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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Books <3>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뉴욕공립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에는 한국어 도서 섹션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된 소설, 시 등 문학작품과 논픽션을 대여해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컬처비트가 도서관에서 주목할만한 책들을 CulBooks 페이지에 소개합니다. *NYPL 카드 발급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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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명동 화장품숍 올리브 영(Olive Young)에서 스마트폰으로 달팽이 점액 화장품을 검색하는 여행자들.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저 | 쌤앤파커스 | 2019년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에서 '포노 사피엔스(전화 쓰는 인간)...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폰 린네는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생각하는 인간, 1758)'이라 칭했고, 네덜란드 문화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 1938)'이라 불렀다. 한국 영화감독 이재용-변혁의 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인 단편 '호모 비디오쿠스(Homo Videocus, 1990)'은 비디오에 중독된 인간을 그렸다. 그리고,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최재붕 교수의 넌픽션 '포노 사피엔스(Photo Sapience, 2019)'는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에 대한 책이다. 

 

'포노 사피엔스'는 2015년 3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의 기사 '스마트폰의 행성(Planet of the phones)'에서 고안해낸 용어로 '지혜가 있는 전화를 쓰는 인간'이라는 의미다. 뉴욕공립도서관과 브루클린 도서관에 소장된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탐색하며, 우리가 당면한 위기와 기회를 지목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은 정보의 민주화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이 독점했던 고급 지식을 일반인들이 손가락 하나로 접할 수 있게 됐다. 소셜미디어(SNS)는 피상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편, 소통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학력, 경력과 무관하게 개인 콘텐츠로 백만장자를 만들었다. 스마트폰은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켰으며, 산업 시장을 바꾸었다. 저자는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걸맞는 마케팅, 그 성공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뉴욕공립도서관, 브루클린공립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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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애브뉴 39스트릿 Stavros Niarchos Foundation Library(SNFL)의 한국어 도서 코너.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 하이라이트 

 

다음은 책 내용 중 주목할만한 문단을 발췌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 인류는 정보의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걸 알아버렸고, 그에 따라 정보를 보는 방식도 진화한 것입니다. 뇌는 자기에게 즐거움을 주는 정보를 끊임없이 원합니다... 언론은 여전히 중요하긴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절대적 권력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보 선택권을 가진 인류가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하면서 '선택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이 등장한 탓입니다." -p37

 

"만약, 2007냔 아이폰의 탄생이 가져온 시장혁명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계속 그렇게 살았을 겁니다...포노 사피엔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문명의 창조자인 동시에 소비의 주력세대로 자리잡았습니다...아이폰의 탄생이 세상의 주인을 60대에서 30대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단 10년만에 말입니다." -p49-50

 

"스마트폰이 인류의 손에 들리자 구글은 인간의 뇌 활동을 재정의합니다. 검색을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된 인류는, 더 이상 많은 지식과 숫자를 암기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학습의 방식도 텍스트 위주에서 동영상으로 전환합니다. 구글의 유튜브는 이제 거의 모든 것의 학습을 동영상으로 가능하게 합니다." -p114

 

"페이스북은 인류의 심장, 관계와 애정을 재정의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고 감정을 표현하며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일상을 표현합니다. 대화의 절반 이상이 메신저앱을 통해 이루어지는 사회. '좋아요' 버튼을 눌러 감정을 공유하는 사회, 타인과의 교감을 SNS로 만들어가는 사회, 그런 새로운 인류사회를 만드는 회사가 페이스북입니다." -p115

 

"아마존은 소비생활을 바꾼 기업입니다...이제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숨겨진 욕망을 각자의 클릭 기록에서 찾아내어 원하는 제품을 추천해줍니다.전 셰에 어디에서 만들어지든, 전 세계 어디에서 구매를 원하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그들의 욕망을 해결해줍니다. 마치 게임을 하듯 소비자는 버튼을 눌러 구매를 하고 달라진 소비생활을 즐깁니다."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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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Aloners, 2021)'에서 공승연.

 

"데이터에 의한,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의 비즈니스는 다른 말로 '고객이 왕인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포노 사피엔스가 주도하는 디지털 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이 왕'인 시대에서 '소비자가 왕'인 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p134

 

"BTS의 성공은 이제 온라인에서의 히트가 음악시장 자체를 장악하는 힘이 생겼다는 걸 보여줍니다. 음악을 유통하는 비즈니스 생태계에 작은 영향력으로 인식되던 SNS에서의 인기와 유튜브,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등 디지털 플랫폼의 역할이 이제는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을 위협하는 거대한 세력이 되었음을 BTS가 입증한 셈입니다. 음악 유통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던 TV와 라디오 등 방송매체는 이미 절대권력을 상실했고 그 자리는 디지털 플랫폼이 차지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음악 인기는 소비자가 정합니다. 진정으로 소비자가 왕이 된 셈이지요. 이로 인해 팬덤은 새로운 권력이 됩니다." -p147

 

"포노 사피엔스는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남깁니다. 사이트마다 들어가 흔적을 남기고, 폰으로 결제 정보도 남기고,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기도 합니다. 이 모든 행동은 데이터로 축적됩니다. 이 데이터를 들여다 보면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p190

