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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야요이 쿠사마 자아도취 구슬정원 로커웨이 전시

MoMA PS1 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July 1–September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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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Rockaway! 2018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작가. 
그는 일본 출신이며, 89세의 노장이다. 
그는 도쿄의 정신병원에서 작업하고 있다.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草間彌生, 1929- )는 1957년 조지아 오키프의 후원으로 뉴욕에 왔다. 
아시안 여성 미술가로서 그는 아웃사이더였다.
하지만, 그는 당시 뉴욕을 풍미한 미니멀리즘, 아방가르드 퍼포먼스, 팝 아트를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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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Rockaway! 2018
 
1966년 쿠사마는 초대받지도 않은 제 33회 베니스 비엔날레로 갔다. 이탈리아관 앞에 은색 플라스틱 공 1500개를 깔아놓은 '나르시스 정원(Narcissus Garden)'을 게릴라식으로 선보였다. 자신은 황금색 기모노를 입고 맨발 차림이었다. 쿠사마는  관람객들에게 공을 2달러(1200리르)에 팔았다. 쿠사마는 자서전에서 이 해프닝이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지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니스 비엔날레 측에 의해 중단된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쿠사마는 자신의 작품을 상업화한 선구적 아티스트, 미술의 상업주의를 비판한 작가로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다. 어쨋거나 쿠사마는 자기홍보의 달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리고, 1993년 쿠사마는 제 4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일본 대표 작가로 초청되기에 이른다. '나르시스 정원'은 쿠사마가 즐겨 써온 거울, 폴카닷(땡땡이), 반복의 모티프가 집약된 설치작이기도 하다. 
 
그 문제작 '나르시스 정원'이 올 여름 뉴욕에서 리바이벌됐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PS1)은 6월 29일 퀸즈 자메이카 베이의 로커웨이에 자리한 포트 틸덴(Fort Tilden)의 폐기된 열차고에 1천500개의 스테인레스 스틸 반사공이 깔린 '나르시스 정원'을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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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Rockaw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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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Rockaway! 2018
 
제 3회 미술제 로커웨이!(Rockaway! 2018)의 센터피스로 전시되는 '나르시스 정원'은 부서진 유리창들, 그래피티가 난무하고, 녹슨 장비들이 묘비처럼 자리한 폐차고에 설치됐다. 각 공들은 이 폐차고의 시간과 현재 관람객의 모습을 거울처럼 투영하고 있다.
 
공들에 왜곡, 복제되는 자아도취성 이미지들은 스마트폰과 셀피(selfie),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태그램의 소셜미디어 시대 현대인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나르시스 정원'은 이전 52년 전 야요이 쿠사마 개인의 주술적인 나르시즘과는 구별되는 집단적 자아도취 망상증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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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us Biesenbach, Director of MoMA PS1 at THE 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Rockaway! 2018
 
로커웨이 지역은 2012년  10월 허리케인 샌디로 초토화되었다. MoMA PS1의 관장이자 큐레이터 클라우스 비젠바흐(Klaus Biesenbach)는 "허리케인 샌디가 6년 전 로커웨이를 강타한 후 초토화한 이곳을 복구하기 위해 아직도 건투중이다. 지난 3월 태풍으로 침식되어 폐쇄됐던 로커웨이파크의 가장 인기있는 비치 중 11 블럭이 최근 다시 개방됐다"면서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술제 로커웨이!와 협력해 야요이 쿠사마가 신인작가 시절 혈기와 용기와 모험정신으로 전시했던 작품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 시사회에는 로커웨이 2014에 작가로 초대됐던 펑크로커 패티 스미스(Patti Smith)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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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us Biesenbach, Director of MoMA PS1 Speaks to the press at THE 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Rockaway! 2018
 
독일 출신 크리스토퍼 비젠바흐 디렉터는 2010년 MoMA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 퍼포먼스 'The Artist is Present'로 널리 알려졌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뉴욕이 황폐해졌을 때 비젠바흐 디렉터는 MoMA P.S.1을 샌디 피해자들의 임시 대피소로 제공했으며, 로커웨이 난민 지원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레이디 가가, 마돈나, 제임스 프랭코, 기네스 팰트로, 패티 스미스 등의 서명과 함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나르시스 정원'은 인근 로커웨이작가연맹(Rockaway Artists Alliance)의 스튜디오 7갤러리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Rockaway! 2018의 한 프로젝트다. 로커웨이는 월스트릿/피어11에서 페리(RW Ferry, $2.75)를 타고 갈 수 있으며, 57분 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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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CISSUS GARDEN BY YAYOI KUSAMA
July 1–September 3, 2018
Friday–Sunday and holidays, 12–6 p.m.
Gateway National Recreation Area at Fort Tilden, New York
https://www.ferry.nyc/routes-and-schedules/route/rock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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