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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ie2023.01.22 21:50
배우 윤정희씨의 사망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나도 이민자의 한사람으로 이국땅에 살고 있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외로움이 었습니다. 그 외로움이 지금은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아름다움을 만들었지만.
윤정희씨는 화려한 배우 생활과 한창 나이에 비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결혼을 해서 파리로 갔으니까 평범한 우리와는 다른 배경이지요.이국땅에 왔지만 60년대의 뉴욕과 파리의 이민생활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뉴욕은 한인교회도 있고 언어가 영어라 소통도 되지만 파리는 불어권이라 프랑스어를 해야하고 한인이 그당시엔 드물었고, 인기 절정을 누렸던 배우가 갑자기 모든 게 바뀐상태 였으니까 외로움이 쌓이기 시작했나 싶습니다. 남편은 피아니스트이니까 피아노를 치는 시간이 아내와 대화하는 시간보다 많았을 겁니다. 생각건데 윤정희씨는 차츰 차츰 외로움이 고독이라는 병에 이르렀고 치매로 치달으면서 식물인간처럼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이나 뉴욕에 살았으면 더 오래 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