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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 프레스코화 35점

 

1월 26일-5월 29일@뉴욕대 고대세계연구협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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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illes on the Island of Skyros, House of Achilles or House of the Skeleton or House of Stronnius, cubiculum u, north wall, central section, Pompeii.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5애브뉴 건너편의 뉴욕대학교 고대세계연구협회(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갤러리에서 고대 로마 폼페이의 프레스코화 35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가 열리고 있다. 

 

1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에선 나폴리의 국립고고학미술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에서 대여해온 폼페이 프레스코화 35점과 유물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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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New York University

 

# '폼페이 최후의 날'

 

옛날옛적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6km 떨어진 로마제국의 도시 폼페이(Pompeii)는 번성한 상업도시였다. 원로원, 집정관 등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검투사 경기가 열렸으며, 이집트의 이시스(Isis) 여신을 모시는 신전, 광장, 극장, 식당, 술집, 목욕탕, 매음굴, 사륜마차도 있었던 번화한 도시였다. 로마의 귀족들은 휴양지로 폼페이를 찾았다.

 

그러나, 폼페이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산(Monte Vesuvio) 화산의 폭발로 15분만에 잿더미에 덮였다. 폼페이 인구의 10%인 2천여명이 사망했다. 그로부터 15세기 무렵까지 폼페이는 '멸망한 도시'로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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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ree Graces, Masseria di Cuomo – Irace, Pompeii.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Naples

 

1592년 이탈리아가 운하를 건설하던 중 폼페이 유적(건물과 벽화)을 발굴하면서 폼페이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 1784년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 부르봉 왕조가 독점으로 폼페이 유적 발굴에 박차를 가했으며, 유물은 프랑스 왕궁으로 보내졌다. 1861년 이탈리아 통일 후 빅토르 에마누엘 2세가 발굴을 시작, 유적지의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 넣어 당시 사망자들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폼페이 발굴 프로젝트는 4/5 정도 진행됐으며, 출토품은 나폴리국립고고학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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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quet scene with inscribed words (1st century CE), East wall, central section, House of the Triclinium, Pompeii.

 

폼페이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연간 400여만명의 관광객을 끌고 있다. 1944년에도 분출했던 활화산 베수비오는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른다. 1934년 영국작가 에드워드 조지 불워 리턴(Edward Bulwer-Lytton)이 소설 '폼페이 최후의 날(The Last Days of Pompeii)'을 썼으며, 영화로 6편, TV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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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New York University

 

#폼페이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현재 전해지는 프레스코화로 추정해볼 때 폼페이 사람들은 검게 그을린 피부, 검은 눈, 짙은색 커리카락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지중해인 피부였다. 폼페이는 BC 7-8세기경 그리스 지배하에 있었다. 당시 폼페이 전체 인구 중 약 30%가 노예였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왔으며 때문에 피부색도 다양했다. 폼페이는 코스모폴리탄 도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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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cules and Omphale(left), House of Marcus Lucretius, triclinium 16, east wall, central section, Pompeii

 

#폼페이 프레스코화란? 

 

프레스코화(fresco)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벽화 기법. 이탈리아어 아 프레스코(a fresco, 방금 석회를 칠한 위에)에서 나온 말이다. 석회벽이 젖은 상태에 수채물감으로 그려 마를 때 표면에 고착해 색깔을 유지하며, 보존력이 우수하다. 유화가 개발되기 전 화가들이 즐겨 그렸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우의 만찬'과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이 대표적이다.  

 

폼페이 예술가들은 프레스코화 기법으로 건물과 실내 벽에 풍경화, 정물화, 종교화, 신화 그리고 에로틱한 그림을 그렸다. 폼페이 집들엔 창문이 없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벽화로 대신했다. 프레스코화로 잃어버린 도시 폼페이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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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New York University

 

#폼페이 프레스코화는 어떻게 보존되었나

 

프레스코화는 내구성이 강하다. 베수비오산의 폭발에 의한 고열과 파편으로 석고와 물감이 긁혔지만, 그와 동시에 화산재(volcanic ash)에 의해 보존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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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New York University

 

#폼페이 '미스테리 빌라' 프레스코

 

1909년 발굴된 폼페이 교외의 럭셔리 '미스테리 빌라(Villa of Mysteries)'는 BC 70-60년경에 제작된 정교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다이닝 룸의 이름이다. 술의 신 바커스(디오니서스)가 등장하는데, 컬트 종교의식을 묘사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뉴욕대 전시에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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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er at work (1st century CE), House of the Surgeon, Pompeii. Image © Photographic Archive,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of Naples.

 

#화가들이 작업중이던 빌라 House of the Painters at Work 

 

고고학자들은 화산 폭발 당시 화가들이 프레스코 작업 중이던 빌라를 발굴했다. 그 집에는 안료냄비, 믹싱볼, 석고 용기, 도구와 비계가 남아 있었다. 이로써 학자들은 당시 프레스코화 작업 과정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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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iculum (bedroom) from the Villa of P. Fannius Synistor at Boscoreale, ca. 50–40 B.C., The Metropoliyan Museum of Art

 

#메트뮤지엄의 폼페이 빌라 프레스코화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의 고대 그리스&로마 조각 갤러리 인근의 #165엔 폼페이 북부 보스코리알(Boscoreale)의 빌라(Villa of P. Fannius Synistor) 침실이 보존되어 있다. 이 빌라는 BC 50-40년경 로마인들의 휴양지로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묻혀졌다가 1899년 발굴되어 1903년 메트뮤지엄이 구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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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New York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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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EII IN COLOR: The Life of Roman Painting

January 26 through May 29, 2022

Institute for the Study of the Ancient World, New York University

15 East 84th St. 

 

 

*ND/NF (1) 활화산에 몸바치다 '사랑의 불(Fire of Love)'  ★★★★

http://www.nyculturebeat.com/?mid=Film2&document_srl=406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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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2.05.21 15:06
    20여년 전에 이태리를 단체로 관광을 했었습니다. 흙 한줌 돌 한조각도 이태리에서는 예술로 보였습니다. 폼페이 화산 현장과 유물을 전시한 곳을 갔었습니다. 도보로 언덕을 오르면서 계속 걷다보니까 다리가 아프고 피곤해서, 아무리 유명한 유적지와 유물도 그만보고 쉬고 싶었었습니다.
    그렇지만 몇개의 유물들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잿더미를 뒤집어쓴 개, 흙으로 빚은 항아리와 질그릇, 팔을 올린 채로 잿빛속에 누워있는 사람, 어린애 등등은 기억에 또렷히 남습니다. 15분만에 화산이 이 화려하고 번창하던 도시를 잿더미로 변화시키다니 자연의 힘은 인간의 힘과는 께임이 될 수 없음을 제시합니다. 벽화도 천년이 훨신 지났는데도 색상이 선명했습니다. 감탄을 계속하다 보니까 피곤이 절로 사라졌든 경험을 했습니다.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그 당시의 그림이 전시된다니 그때 그곳에서 직접 프레스코화를 보고 감회를 느꼈던 감성이 이태리를 또 가보고 싶게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