 

"아마존은 디지털 플랫폼, 빅 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을 가장 잘 결합해서 성공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포노 사피엔스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기업입니다. 그 성공의 철학은 한마디로 '고객 중심 경영', 아니 '고객 집착 경영'입니다." -p193

 

"조직의 DNA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야하는 이유는 팬덤을 만드는 킬러콘텐츠 때문입니다. 포노 사피엔스 소비자들은 광고에 의한 소비보다 자발적 팬덤에 의한 소비를 더 즐깁니다. 따라서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성공 여부는 팬덤에 의해 결정됩니다." -p242

 

"사업 기획의 첫 단계는 팬덤을 만드는 스토리텔링입니다. 타깃 고객이 좋아할 스토리는 과연 무엇일지 찾아내고 창조하는 힘 말입니다. 스토리텔링은 종합예술입니다. 근간은 당연히 인문학적 소양입니다...이 시대가 원하는 스토리는 또 어떤 코드인지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p302

 

"이 시대의 왕인 고객을 사로잡는 비법은 '사람을 잘 아는 자'만이 찾을 수 있습니다. 달라진 문명 속에서 여전히 답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부지런히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관계망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p334

 

"지금까지 우리가 뛰어놀던 공간이 '땅 위'라면, 디지털 문명의 놀이 공간은 '무한한 창공'입니다. 창공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합니다...'혁명의 시대'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모두 함께 미래를 준비한다면, 포노 사피엔스 시대는 확실히 우리에게 기회입니다...10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역사적인 기회의 문이 열렸습니다. 혁명의 위기를 넘어, 함께 새로운 기회의 시대로 갑시다." -p335

 

 

포노 사피엔스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저 | 쌤앤파커스 | 2019년 

 

목차

 

1장 포노 사피엔스, 신인류의 탄생

혁명 전야 | 포노 사피엔스가 몰려온다

신권력 | 정보 선택권을 쥔 인류의 등장

X세대의 착각 | ‘신세대’는 이미 ‘구세대’다

소비 세력 교체 | 요즘 애들이 세상을 이끈다

재미의 반격 | 게임판 위로 올라간 택시

유희 본능 | ‘낭비’ 자체가 ‘부’가 되다

혁명의 두 얼굴 | 진화는 숙명이다

신인류의 여행법 | ‘가상 세계’가 비즈니스가 되는 법

대륙의 메시지 | 소비의 표준이 바뀐다

 

2장 새로운 문명, ‘열광’으로 향한다

문명의 교체 | 소니는 사라지고 애플, 그리고…

호모에서 포노로 | “CD가 필요한 소비자는 떠나주십시오”

숨겨진 욕망 | “우리는 움직이며 소비합니다”

5조 달러의 선택 | 트럼프가 아마존을 공격하는 이유

GM의 배신 | 공장을 부수고 무인택시에 투자하다

디지털 플랫폼 전쟁 | 문명의 전환은 모든 국가에게 절대적 기회다

BTS와 ARMY | 팬덤이 소비 혁명을 주도한다

8천만의 롤드컵 | 올림픽의 8배 시장효과로 증명한 것

게임 문명 | 위험하지만 배워야 할 숙명

경험의 백지화 | 고객의 표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앱의 주인 | 모든 것은 ‘포노’들이 결정한다

 

3장 온디맨드, 비즈니스를 갈아엎다

패턴의 변화 | 포노 사피엔스는 ‘흔적’을 남긴다

제품 디테일 | 미세한 차이, 그러나 결정적 차이

캐리TV의 성공 | ‘유튜브’라는 생태계의 법칙

1인 크리에이터 | ‘디지털 루저’에서 아이들의 ‘아이돌’로

왕홍과 광군제 | 중국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팬덤 소비 | 로레알, 포노 사피엔스의 ‘열광’을 구매하다

충성 고객 | 1억 천만 명의 프라임 회원들

DNA 교체 | 부작용의 뒷면을 읽다

킬러콘텐츠 | 데이터, 신이 되다

중국의 추진력 | 지령으로 움직이는 15억

샤오미의 의도 | 우리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다

알리바바의 신소매 | 온?오프라인이 결합한다

 

4장 지금까지 없던 인류가 온다

신 인재상 | 디지털 문명의 인의예지

혁신의 단초 | ‘부작용’에 열광하는 사람들

검색왕들의 성공 |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디지털 사회성 | ‘좋아요’와 ‘댓글’에도 질서가 있다

스토리텔링 |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옴니 채널 | 실시간 가격이 바뀌는 세상

노 서비스 | 불편해도 재밌으면 산다

스토리의 함정 | 문제는 기술이 향하는 방향이다

DNA 교체 | 지금은 ‘부작용의 뒷면’을 읽어야 할 때다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기계공학부 교수, 비즈모델 디자이너

성균관대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후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마쳤다. 저서로 《포노 사피엔스》, 《체인지 9》, 공저로 《세븐 테크》, 《코로나 사피엔스》, 《차이나는 클라스 과학문화미래 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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