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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반 다이크와 벨라스케즈는 그의 영감, 바클리 L. 헨드릭스의 인물화 

 

September 21, 2023-January 7, 2024

The Frick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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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서양 미술사에서 '공백'인 흑인들을 웅장하게 묘사한 인물화가 바클리 L. 헨드릭스(Barkley L. Hendricks, 1945-2017)의 특별전이 프릭컬렉션 구매디슨애브뉴에서 열리고 있다. 티치아노, 렘브란트, 브론지노, 벨리니 등 유럽 거장들의 회화가 걸린 프릭 컬렉션에서 헨드릭스 캔버스 속의 흑인들은 낯설지만, 쿨하다. 헨드릭스는 프릭컬렉션의 87년 역사에서 처음 개인전이 열리는 흑인 화가다. 큐레이터는 프릭컬렉션의 에이미 엥(Aimee Ng)과 가고시안 갤러리의 안트완 사전트(Antwaun Sar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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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ick Collection

 

바클리 레너드 헨드릭스는 1945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바클리는 건설 노동자였고, 어머니 루비 파웰은 교사 보조원이었다. PAFA 졸업 후 뉴저지주 방위에 입대한 후 필라델피아 레이르에이션부에서 미술 교사로 일했다. 1970년 예일대에 입학해서 2년만에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뉴런던의 커네티컷대 미대 교수로 2010년까지 가르쳤다. 헨드릭스는 2017년 뇌출혈로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7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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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마네와 벨라스케즈의 영감

1960년대 중반 미대생으로 유럽을 여행하던 헨드릭스는 반 다이크(van Dyck)와 벨라스케스(Velázquez)의 인물화에 매료됐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교회를 순회하면서 흑인 주제의 작품이 없다는 것에 실망했다. 서양미술사에서 흑인은 공백이었던 것이다. 헨드릭스는 자신의 뿌리인 흑인들의 전신 인물화를 즐겨 그렸으며, 얇은 유성물감을 겹쳐서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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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ick Collection

 

#예일대 스승 워커 에반스 영향

헨드릭스는 화가이자 사진가였다. 빈민촌 노스 필라델피아에서 자라면서 청소년기부터 사진을 찍으며 폭력이 만연한 동네를 헤쳐나갔다. 펜실베니아 파인아트아카데미(PAFA) 졸업 후 예일대에 진학해서는 추상화가 대세였지만, 사진작가 워커 에반스(Walker Evans)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목에 카메라를 걸고 수천장의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는 '기계식 스케치북(Mechanical Sketchbook)'이었다. 이때 포착한 이미지들은 그의 절묘한 초상화 영감의 원천이 된다. 헨드릭스는 예일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https://www.barkleylhendricks.com/photography-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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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사진작가 바클리 L. 헨드릭스 

재즈 애호가였던 헨드릭스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와 덱스터 고든(Dexter Gordon) 등 재즈 명인들을 촬영했으며, 피아니스트 랜디 웨스톤(Randy Weston)과 친구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아프로비트의 선구자 펠라 쿠티(Fela Kuti)를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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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추상화 시대 뒤떨어진 인물화가

헨드릭스는 미니멀리즘, 추상화, 개념 미술이 풍미하던 시기에 유행에 뒤떨어진 인물화에 집중했다. 그는 2016년 브루클린 레일(Brooklyn Rail)과의 인터뷰에서 "난 다른 화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내 그림은 내 삶의 일부였던 사람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이 정치적이었다면 그것은 우리가 빠져들고 있던 문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라며 '정치 화가' '흑인 화가'라는 명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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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케힌데 와일리, 에이미 셰랄드 등 영향

바클리 L. 헨드릭스는 후대에 인기있는 인물화가 케힌데 와일리(Kehinde Wiley), 오바바 부부 초상화를 그린 에이미 셰랄드(Amy Sherald), 라쉬드 존슨(Rashid Johnson) 등에게 영행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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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What You Didn’t Know About Barkley L. Hendricks

https://www.nytimes.com/2021/05/14/arts/design/barkley-l-hendricks-photography-book.html?smid=nytcore-ios-share&referringSource=articleShare

 

*Barkley L. Hendricks, Portraitist of a New Black Pride, Dies at 72

https://www.nytimes.com/2017/04/21/arts/barkley-hendricks-dead-portrait-paint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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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kley L. Hendricks: Portraits at the Frick

 

 

*프릭컬렉션: 벨리니와 조르조네의 랑데부, 2023

*프릭컬렉션, 프릭매디슨 시대 개막, 2021

*진주 귀고리를 단 소녀 뉴욕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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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4.01.08 18:00
    컬빗을 통해 인물화가 바클리 L. 헨드릭스를 알게됐습니다. 백인 초상화만 보다가 흑인 초상화를 보니까 뭔지 확다른 느낌이 왔습니다. 새까만 얼굴이어서 이목구비를 찾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상화와 인물화를 계속 보니까 그림속의 인물이 움직이는듯 했습니다. 초상화에서 서있는 인물이 유연하게 동작을 합니다. 찰나 이것이 흑인 인물화구나 했습니다. 백인 인물화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리드미칼함을 느꼈습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