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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씨푸드 레스토랑 오이스터 바(Oyster Bar)에서 한 손님이 진주를 발견해서 횡재.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뉴저지주 엣지워터에 사는 릭 안토쉬(Rick Antosh, 66)씨는 12월 5일 점심 때 오이스터 바 카운터에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여느 때처럼 오이스터 팬로스트($14.75)를 시켰다. 헤비크림이 들어간 걸죽한 수프 팬로스트에는 블루포인트 굴 6개가 들어가 있다. 그는 팬로스트를 먹던 중 입 안에서 자그마한 것이 굴러가는 촉감이 들어 필링이 빠진 걸로 생각하고 또 치과에 가야하나 겁부터 났다. 뱉고 보니 콩 크기만한 진주(pearl)였다. 47스트릿 보석상에 따르면, 이 진주는 광택, 선명도와 둥근 모양을 감안해서 2천-4천달러의 가치가 있다.  

안토쉬씨는 일단 진주를 주머니 안에 넣고 조용히 집으로 갔다. 그리고, 며칠 후 식당에서 진주가 종종 나오는지 궁금해서 오이스터바에 전화해 물었다. 오이스터바의 총 주방장 샌디 잉그버씨는 28년간 일하면서 딱 두번 봤다고 밝혔다.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바는 하루에 5천개의 생굴을 팔고 있다. 안토쉬씨가 주문한 팬로스트의 굴은 버지니아 산으로 껍질을 딴 채 오이스터 바로 들어온다고. 
https://nypost.com/2018/12/15/diner-at-grand-central-oyster-bar-finds-pea-sized-pearl-in-his-lunch


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해피아워, 런치 샌드위치, 구스타비노 천장, 팬로스트...오이스터의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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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ul Rubens and Jan Brueghel the Elder, The Feast of Acheloüs, ca. 1615, Oil on wood,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오이스터 바를 사랑하는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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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워엔 오이스터가 50-60% 할인 되는 개당 $1.25이며, 맥주와 클램 차우더도 저렴하다.

#1 해피 아워(Happy Hour)
오이스터 바가 가장 한가로운 시간대, 프리랜서에겐 황금 시간이다. 오이스터(롱아일랜드 블루포인트)가 개당 $1.25, 클램(리틀넥)은 개당 $1이라 원없이 먹을 수 있다. 핫도그 퀸 이선경씨가 가장 좋아하는 먹기대회가 굴이라는데, 겨루어 보고 싶을 정도.

IMG_3920.jpg Fried Oyster Sliders
맥주 안주로 좋은 바삭한 프라이드 오이스터($8), 프라이드 오이스터 슬라이더 2(미니 샌드위치, $8.95). 컵 사이즈 맨해튼 클램 차우더($3.25),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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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Oyster Stout, SP                                                                       Oyster Frenzy 2010, SP  

오이스터에 어울리는 맥주 세션 라거(Session Lager, $5), 흑맥주 플라잉 오이스터 스타우트(Flying Oyster Stout, $5), 와인으로는 이탈리안 스파클링 와인 프로세코와 피노 누아가 $6-$7선이다. 

생굴 팬들에겐 행복한 시간일 수 밖에 없다. 9월 말엔 오이스터 따기 축제 ‘오이스터 프렌지’가 열린다. 지난해 상금은 3000달러.
해피 아워 메뉴는 라운지와 살롱에서 즐길 수 있다.(월-수 4:30-7PM, 토 1-5PM) *해피 아워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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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이스터(Oyster)
뉴욕에서 대부분의 고급 레스토랑과 스테이크하우스에선 애타이저로 오이스터(로 바)를 메뉴에 올린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펄 오이스터 바와 메리즈 피쉬 캠프도 오이스터가 있지만,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바가 단연 최고인 것 같다.

오이스터바는 미 동부와 서부 해안에서 오는 싱싱한 굴 공급처를 자랑한다. 캐나다 노보스코시아에서 캘리포니아, 알래스카 등지에서 오는 굴의 종류만 30여 가지. 그중 수확철에 따라 메뉴를 올린다. 블루포인트와 벨론 등 하루 10여가지 이상의 굴이 메뉴에 나온다. 

