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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풍미했던 종이 옷에 대하여

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rch 18–August 27, 2023

Museum of Arts and Design, 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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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D, NYC

 

자라(Zara), H&M(Hnennes & Mauritz), 포에버21(Forever 21), 유니클로(Uniqlo), 톱 숍(Topshop) 등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브랜드가 등장하기 전 미국에선 종이 패션(Paper Fashion)이 풍미하던 시기가 있었다. 

 

맨해튼 컬럼버스 서클의 아트앤디자인 뮤지엄(MAD, 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1960년대 미국의 종이패션을 탐구하는 특별전 '종이 세대: 1960년대 패션 현상 (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3/18-8/27)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1960년대 미국에서 뜨거운 돌풍을 일으켰던 종이 패션 시대의 의류 80여점을 소개한다. 

 

종이 패션의 컨셉은 종이가 직물과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내구성 및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960년대 종이 패션은 대담한 디자인과 우주 시대 혁신적인 소재를 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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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D, NYC

 

전시 하이라이트는 가전 제조업체 바이킹의 프로모션에서 주방 카운터톱과 카펫 패턴을 모방한 의상, 마스 오브 애슬빌의 니트종이 미니 드레스, 그래픽 아티스트 해리 고든의 포스터 드레스 시리즈에 속하는 블랙 앤 화이트 드레스 3벌, 앤디 워홀의 작품을 활용한 캠벨수프 컴퍼니의 '수퍼 드레스', 스캇 페이퍼 컴퍼니 마케팅 캠페인으로 인기를 끈 종이패션들과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초기 드레스 등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피닉스미술관(Phoenis Art Museum, 12/18, 2021-12/4, 2022)에서 기획되어 MAD로 순회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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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패션에 대하여 About Paper Fashion

 

#종이 패션의 기원...일본 가미코(Kamiko)

종이 패션은 종이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기록에 남아 있는 종이 의류는 기원 후 2세기 중국인들이 종이를 쓰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으며, 일본에 전달되어 10세기부터 가미코(Kamiko)라는 종이옷을 생산했다. 가미코는 에도 시대 시로이시와 미야기 지역의 일본 전통공예가 되었다. 오리가미(종이접기)도 그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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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D, NYC

 

#제 1차 세계대전 양모 파동으로 부활

제 1차 세계대전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선 양모(wool)가 부족하자 대체 의류 '이어사츠(ersatz)'로 종이 직물과 의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자원 부족으로 인해 일부 드레스, 모자, 액세서리가 종이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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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D, NYC

 

#미 스캇 페이퍼 컴퍼니 Scott Paper Company

1950년대 후반 미 1회용 종이생산업체 스캇 페이퍼 컴퍼니(Scott Paper Company)에서 실험실, 의료용 의류에 사용되는 셀룰로즈 기반 접착직물을 개발했다. 이로써 1960년대 종이 패션이 유행했다. 스캇 페이퍼는 1회용 식기를 판매하면서 보너스로 종이 드레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벌였다. 종이 드레스 열풍으로 앤디 워홀, 패션디자이너 오씨 클락(Ossie Clark)과 보니 카쉰(Bonne Cashin) 등이 종이 의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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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D, NYC

 

#1960년대 종이 패션 전성기

종이 패션은 196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한 제조업체는 일주일에 8만벌의 종이 드레스를 생산했다. 1968년 미 대통령 선거(공화당-리처드 닉슨, 민주당-허버트 험프리) 때 후보자들은 종이 드레스를 인쇄하며 정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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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Paper: A Fashion Phenom of the 1960s @MAD, NYC

 

#종이 드레스 열풍 냉각

1969년 유행이 바뀌고, 1회용 소비자재 문제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종이패션 열풍을 빠르게 식었다. 그러나, 보호용, 의료용, 여행용 등 기능성 1회용 종의 의류는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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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eum of Arts and Design (MAD) 

2 Columbus Circle & 59th St. 

▶개방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목-금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월요일•할러데이 휴관.

▶티켓: $18(일반) $14(노인), $12(학생) 

https://mad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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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3.07.27 10:40
    60년대 미국에서 종이 패션이 유행한 적이 있었군요. 한국에는 종이옷이 없어서 종이로 옷을 만들어 입는다는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유명한 Scott 종이 제조업체라든가 앤디 워홀같은 팝아티스가 종이 패숀에 일익을 담당한 걸보면 종이 패션이 6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음을 알것같아요. 짧은 기간에 빤짝하고 자취를 감춘 종이 패션이 또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