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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and Art <2> Tiffany & Basquiat 

 

카르티에와 이슬람 미술@파리 장식미술뮤지엄

티파니와 바스키아 블루, 비욘세와 제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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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Cartier)와 티파니(Tiffany's), 고급 보석 브랜드가 미술을 접합한 마케팅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파리의 장식미술 뮤지엄(Musée des Arts Décoratifs)에선 오는 10월 21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카르티에와 이슬람 미술: 모더니티를 찾아서(Cartier et les arts de l’Islam: Aux sources de la modernité/ Cartier & Islamic Art: In Search of Modernity)’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달라스미술관(Dallas Museum of Art, 5/14/2022- )로 순회될 이 전시에선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럭셔리 주얼리 메종 카르티에가 이슬람 미술로부터 받은 영향을 조명한다.

 

한편, 티파니(Tiffany & Co.)는 올 가을 파워 커플 비욘세(Beyoncé)와 제이지(JAY-Z), 그리고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회화를 내세운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 'About Love'를 벌일 예정이다.   

 

 

# 티파니: 비욘세, 제이지, 그리고 바스키아

티파니와 바스키아 블루, 그리고 인종차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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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 그룹(LVMH)가 158억 달러 현금으로 매입해 주목을 끈 티파니(Tiffany & Co.)는 9월 대담한 광고 캠페인과 함께 찾아온다. 

 

에마누엘 아제이(Emmanuel Adjei)가 촬영한 티파니 광고엔 수퍼스타 커플 비욘세(Beyoncé)와 제이지(JAY-Z) 부부가 등장한다. 여기에 게스트는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Basquiat, 1960-1987)의 회화 '파이에 동등하기(Equals Pi, 1982)'다. 비욘세는 블랙 이브닝 가운 차림에 티파니  목걸이를 찬 채 서있으며, 제이 지는 바스키아 헤어스타일에 턱시도를 입고 의자에 앉아 부인 비욘세를 바라보고 있다. 비욘세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1961)'에서 오드리 헵번의 드레스를 연상시킨다. 

 

비욘세는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 홍보 촬영 때, 2019년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착용했던 128캐럿 짜리 '티파니 다이아몬드(Tiffany Diamond)' 목걸이를 차고 있다. 이 다이아몬드 원석은 187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킴벌리 탄광에서 발굴되었으며, 당시 크기는 287.42 캐럿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였다. 티파니 창업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구입한 후 파리에서 컷팅으로 90면으로 늘리고, 중량은 줄었다. 이 다이아몬드는 2007년 워싱턴 DC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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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와 제이지의 배경이 된 회화 'Equals Pi'는 "AMORITE," "TEN YEN" "DUNCE" 등 낙서를 휘갈긴듯한 텍스트와 머리, 그리고 다양한 모티프가 등장한다. 그림의 바탕색은 '티파니 블루'를 연상시킨다. 사실 새 로빈의 알 robin egg-도 이 컬러에 가깝다. 

 

#BlackLivesMatter 이후의 색다른 광고일까? 티파니는 요절한 흑인 화가,  흑인 스타들을 이미지로 사용하고, 특히 흑인 대학교에 장학금 200만 달러를 지원하면서 친 흑인 캠페인에 착수했다. 그러면서 바스키아가 티파니의 상징색인 블루에서 영감을 받아 'Equals Pi'를 그렸다고 암시하고 있다. 두개의 블루는 동색이라는 것. 

 

 티파니의 상품 및 언론 담당 부사장인  알렉상드르 아르노(Alexandre Arnault)는 WWD와의 인터뷰에서 "바스키아는 뉴욕을 사랑했으며, 사치품과 보석도 사랑했다. 내 생각으로는 이 그림이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컬러가 너무도 구체적이라 어느 정도의 경의를 표해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최근 세계 부자 1위에 오른 LVMH의 회장이자 아트 콜렉터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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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웹진 하이퍼알러직(Hyperallergic.com)에 따르면, 이 광고는 인종적으로 논쟁의 소지가 많다. 티파니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창업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Charles Lewis Tiffany)가 돈을 번 것은 노예화한 사람들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또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선 백인 배우 미키 루니(Mickey Rooney)가 우스꽝스런 일본인으로 분장하고 나온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시각으로 제작된 영화인 셈이다. 

 

'Equals Pi'는 티파니 소장품이다. 티파니는 최근 밀라노의 보석상 알베르토와 스테파니아 사바디니(Sabbadini) 부부로부터 이 그림을 사들였다. 가격은 1천500-2천만 달러로 알려졌다. 사바디니는 1996년 런던 경매에서 25만 3천달러에 구입했었다. 티파니는 맨해튼 5애브뉴 부티크의 보수 공사가 끝나면 이 그림을 매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바스키아는 1987년 27세로 요절했으며, 그의 해골 회화 '무제'(1982)는 1억1천50만 달러에 경매됐다. 브루클린 출신 힙합 가수 제이 지는 1985년 뉴욕 매거진 표지에 바스키아처럼 입고 촬영했으며, 2013년 바스키아의 회화 '메카(Mecca)'를 450만 달러에 구매했다. 2013년 발표한 앨범 "Magna Carta Holy Grail" 중 '피카소 베이비(Picasso Baby'에는 "It ain’t hard to tell, I’m the new Jean-Michel." "Yellow Basquiat in my kitchen corner / Go ‘head, lean on that shit Blue, you own it" 등 바스키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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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K-팝스타 로제 브랜드 대사 임명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mid=NYStory2&document_srl=404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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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09.03 23:13
    티파니하면 보석보다도 오드리 햅번이 나오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란 영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안중에도 없고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에 빠져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바스키아의 회화와 비욘세와 제이 지 커플을 찍어서 광고를 캠페인 했지만 햅번의 매력이 워낙 커서 그녀의 그늘에 가려서 왜소해 보입니다.
    노란 다이아몬드위에 서있는 새를 확대해서 봤습니다. 예술로 승화한 보석이란 표현을 잘 알았습니다. 보석을 예술로 탄생시키까지의 보석 디자이너들과 티파니 보석상의 각고의 노력이 올려주신 보석사진들에서 느낄 수있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화가 바스키야를 주의해서 읽었습니다. 그의 회화를 왜 티파니 광고 캠패인으로 활용했나도 알았습니다. 바스키아의 그림 속에서 예술혼을 발견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노란색의 백이십 카랏이넘는 다이아몬드의 바위 위에 서있는 새를 확대해서 봤습니다. Luxury란 title이 딱 맞습니다. 다른 보석작품들을 빛내주는 역활도 하고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석이 예술로 승화하게한 티파니 보석 디자이너들의 각고의 노력과 예술정신을 높이사고, 감사를 드립니다.
    바스키아가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것도 흥미가 있네요. 내가 좋아하는 가수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마이클 조단 등등이 브루클린 출신이지요. 나의 벗 컬빗도 브루클린에 살고있어서 브루클린이 더 좋아지네요.
    연휴를 즐겁게 보내세요.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