이제까지 먹어본 오이스터 중 가장 싱싱하고, 고소하며, 부드럽게 넘어간 굴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마켓(Mercado de San Miguel)에서였는데, 가격이 무척 비싸서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잊지 못해 다음 날 다시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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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르지만 너무 비싸 후덜덜 떨면서 먹은 마드리드 산미구엘 마켓의 오이스터. 화려한 은색이 고혹적이다.

플로리다 키 웨스트의 아웃도어 오이스터 바 ‘하프 셸 로 바(Half Shell Raw Bar)’의 걸프 오이스터도 훌륭했다. 뉴욕에선 그랜드센트럴 오이스터 바가 가장 믿음직 하다.  

굴에는 아연, 철, 칼슘, 비타민 A와 B12가 풍부하며, 날로 먹었을 때 영양가가 가장 많다. 12개 오이스터의 칼로리는 110. 굴은 생김새가 여성 성기를 연상시킨다 하며 최음제로 여겨졌다. 현대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굴은 성 호르몬을 증진시키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돕는 아연도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IMG_6182.jpg Fried Fish Sandwich, SP
#3 런치 샌드위치(Lunch Sandwich)
점심 때 오이스터바는 미드타운 다이너로 북적거린다. 이럴 때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하면 편하다. 정문을 향해 오른쪽에 클램 바 키친으로 통하는 윈도우에서 테이크아웃 주문을 받는다.

oysterbar-takeout.jpg 테이크아웃 윈도우
프라이드 오이스터 포보이(샌드위치, $10.95), 메릴랜드 크랩케이크 샌드위치($10.95), 크랩케이크 샐러르($10.75), 메인 랍스터롤&코울슬로($28.95). 11:30am-5: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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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비네이션 팬로스트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 오이스터 크래커를 넣으면 2인분으로 충분하다.

#4 콤비네이션 팬로스트(Combination Pan roast)
맨해튼과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외에 스튜와 팬로스트(stews & pan-roast)엔 굴, 조개, 새우, 랍스터, 스캘롭 중 선택, 혹은 콤비네이션으로 스튜나 팬로스트를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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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새우, 스캘롭, 조개, 굴이 모두 들어간 콤비네이션 팬로스트. 그러니까, 크림 해물탕.

스튜는 크림, 버터, 조개국물을 넣어 만들며, 팬 로스트엔 칠리 소스와 토스트를 추가해 50센트 비싸다. 콤비네이션 팬로스트($21.95)를 시켜 오이스터 크래커까지 넣으면, 2인이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헤비하다. 

오래 전 처음 오이스터바에 갔을 때 마르세이유식 해물탕 ‘부이야베즈’를 주문했었는데, 콤비네이션 팬로스트의 깊은 맛을 알게된 후 부이야베즈는 시키지 않는다. 단 런치에 부이야베즈 샌드위치가 있는데, 국물이 약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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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뉴 MENU
손으로 쓴 메뉴가 정겹다. 매일 바뀌는 메뉴 뒤에는 와인 리스트가 깨알 같은 글씨로 빽빽하게 있다. 날짜가 적혀있어서 기념품으로도 좋다. 

2012_0203OysterBar_517-e1354476003170.jpg Photo: Oyster Bar
#6 구아스타비노 천장(Guastavino Ceiling)
오이스터바 메인 다이닝룸과 바 카운터의 천장은 구아스타비노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스페인 출신 건축가 라파엘 구아스타비노(Rafael Guastavino) 가 제작한 아치형 타일이 운치 있고, 고풍스럽다. 구아스타비노 천장은 퀸즈브리지 아래 브리지수퍼마켓과 다운타운 시티홀 지하철 역 인근 뮤니시펄빌딩에도 볼 수 있다.  

whispering-gallery-grand-central-station-nyc.jpg www.sendingpostcards.com
#7 속삭이는 갤러리(Whispering Gallery)
오이스터 바 입구 구아스타비노 아치 벽 코너에서 한사람 씩 대각선으로 서서 속삭여보라.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다. 로맨틱해서 청혼에도 인기 있는 장소라고. 

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
89 East 42nd St.,@Vanderbilt Ave. 212-490-6650 http://www.oysterbar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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