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센트럴파크 무료 영화제(Central Park Conservancy Film Festival)가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라톤으로 열린다.

상영작은 14일 밀로스 포만 감독의 뮤지컬 '헤어(Hair), 15일엔 브루클린 출신 스파이크 리 감독의 '크루클린(Crooklyn)', 16일은 브롱스 출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블랙 코미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또는 나는 어떻게 걱정을 그만두고, 폭탄을 사랑하게 되었나(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그리고 17일엔 프랭크 오즈 감독의 인형극  '머펫 맨해튼을 차지하다(The Muppets Take Manhattan)' 등 뉴요커 감독이나 뉴욕에 관한 영화들이다. 

영화는 오후 8시 쉽메도우에서 72스트릿 크로스드라이브 사이(Sheep Meadow and the 72nd Street Cross Drive) 야외 시어터에서 상영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문을 개방한다.

영화 상영 전 DJ가 음악을 틀어주며, 관객은 블랑켓을 펼치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술, 유리병, 의자, 비디오 카메라는 반입 금지.

1960년대 브로드웨이 록 뮤지컬이 원작, 체코 출신 밀로스 포먼 감독(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이 메거폰을 잡고, 트와일라 타프가 안무를 담당했다. 오클라호마 출신 청년이 군 입대 전 뉴욕에 와서 센트럴파크의 히피들과 어울리는 이야기. 귀에 익숙한 노래(Aquaris, Let the Sun Shine in 등)들이 흘러나온다.118분.  

뉴요커 스파이크 리가 여동생, 조시 리, 남동생 칭퀘 리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자전적 스토리. 1973년 여교사와 고집센 재즈 뮤지션 부부가 다섯 아이들과 브루클린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실제로 스파이크 리의 아버지 빌 리는 재즈 뮤지션이며 아들의 영화에서 종종 음악을 작곡했다. 114분.

화보잡지 '라이프'지의 라이벌이었던 '룩(Look)'지 사진가 출신 스탠리 큐브릭(스페이스 오디세이, 아이즈 와이드 숏) 감독의 흑백영화. 냉전 시기 핵폭격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 풍자 코미디. 피터 셀러즈와 조지 C. 스콧이 출연한다. 95분. *지금 뉴욕시박물관에서는 큐브릭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퍼펫(puppet)과 마리오네트(marionette)의 합성어인 머펫은 인형극의 대가 짐 헨슨(Jim Henson)이 창작한 캐릭터 개구리 커밋(Kermit the Frog), 미스 피기(Miss Piggy) 등이 버라이어티 쇼 '맨해튼 멜로디'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감독은 인형극에서 잔뼈가 굵은 프랭크 오즈. 9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