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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Klimt portrait 'Lady With Fan' up for sale with $80M estimate

구스타프 클림트의 '기모노 입고 부채 든 여인' 유럽 경매 최고가 예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회화 '부채를 든 여인'이 27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억8천4백만 달러(8천530만 파운드)에 팔리며 유럽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가는 8천만 달러(6천5백만 파운드)였다. <Update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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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e mit Facher (Lady with Fan). Photo: Sotheby's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가 마지막으로 그린 기모노를 입은 여성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Lady with a Fan/ Dame mit Fächer, 1917)'이 유럽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8천240만 달러(6천5백만 파운드)로 예상되고 있다. 이 그림은 오는 6월 27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아트뉴스페이퍼에 따르면, 클림트가 1917년에 그린 이 회화는 그가 1918년 2월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을 때 이젤 위에 놓였던 작품이다. 인기있는 초상화 화가였던 클림트는 생전에 비엔나의 부유층으로부터 위임받아 초상화를 그리곤 했다. 하지만, 이 그림은 의뢰받은 작품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했던 모델이었던 요하나 스타우데(Johanna Staude)로 추정된다. 위임작이 아니라 붓 터치가 자유롭게 느슨하고, 즉흥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캔버스는 정사각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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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Klimt, Lady with Fan, 1917-18. 

 

소더비 회장(유럽, 세계 인상주의와 근대미술부) 헬레나 뉴만씨는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기모노, 가슴을 가리기위해 부채를 가린 모습으로 보아 누군가의 딸이 아님이 분명하다. 클림트가 실험하고, 경계를 넓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클림트는 일본 목판화 컬렉션과 기모노, 중국 예복을 모은 큰 옷장을 갖고 있었다. 특히 '부채를 든 여인'의 배경에는 연꽃, 봉황, 용 등 중국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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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Klimt, Lady with Fan, 1917-18. On loan from private collection © Belvedere, Vienna, Photo: Markus Guschelbauer

 

'부채를 든 여인'은 클림트 사망 후 비엔나의 사업가 에르윈 뵐러(Erwin Böhler)가 구입했으며, 1994년 경매에 나와 미국인 사업가 웹델 체리(Wendell Cherry)가 1천160만 달러에 샀다. 이후 근 30년만에 경매에 나오는 것이다.  이 그림은 2021년 비엔나의 어퍼벨베데르미술관(Upper Belvedere Museum)에서 열린 '부채를 든 여인: 구스타프 클림트와 동아시아(Lady with Fan; Gustav Klimt and East-Asia)에서 전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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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3-07, Neue Gallery, New York

 

클림트가 전성기에 그렸던 초상화의 대부분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맨해튼 노이에 갤러리(Neue Gallery)의 황금빛 여인 초상화 아델 블로흐 바우어 1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The Lady in Gold or The Woman in Gold, 1903-07)'은 미술관 창립자인 로날드 로더가 2006년 1억3천500만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아델 블로흐 바우어 2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I, 1912)는 뉴욕 크리스티에서 8천790만 달러에 팔렸다. 구매자는 토크쇼 호스트였던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로 알려졌다. 이 그림은 다시 2016년 1억5천만 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특별전 '인상주의 이후: 근대 미술의 발명 (After Impressionism: Inventing Modern Art, -8/20)'에 전시 중이다. 한편, 클림트의 풍경화 'Birch Forest'(1903)는 지난해 뉴욕 크리스티에서 1억460만 달러에 팔렸다. 

 

 

*스페인 독감과 화가들 <3> 구스타프 클림트

*아티스트와 뮤즈 <9> 구스타프 클림트와 아델레, 에밀리, 세레나, 엘리자베스, 마다

*영화 '황금 옷을 입은 여인'

*독일 모젤 트라벤 트라바흐의 구스타프 클림트와 유겐스틸(아르누보)

*노이에 갤러리: 독일-오스트리아 전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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