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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애드리안 파이퍼 회고전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비판하는 고요한 함성


Adrian Piper: A Synthesis of Intuitions, 1965–2016

March 31-July 22, 2018@Museum of Moder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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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Piper: A Synthesis of Intuitions, 1965–2016, MoMA


백인 남성작가 위주라는 비판을 받아온 뉴욕 미술관들이 최근 여성, 흑인, 제 3세계 작가들을 소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로부터 힐러리 클린턴으로 이어지는 백악관 풍경을 예상했기 때문일끼? 기대는 어긋났다.

 

휘트니뮤지엄은 2016년 쿠바 출신 101세 노장 카르멘 헤레라(Carmen Herrera)의 첫 뮤지엄 회고전 'Lines of Sight'을 열었다. 메트뮤지엄 브로이어(The Met Breuer)에선 브라질 여성작가 리지아 파페(Lygia Pape)의 회고전에 이어 흑인 남성작가 케리 제임스 마샬(Kerry James Marshall)의 회고전 'Mastery'로 찬사를 받았다.

 

지금 구겐하임뮤지엄에선 베트남 출신 작가 욘 보(Dahn Vo)의 회고전 'Take My Breath Away'(2/9-5/9),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선 브라질 여성 작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Tarsila do Amaral)의 개인전 '브라질 모던아트의 발명(Inventing Modern Art in Brazil, 2/11-6/3)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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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Piper: A Synthesis of Intuitions, 1965–2016, MoMA


그리고, MoMA는 3월 31일부터 6층 갤러리 전관과 2층 아트리움을 흑인 여성작가 애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의 작가 생활 50년을 소개하는 회고전 'Adrian Piper: A Synthesis of Intuitions, 1965–2016'을 시작했다.  MoMA가 생존작가 전시를 6층 전체에서 여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회고전 '직관의 합성'전에는 드로잉, 사진, 조각, 멀티미디어 등 30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LA 해머뮤지엄(Hammer Museum)을 거쳐 독일 뮌헨의 하우스데어쿤스트(Haus der Kunst)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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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Piper: A Synthesis of Intuitions, 1965–2016, MoMA


애드리안 파이퍼는 개념미술가(conceptual artist)이다. 정체성, 인종, 계급, 소외 문제를 다루어온 파이퍼의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정치적, 사회적 지식이 요구된다. 모든 작품에는 메시지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술 철학자이다. 


사이키델릭 아트, 미니멀리즘, 포토 몽타쥬, 조각, 비디오, 설치작, 퍼포먼스 아트 등 다양한 미디어로 작업해온 애드리언 파이퍼의 일관된 주제는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이다.

흑인 여성작가로서, 베를린에 사는 뉴요커로서 자신이 체험해온 사회의 부정의에 대해 비판한다. 도날드 트럼프 시대 애드리안 파이퍼 회고전은  '인간성'을 주창하는 고요한, 시각적 함성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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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an Piper: A Synthesis of Intuitions, 1965–2016, MoMA


1948년 뉴욕에서 혼혈로 태어난 애드리안 파이퍼는 아트스튜던트리그에 다니면서 20세에 첫 전시회를 했다.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조각과 회화를 전공하면서 뉴욕시립대학교(CUNY)에선 철학과 음악학을 공부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에서 칸트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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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프레스 프리뷰 후 좌담회에서 글렌 로우리 MoMA 관장(왼쪽부터), 코니 버틀러(Connie Butler) LA 해머뮤지엄 큐레이터, 크리스토프 셰릭스(Christophe Cherix) MoMA 큐레이터.


1987년엔 웰슬리대학교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철학과 종신교수가 됐다. 1979년과 1982년 NEA 그랜트 수혜자였으며, 1989년 구겐하임 펠로쉽을 받았다. 파이퍼는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The Probable Trust Registry"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때 비엔날레 디렉터는 2008 광주 비엔날레로도 친숙한 오쿠이 엔위저(Okwui Enwezor)였다. 현재 베를린에 살며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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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seum of Modern Art

개방시간: 월, 화, 수,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30분, 금요일 오후 8시.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휴관. ♤입장료: 성인($25), 65세 이상($18), 학생($14). *금요일 오후 4시 이후는 무료. 11 West 53rd St. www.moma.org.



000.jpg *현대미술의 시작과 끝: MoMA 하이라이트

*타르실라 두 아마랄: 브라질 모던아트의 발명

*MoMA Modern 바룸 일요일 BYOB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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