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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같은 맛(Tastes Like War)': 어머니 정신분열증과 음식과 가족사

그레이스 M. 조 회고록 2021 미도서상 넌픽션 최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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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아메리칸 그레이스 M. 조(Grace M. Cho) 뉴욕시립대(CUNY) 교수의 회고록 '전쟁같은 맛(Tastes Like War)'이 2021 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넌픽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미도서재단이 선정하는 이 상은 소설/넌픽션/시/번역 문학 /청소년 문학의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된다. 수상자는 오는 11월 17일 버추얼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1만 달러. 

 

2019년 코리안아메리칸 작가 수잔 최(Susan Choi)가 '트러스트 엑서사이즈(Trust Exercise)'로 소설 부문상, 2020년엔 최돈미(Don Mee Choi)씨가 'DMZ Colony'로 시 부문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과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일본어 소설 '도쿄 우에노역'은  2020년 미도서상 번역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전쟁같은 맛'은 한인 2세 딸이 어머니의 정신분열증을 이해하기 위해 음식과 가족사를 탐구하는 내용이다. 그레이스 M. 조의 어머니는 1970년대 미국인 해병대 출신 백인 미국인과 함께 워싱턴주의 외국인 혐오증이 있는 타운에 정착했다. 그레이스가 15살 때 어머니는 정신분열증을 처음 일으켰고, 어머니는 여생을 앓다가 사망했다. 그레이스 M. 조는 어머니의 삶을 한국전쟁, 이민생활, 정신분열증, 입양아 및 한식 이야기와 사회학적 조사를 겸한 회고록을 쓰게 됐다.

 

시애틀 인근에 살 때 동네 사람들은 그레이스의 엄마를 'The Oriental' 혹은 'Chinese Lady'라 불렀다. 김치를 만들었더니, 사람들은 사워크라우트라고 말했다. 이에 그레이스의 엄마는 "아이고! 답답해라~"를 반복했다.  '김치 블루스' 챕터에서는 뉴저지로 이주한 어머니를 위해 그레이스 M. 조가 맨해튼 한국 수퍼에서 김치와 라면 등 한식 식재료를 구입하고, 어머니의 피난 시절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커커스 리뷰지는 "이민 경험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고통스럽고, 파워풀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입양 체험을 그린 자전적 영화 '1인칭 복수(First Person Plural)'의 디안 보셰 림(Deann Borshay Liem) 감독은 "어머니의 정신분열증의 원인을 캐면서 그레이스 M. 조는 자신의 가족사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얼룩진 생존자와 후세대의 가족사를 풀어낸다. 그녀의 탐험은 독자들로 하여금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통렬한 여정으로 안내한다"고 평했다.   

 

그레이스 M. 조는 브라운대와 하버드대를 거쳐 뉴욕시립대(CUNY)에서 사회학과 여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Haunting the Korean Diaspora: Shame, Secrecy, and The Forgotten War'(2008)이 있으며, 현재 CUNY(College of Staten Island)에서 사회학과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Grace M. Cho reads from "Tastes Like War"

https://youtu.be/aXNyjkqx6kI

 

 

2021 National Book Award  Fi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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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Anthony Doerr, Cloud Cuckoo Land

Lauren Groff, Matrix

Laird Hunt, Zorrie

Robert Jones, Jr., The Prophets

Jason Mott, Hell of a Book

 

#Nonfiction

Hanif Abdurraqib, A Little Devil in America: Notes In Praise of Black Performance

Lucas Bessire, Running Out: In Search of Water on the High Plains

*Grace M. Cho, Tastes Like War: A Memoir

Nicole Eustace, Covered with Night: A Story of Murder and Indigenous Justice in Early America

Tiya Miles, All That She Carried: The Journey of Ashley's Sack, a Black Family's Keepsake

 

#Poetry

Desiree C. Bailey, What Noise Against the Cane

Martín Espada, Floaters

Douglas Kearny, Sho

Hoa Nguyen, A Thousand times You Lose Your Treasure

Jackie Wang, The Sunflower Cast a Spell to Save Us from the Void

 

#Translated Literature

Elisa Shua Dusapin, Winter in Sokcho. Translated by Aneesa Abbas Higgins

Ge Fei, Peach Blossom Paradise. Translated by Canaan Morse

Nona Fernández, The Twilight Zone. Translated by Natasha Wimmer

Benjamín Labatut, When We Cease to Understand the World. Translated by Adrian Nathan West

Samar Yazbek, Planet of Clay. Translated by Leri Price

 

#Young People's Literature

Shing Yin Khor, The Legend of Auntie Po

Malinda Lo, Last Night at the Telegraph Club

Kyle Lukoff, Too Bright to See

Kekla Magoon, Revolution in Our Time: The Black Panther Party's Promise to the People

Amber McBride, Me(Moth)

 

*수잔 최(Susan Choi) 2019 미도서상 픽션 부문상 수상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864184&mid=Peopl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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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1.10.09 00:28
    그레이스 M 조 교수의 '전쟁의 맛'은 제목부터가 이상한 감정을 갖게하면서 끌립니다. 이민사 한식이야기 한국전쟁의 회고록을 넌픽숀으로 담아내면서 써서 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는데 6.25전쟁을 겪은 우리 세대는 전쟁이란 말자체가 몸서리쳐집니다. 그런데 Tastes Like War라는 제목이 맛과 조화를 이루어서 다른 감정으로 변하네요. 회상을 하면서 부드러운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을 느끼겠습니다. 삶의 맛, 죽음의 맛, 사랑의 맛이 있드시 전쟁의 맛도 분명히 있겠습니다. 그레이스 교수는 이것을 미군과 결혼해서 부모형제도 없는 닟선 땅에 이민와서 사시는 어머니를 모델로 한 것 같습니다. 김치를 이웃이 사우어크라우트 맛같다고 했을때 아이구머니 하면서 답답해 하신 것을 보면 영어도 조금 알까말까한 것같네요. 낯설고 물설고 말이 다른 이역에 사는 이민자들중 한명인 교수님의 어머님이 우리와는 다른 전쟁의 맛을 겪었지않나 싶습니다. 오직하면 정신분얼증에 걸렸을까를 생각하면서 많은 연민을 느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