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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심볼 '블랙 & 화이트 쿠키'에 대하여

인종화합 상징, 오바마 대통령 '통합 쿠키(Unity Cookie)'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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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그린버그의 블랙 & 화이트 쿠키는 케이크를 납작하게 쿠키처럼 만든다. 뒷면은 레드 벨벳 스폰지 케이크.


중국식당 메뉴에 짬짜면(짬뽕과 짜장면)이 있고, 카츠 델리에는 콤비네이션 샌드위치(파스트라미 + 콘비프)가 있다.

블랙&화이트 쿠키(Black & White Cookie)는 초콜릿과 바닐라맛을 반반씩 맛볼 수 있는 과자다. 이 쿠키는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의 상징이 된 음식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오레오(Oreo) 쿠키는 검은 쿠키 사이의 흰 크림 샌드위치 과자. 블랙&화이트 쿠키는 오레오에 대한 뉴욕의 대답이라고들 한다. 처음엔 반달 쿠키(Halfmoon Cookie)로 부르다가 'Half and Half Cookie'로 불리웠으며, 독일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들에게 '아메리카너스(Amerikaners)'로 불리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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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오픈한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글레이저 베이크 숍이 블랙&화이트 쿠키의 원조라는 설이 있다. 


블랙&화이트 쿠키의 유래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독일 이민자인 존 허버트 글레이저(John Herbert Glaser)가 1902년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요크빌에 글레이저스 베이크 숍(Glaser’s Bake Shop, 1670 1st Ave.@87th St.)을 열고 만들어 팔아왔다는 것. 이 동네는 저먼타운(Germantown)으로 불리울 정도로 독일 이민자들이 많았다. 이 베이커리는 손자 존과 허브 글레이저까지 3대째 이어오다가 지난해 6월 116년만에 문을 닫았다. http://www.glasersbakesh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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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유티카의 헴스트로츠 베이커리는 1920년대부터 반달쿠키(Half-moon Cookie)'를 만들어왔다.


또 하나는 건축가 출신 해리 B. 헴스트로트(Harry B. Hemstrought)가 1920년 업스테이트 뉴욕의 시라큐스 인근 유티카에 제과점 '헴스트로츠 베이커리(Hemstrought's Bakery)'를 열고 만들었던 쿠키로전해진다. 지금도 유티카엔 헴스트로츠 베이커리에선 반달 쿠키(Half-moon cookie)를 팔고 있다. http://hemstrough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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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moon cookie at Hemstrought's Bakery


반달 쿠키, 블랙 & 화이트 쿠키는 두툼하며,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스폰지 케이크에 반은 바닐라 퐁당, 반은 초콜릿 퐁당으로 입힌 보름달형으로 과자보다는 케이크같다. 하지만, 델리에서 파는 블랙&화이트 쿠키는 대개 딱딱한 과자다. 


뉴욕에서 태어난 반달 쿠키는 다민족의 용광로 뉴욕시에서 인종의 화합을 비유하는 상징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1994년 NBC-TV 시트콤 '사인펠드(Seinfeld)'의 '디너 파티' 에피소드에선 주인공 제리 사인펠드가 제과점에서 친구 엘레인에게 "이것봐 엘레인, 블랙 앤 화이트 쿠키. 난 블랙앤화이트-두 인종이 조화롭게 나란히 사는 맛을 사랑해"라고 말했다. 또한,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한 델리에서 블랙&화이트 쿠키를 보고 "단합 쿠키(Unity Cookie)"라 불렀다. 폴 맥카트니와 스티비 원더의 듀엣 송 "Ebony & Ivory"(1982)를 연상시키는 쿠키이기도 하다.


BW-Cookie910WD-696x557.jpg Black & White Cookie


Ebony and ivory

Live together in perfect harmony

Side by side on my piano keyboard

Oh Lord, why don't we?

https://youtu.be/TZtiJN6yiik



블랙&화이트 쿠키의 재료는 밀가루, 달걀, 베이킹 파우더, 설탕, 우유, 버터, 바닐라 추출액, 퐁당이 들어가며, 레몬쥬스, 소금, 스프링클은 선택이다. 1개당 칼로리는 사이즈별로 100-390 정도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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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그린버그의 레드 벨벳 블랙&화이트 쿠키의 뒷면.


맨해튼에서 블랙&화이트 쿠키가 가장 맛있는 제과점은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인근 윌리엄 그린버그(William Greenberg, 1100 Madison Ave. bet. 82 & 83 St.)이다. 1946년 오픈한 윌리엄 그린버그는 특히 뉴욕 제일의 블랙 & 화이트 쿠키로 유명하다. 플라자 호텔의 푸드홀(Food Hall)과 최근 오픈한 허드슨 야즈(Hudson Yards)의 숍(The Shops) 3층에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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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그린버그의 플레인 블랙&화이트는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달달하지 않아 좋다. 레드 벨벳 블랙&화이트 쿠키는 색을 붉지만, 초콜릿 맛이다. 커피와 함께 아침식사나 오후 간식으로 충분하다. https://wmgreenbergdesse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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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Greenberg, The Shop 3rd Fl., Hudson Yards



*50 NYC Foods <1> 

*50 NYC Food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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