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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October 7, 2023–February 4, 2024

Brooklyn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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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시각예술(촬영, 조명, 미술), 음악, 시나리오(문학), 연기, 음향, 편집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예술이다. 영화감독은 이 복잡한 여러 분야를 통솔하는 예술가다. 그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 그가 감동받은 영화들, 역사와 사회문제, 문학, 미술, 음악, 그리고 자신의 삶 등 다양한 창작의 우물에서 길어올릴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하녀' 김기영 감독의 팬이었고, 프랑스 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의 영향을 받았으며, 작가인 아내 정선영씨가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영화비평가로도 활동했던 박찬욱 감독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열혈팬이자 독서광이며, 사진작가로 전시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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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브루클린뮤지엄(Brooklyn Museum)이 흑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Spike Lee, 66)의 영감을 탐구한 특별전 '스파이크 리: 창의적인 출처들 (Spike Lee: Creative Sources, 10/7/2023-2/4/2024)'을 열고 있다. 10월 7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스파이크 리에게 영감을 준 창작의 원천을 추적하고 있다. 흑인 역사, 가족, 문화, 브루클린, 스포츠, 영화, 음악 등 7섹션으로 나누어 스파이크 리의 영화의식을 분석한다. 전시는 브루클린뮤지엄의 근현대 미술 큐레이터 킴벌리 갠트(Kimberli Gant)와 부 큐레이터 인디라 A. 아비스카룬(Indira A. Abiskaroon)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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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스파이크 리: 창의적인 출처들'에는 스파이크 리의 갓난 아기 사진에서 편지, 의상, 도서, 영화 포스터, 레코드, 흑인 명사들의 사진 등 450점을 소개하며, 화가 케힌데 와일리(Kehinde Wiley)를 비롯 방송인 데보라 로버츠(Deborah Roberts), 조각가 엘리자베스 카틀렛(Elizabeth Catlett), 화가 마이클 레이 찰스(Michael Ray Charles), 사진작가 고든 팍스(Gordon Parks)와 제임스 반데르 지(James Van Der Zee) 등 흑인 예술가와 저널리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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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스파이크 리는 말콤 X(Malcolm X),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등 정치인들 비롯, 최초의 흑인여성 대통령 후보 셜리 치숌(Shirley Chisholm), 사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Angela Davis),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재즈 싱어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와 빌리 할러데이(Billie Holiday), 화가 제이콥 로렌스(Jacob Lawrence)와 그웬돌린 나이트(Gwendolyn Knight), 권투선수 조 루이스(Joe Louis)와 잭 존슨(Jack Johnson), 농구선수 마이클 조단(MIchael Jordan)과 가수 프린스(Prince) 등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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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1957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태어난 스파이크 리의 본명은 Shelton Jackson Spike Lee. 아버지 빌 리(Bill Lee, 2023년 94세로 별세)는 재즈 뮤지션, 엄마 재클린 셸턴은 교사였다. 동생 데이빗은 사진작가, 클링케이는 배우 겸 프로듀서다. 어릴 적 가족이 브루클린으로 이사해 베드-스타이브샌트에서 성장했다. 애틀란트의 흑인대학 모어하우스 칼리지에 입학해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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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스파이크 리는 뉴욕대 대학원에서 단편영화 '조의 베드-스타이 이발소(Joe's Bed-Stuy Barbershop)'를 제출해 석사학위를 받았다.(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1968년 NYU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영화엔 앙 리(Ang Lee, 결혼 피로연, 브로크백 마운틴) 감독이 조감독을, 어니스트 R 디킨스(Ernest R. Dickenson)이 촬영을 맡았으며, 아버지 빌 리가 음악을 담당했다. 이 단편은 링컨센터의 신인 감독 영화제 'New Directors New Films'에서 상영된 최초의 학생 작품이었고, 학생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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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1985년 장편 데뷔작 'She's Gotta Have It'의 제작, 각본, 감독, 주연, 편집을 맡았다. 흑인 여성을 매춘부가 아닌 지적인 상류층 도시인으로 묘사해 주목을 끌었다. 스파이크 리는 이 영화로 짐 자무쉬(Jim Jarmusch)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Stranger Than Paradise, 1984)'와 함께 1980년대 미 독립영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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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이어 브루클린의 인종문제에 메스를 가한 1989년 작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로 찬사를 받았다. 흑인들과 이탈리아인들의 갈등에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흑인 대니 글로버가 유대인 할머니의 자동차 운전수로 분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가 작품상 등 4개 부문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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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이후 재즈 뮤지션의 이야기를 다룬 덴젤 워싱턴 주연작 '모 베터 블루스(Mo' Better Bluses, 1990)', 웨슬리 스나입스와 백인 여성의 러브 스토리 '정글 피버(Jungle Fever)'를 연출했고, 아버지 빌 리가 음악을 담당했다. 그리고, '말콤 X(Malcome X, 1992)' '버스를 타라(Get on the Bus, 1996)' 등 정치색이 짙은 영화를 연출했고, 2013년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Oldboy)'를 조쉬 브롤린 주연으로 리메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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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ke Lee: Creative Sources @BrooklynMuseum

 

2018년 백인 우월주의단체 KKK에 잠입한 흑인 형사 이야기를 담은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Grand Prix)을 수상했다. 2020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기생충(Parasite)'의 봉준호에게 감독상을 시상했으며, 2021년엔 칸영화제 사상 최초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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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klyn Museum 

200 Eastern Parkway

Brooklyn, New York 11238-6052

Monday–Tuesday: Closed, Wednesday–Sunday 11 am–6 pm, First Saturdays 5–11 pm

https://www.brooklyn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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