이네요. 그녀의 삶이 부럽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