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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4 18:41

방탄소년단 글로벌 프로젝트 '코넥트 BTS', 안토니 곰리 조각 전시(2/5-3/27)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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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 BTS-NYC 방탄소년단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

안토니 곰리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 전시

2월 5일-3월 27일,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피어3

Antony Gormley, New York Clearing, 2020. Pier3 @Brooklyn Bridge Park

한국의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은 인스태그램 팔로워 2천230만명, 트위터 팔로워 2천400만명, 페이스북 팔로워 1천2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수퍼스타다. 2020년 방탄소년단이 그들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고급예술을 지구촌 팬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구촌 5개 도시에서 현대 예술가 22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코넥트 BTS(Connect BTS)'다.

'코넥트 BTS' 론칭행사에서 방탄소년단. Photo: Big Hit Entertainment

'코넥트 BTS'는 1월 14일 런던에서 개막되어, 15일 베를린, 21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28일 서울에 이어 2월 4일 마지막 도시인 뉴욕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됐다. 브루클린브리지파크 피어 3에 인체조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안토니 곰리(Antony Gomley, 1950- )의 알루미늄 조각/드로잉 작품 '뉴욕 클리어링(New York Clearing)'이 설치됐다.

Antony Gormley, New York Clearing, 2020. Pier3 @Brooklyn Bridge Park

'뉴욕 클리어링'은 이스트리버 건너 로어맨해튼가의 고층빌딩을 병풍으로 알루미늄 튜브 18km(24ft)가 곡선으로 이어지는 '공간 드로잉'이다. 이 작품은 2019년 런던 로열아카데미오브아트(Royal Academy of Arts) 개인전에서 전시되었던 8km 길이 'Clearing VII'를 확장한 것이다.

관람객은 알루미늄 커브 사이 미궁 속으로 넘나들며 각자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이로써 안토니 곰리가 의도한 '미술의 내면화와 공유화'가 가능해진다. 맨해튼 금융가의 뻣뻣한 수직형 건축물과 대조적으로 시작도 끝도 없는 '뉴욕 클리어링'은 '삶의 순환'과 유연함, 포용성과 공생을 상징하는듯 하다.

2월 4일 언론 프리뷰에서 이대형 '코넥트, BTS' 예술감독 겸 큐레이터, 에릭 란다우 브루클린브리지파크코퍼레이션 회장, 토마스 아놀드 알타아트 프로덕션 원장, 조각가 안토니 곰리.

'코넥트 BTS'를 기획한 이대형(Daehyung Lee) 큐레이터는 BTS의 노래 제목에 빗대어 "'Be yourself', 'Love yourself'"라며 곰리의 작품이 'Be yourself'라고 강조했다. 이대형 큐레이터는 2017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를 기획했다. '뉴욕 클리어링'은 2월 5일부터 3월 27일까지 전시된다.

Antony Gormley, New York Clearing, 2020. Pier3 @Brooklyn Bridge Park

https://www.facebook.com/bangtan.official

CONNECT, BTS

'코넥트 BTS'는 소통이 단절된 현대사회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성과 관계의 회복을 추구하는 프로젝트다.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 덴마크 출신 제이콥 스틴슨(Jakob Kudsk Steensen, 1987- )이 제작한 풍경 디지털 영상 '카타르시스(Catharsis)'가 전시 중이다. (1/14-3/15)

베를린의 그로피우스 바우 미술관(Gropius Bau)에서는 17의 다국적 작가들이 '치유를 위한 의식(Rituals of Care)'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 작가는 제릴리 아티쿠, 보이차일드, 판 다이징, 제브데트 에렉, 마르첼로 에블린, 빌 폰타나, 마리아 하사비, 메테 잉바르센, 조쉬 존슨, 바바 무라와 깐돔블레 베를린, 안토니야 리빙스톤과 나디아 라우로 등이다. (1/15-2/2)

Tomás Saraceno, Fly with Aerocene Pacha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토마스 세라세노(Tomás Saraceno, 1973- )가 소금사막 살리나스 그란데스(Salinas grandes)에서 자연비행/벌룬 프로젝트 '에어로센 파타(Fly with Aerocene Pacha)'를 진행하고 있다. 토마스 사라세노는 2012년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루프가든에 조각 '구름 도시(Cloud City)'를 전시한 바 있다. (1/21-3/22)

Ann Veronica Janssens, Green, Yellow, Pink

한편, 서울에선 강이연(Yiyun Kang, 1982- )과 벨기에 출신 앤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 1956- ) 두 작가가 '토넥트 BTS'에 참가했다. 강이연씨는 BTS의 별명이기도 한 'Beyond the Scene'을 타이틀로 BTS의 안무에서 영감을 받은 프로젝션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 전시홀에서 선보인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컬러와 빛의 프로젝트 'Green, Yellow, Pink'를 선보이는 중이다. (1/28-3/20)

방탄소년단은 소셜미디어에 '코넥트 BTS' 작품을 홍보하고 있다. https://www.connect-bts.com

안토니 곰리(Sir Antony Mark David Gormley)는 1950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독일계, 아버지는 아이리시계다. 캠브리지 트리니티대에서 고고학, 인류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1970년대 인도와 스리랑카 지역을 여행하면서 불교를 연구한 후 세인트마틴미대와 골드스미스대에서 수학했다. 이후 슬레이드미대 대학원을 마쳤다. 자신의 몸을 캐스팅한 인체조각으로 실존을 탐구한 공공설치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1994년 터너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엔 무용 세트 디자인으로 로렌스올리비에상을 수상했다. 2010년 맨해튼 매디슨스퀘어파크의 위임으로 거리와 옥상에 인체 조각('Event Horizon')을 설치했다. 1981년 그의 조수였던 미술가 빅켄 파슨스(Vicken Parsons, Lady Gormley)와 결혼했다.2008년 데일리 텔라그라프지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4위에 선정했다. 2014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