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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Sculpture by Other Means Isamu Noguchi

돌조각가 노구치의 조명 '아카리' 컬렉션


February 28, 2018-January 27, 2019

Noguchi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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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아스토리아/롱아일랜드시티에는 뉴욕 유일의 단일 미술가를 위한 미술관이 자리해 있다. 바로 돌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1904-1988)의 작품을 소개하는 노구치뮤지엄(The Noguchi Museum)이다.


노구치뮤지엄은 2월 28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노구치의 조명 조각 아카리(Akari)를 주제로 한 특별전 'Akari: Sculpture by Other Means'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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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치는 1951년 일본을 방문, 기푸시의 작은 마을 시장의 요청으로 랜턴을 만들기 시작했다. 밤에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을 위한 등에서 영감을 받아 뽕나무로 제작한 와시(Washi, 和紙)와 대나무를 재료로 만들었다. 이로써 '작은 불빛'을 뜻하는 아카리(Akari, あかり) 모델 200여개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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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노구치는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에 아카리 시리즈를 전시했으며, 미국에서 5개, 일본에서 31개의 특허권을 출원한다. 노구치 뮤지엄의 이번 전시엔 1952년부터 1985년 사이에 제작된 아카리를 선보인다. 노구치 뮤지엄 숍에서는 아카리 조명을 판매한다.


노구치 작품을 전시한 조각 정원이 고요하다. 매월 첫째 금요일엔 입장 무료다. http://www.noguchi.org



이사무 노구치: 브란쿠시와 프리다 칼로


Noguchi_Blog-Post_688-x-371px.jpg Photo: Hayden Herrera


Isamu Noguchi(1904-1988)는 일본의 시인 요네 노구치와 미국의 작가 레오니 길모어가 연애하던 시절 LA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아버지 노구치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에델 아르메스와 사랑에 빠져 길모어와 헤어진다.  


당시 길모어는 임신한 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아들을 낳았다. 아이가 두살 때 아버지는 모자를 초청한다. 길모어는 러일전쟁의 여파로 반일 감정이 팽배하던 미국을 떠나 요코하마로 갔다. 이때 아버지 노구치는 일본 여인과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아버지는 아이의 이름은 일본어로 용기(勇)를 뜻하는 '이사무'라고 지어주었다. 


이후 모자는 일본의 여러 곳을 떠돌며 살게 된다. 이들이 시카사키에 살고 있을 때 훗날 미국 모던댄스의 선구자가 된 누이동생 아이리스 길모어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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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길모어는 이사무의 예술적인 소양을 눈여겨보았다. 아들에게 집안 정원을 돌보게 하는가 하면, 동네 목수의 조수로 일하도록 주선했다. 1918년 길모어 가족은 인디애나로 이주해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 이사무 노구치의 이름은 ‘샘 길모어’였다. 


의사가 되려고 컬럼비아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던 이사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학교에서 야간 조각수업을 받는다. 이 학교의 오노리오 루오톨로 교장은 노구치의 작품에 매료되어, 3개월 만에 개인전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노구치는 조각가가 되기로 하고 대학을 중퇴한다. 


1926년 뉴욕에서 열린 조각가 콘스탄틴 브란쿠시의 전시를 보고 반한 노구치는 파리로 날아간다. 브란쿠지의 스튜디오에서 조수로 3년을 지냈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키웠다. 1935년 멕시코에서는 프리다 칼로와 열애에 빠졌다.



1935.jpg 이사무 노구치와 프리다 칼로


노구치의 작품은 코스모폴리탄적이었다. 일본 정원의 고요함, 소박한 일본 도자기, 중국의 묵화기법, 이탈리아 대리석의 순도, 멕시코의 민중예술에서 두루 영감을 받아 ‘시적이며, 정서적이고 표현적이며 신비주의적’인 작품을 창작하게 된다.

  

노구치는 조각가이자 건축가, 가구•조명 디자이너에 놀이터•무대•조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작곡가 존 케이지, 건축가 루이 칸, 시인 에즈라 파운드 등과 공동 작업을 했고, 무용가 마사 그레이함의 무대 디자이너로도 이름을 날렸다.


1981년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에 작업실을 갖고 있던 노구치는 퀸즈로 건너왔다. 이스트리버를 낀 롱아일랜드시티의 사진조판공장을 구입한 후 1985년 자신의 작품을 영구 전시할 수 있는 미술관을 오픈하게된다. 노구치뮤지엄은 뉴욕 유일의 단일 작가를 위한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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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수-금요일(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월-화요일은 휴관. *매월 첫째 금요일 무료. 

▶티켓: $10(성인), $5(학생•노인)  무료(12세 미만, 공립고교 재학생), 32-37 Vernon Blvd. Long Island City, Queens. http://www.noguchi.org

▶가는 길: 지하철(N&Q 타고 퀸즈 브로드웨이역에서 내려 브로드웨이를 타고 10여 블록 내려가면 맨해튼 스카이라인과 함께 버논불러바드에 소크라테스조각공원이 보인다. 여기서 33스트릿으로 걷는다. 월스트릿과 이스트 34스트릿에서 아스토리아 행 이스트리버 페리를 운항한다. https://www.ferry.nyc/routes-and-schedules/route/as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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