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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 oscar Goes to Yuh-Jung Youn! -Brad Pitt-

윤여정씨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연기상 수상

클로이 자오 감독 '노매드랜드' 작품, 감독, 여우주연상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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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오스카 93 Oscar 93

 

윤여정(Yuh-Jung Youn, 73)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리 아이삭 정(Lee Issac Chung) 감독의 '미나리(Minari)'에서 순자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씨는 25일 LA 유니온역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로는 두번째로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1958년 조수아 로건(Joshua Logan) 감독의 '사요나라'에서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와 공연해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미요시 우메키(Miyoshi Umeki/ 梅木 美代志, 1929-2007) 이후 63년만이다.

 

이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Parasite)'가 오스카 작품, 감독, 각본, 국제극영화상 4개 부문 석권한데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미나리'는 작품, 각본, 감독, 남우주연(스티븐 연),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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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중국계 클로이 자오(Cloe Zhao) 감독, 프랜시스 맥도만드(Francis McDomand) 주연의 '노매드랜드(Nomadland)'가 작품, 감독,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클로이 자오는 2010년 '허트 로커(The Hurt Locker)'로 감독상을 수상한 캐스린 비겔로우(Kathryn Bigelow, 제임스 카메론 감독 전처)에 이어 오스카 역사상 두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뉴욕 영화제(4) '노매드랜드(Nomad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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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윤여정 수상소감에 아카데미 '빵' 터졌다...'윤며든' 오스카 현장 <YouTube> 

 

2021 여우조연상 시상자는 지난해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배우 브래드 피트(Brad Pitt)였다.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자(플랜B)이기도 하다. 

 

그리고, 윤여정씨는 시상대에 올라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고선 브래드 피트에게 "브래드 피트씨 드디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나요?"하고 물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시작된 그녀의 오스카상 소감 퍼포먼스는 '미나리' 연기에 이어 세계 영화팬들을 매료시켰다. 한국 여성이 스마트하며, 유머러스하며, 당당하다는 것을 세계에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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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이어 "아시다시피 나는 한국에서 왔고, 내 이름은 '여정 윤'입니다. 유럽에서는 '여영'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늘 모두 용서하겠습니다"라고 재치있게 이어갔다. "이전까지 지구 다른 편에 살면서 오스카상 시상식을 TV 프로그램보듯 시청했는데, 이 자리에 왔다니 믿을 수 없네요. 저에게 투표해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미나리'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예리, 노엘, 앨런 김...영화를 찍으면서 우리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리 아이삭 정 감독 없이는 제가 이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캡틴, 우리의 디렉터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영광을 제작팀과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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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올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야 바칼로바, '힐빌리의 엘레지'의 글렌 클로즈, '파더'의 올리비아 콜만,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올랐다. 글렌 클로즈는 8회 후보에 올랐다가 매번 고배를 마셨다.  

 

윤여정씨는 "나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내가 보아왔던 훌륭한 연기자 글렌 클로즈를 어떻게 이길 수 있나요? 각자 영화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각자가 승자입니다. 경쟁이라기보다는 저의 운이 약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 배우를 환대한 미국인들 덕분입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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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그리곤, 윤여정씨는 두 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나를 나가서 일하게 해준 두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상은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받은 결과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의 첫 영화를 연출하신 김기영 감독은 천재였으며 살아 계셨다면 행복해하셨을 것"이라고 무대 인사를 맺었다.  그리고, '미나리' 제작자이자 시상자 브래드 핏의 팔짱을 끼고 백스테이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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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rd Academy Awards

 

제 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그동안 백인 남성 위주로 비판을 받아온 영화아카데미가 흑인, 아시안, 여성들을 포용한 것을 입증했다. 

지난해 감독상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은 한국에서 시상자로 참가해 각 후보 감독들에게 '영화는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코너를 진행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에릭 오(Erick Oh) 감독의 '오페라(Opera)'가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해 별세한 영화인들을 돌이켜보는 추모의 시간에는 김기덕(Kim Ki-duk, 1960-2020) 감독과 션 코네리(Sean Connery, 1930-2020)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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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Oscar Winners: Complete List

Best Picture: “Nomadland” (*아시안 여성감독에 의한 미 실업여성의 이야기)

Best Director: Chloé Zhao, “Nomadland” (*최초의 아시안 여성 감독 수상)

Best Actor: Anthony Hopkins, “The Father” (*'양들의 침묵'에 이어 2번째 수상)

Best Actress: Frances McDormand, “Nomadland”(*'파고' '빌보드'에 이은 3번째 수상)

Best Supporting Actor: Daniel Kaluuya, “Judas and the Black Messiah” (*올 시즌 휩쓸은 흑인 조연상) 

Best Supporting Actress: Yuh-Jung Youn, “Minari”(*최초의 한인 배우 수상)

Original Screenplay: Emerald Fennell, “Promising Young Woman” (*여성 각본/감독)

Adapted Screenplay: Christopher Hampton and Florian Zeller, “The Father”

Animated Feature": “Soul”

Production Design:“Mank”

Costume Design: “Ma Rainey’s Black Bottom”

Cinematography: Erik Messerschmidt, “Mank”

Editing: “Sound of Metal”

Makeup and Hairstyling: “Ma Rainey’s Black Bottom”(*최초의 흑인팀 수상)

Sound: “Sound of Metal”

Visual Effects: “Tenet”

Score: Trent Reznor, Atticus Ross and Jon Batiste, “Soul”

Song: “Fight for You” (“Judas and the Black Messiah”)

Documentary Feature: “My Octopus Teacher”

International Feature: “Another Round,” Denmark

Animated Short: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Documentary Short: “Colette”

Live-Action Short: “Two Distant Strangers”

 

 

*순자는 할머니 옷을 입고 나타난 현자(sage)일까? '미나리(MINARI)' ★★★★

*골든글로브상이 과대평가된 10가지 이유

*링컨센터 윤여정 회고전 

*'미나리' 아카데미상 작품, 감독, 각본, 남주, 여조, 음악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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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4.27 11:41

    여배우 윤여정씨를 아무리 얘기하고 칭찬을 해도 끝이 안보입니다. 수상소감에서 I am lucky.라고 말한 대목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겸손과 수상에서 탈락한 연기자들의 배려가 풍겨서 뭔가 뭉클했습니다. 간단명료한 이 한 문장이 나와 청중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그분의 내면이 얼마나 깊은가를 실감했습니다. 윤여정씨가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