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조회 수 821 댓글 0
Broken Silence in the Cultural Institutions in America
뮤지엄 관장 사임, 사과...유색인종 직원들 인종차별 항의 서한
 
메트뮤지엄, 구겐하임뮤지엄, 게티뮤지엄, 클리블랜드 MoCA...#ForTheCulture
 
blm-whitney.jpg
2019년 9월 19일 제이슨 모란 특별전 언론 시사회에서 아담 와인버그 관장과 직원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BlackLivesMatter 열풍이 미술계에도 불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문화단체 소수계 직원들과 구겐하임뮤지엄의 큐레이터들은  제도적인 인종차별의 중단을 촉구했다. 오랫동안 만연해온 인종차별에 함구해오다가 침묵을 깬 것이다. 클리블랜드 현대미술관장은 경찰폭력을 묘사한 흑인 작가 전시를 취소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사임했으며, LA 게티뮤지엄은 인종차별에 관한 사과의 성명서를 냈다.  
한편,  미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는 정문 앞 데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흑인과 인디언 원주민의 보초로 말 타고 있는 동상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메트 뮤지엄 톱 큐레이터 인종차별 인스태그램 도마 위에
 
met-insta.jpg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메트 뮤지엄의 화근은 지난 19일 백인 남성 톱 큐레이터의 인스태그램이었다. #BlackLivesMatter 확산으로 남부연합의 영웅들에서 콜럼버스까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한창 철거되고 있던 중이었다. 메트의 유럽 회화관 회장인 키스 크리스티안센(Keith Christiansen) 큐레이터는 개인 인스태그램에 프랑스 고고학자 알렉상드르 르누아르(Alexandre Lenoir (1761-1839)가 담긴 드로잉을 올렸다. 르노아르는 프랑스 혁명의 폐허에서 역사적 기념물을 구제한 인물이다. 
 
크리스티안센 큐레이터는 그림과 함께 "알렉상드르 르누아르는 생 데니의 왕릉을 파괴하는 혁명 열성분자들과 분투하고 있었다. 우리가 승인하지 않는 과거를 제거하고자하는 열망으로 인해 얼마나 위대한 예술작품들이 사라졌던가.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르누아르처럼 그들의 사회적 정치적 격동과 변화의 결정적인 순간을 넘어서 예술적이며, 역사적인 가치를 깨달은 사람들에게 감사한가"라고 썼다. 19일은 마침 1865년 텍사스 마지막 노예들의 해방을 축하하는 준틴스(Juneteenth)였다. 
 
 
met0.jpg
 
그의 인스태그램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뮤지엄 내부에서 인종차별 논쟁에 불을 질렀다. 23일 메트뮤지엄의 직원 15명은 '메트의 지도층이 백인 우월주의 논리에 뿌리 박혀있으며, 제도적인 인종차별 문화를 반영한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에 크리스티안센은 인스태그램을 지웠으며, 메트의 전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다음날 맥스 홀레인(Max Hollein) 메트뮤지엄 관장이 사과와 함께 개선을 약속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뉴욕타임스에 보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에 통감하며, 컬렉션의 다양성 및 프로그램, 내러티브, 콘텍스트 및 스태프 처우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뉴욕시 유색인 단체, 문화기관에 인종차별 중단 공개서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뮤지엄 등 뉴욕 문화단체의 현직원과 전직원들이 공동으로 인종차별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유색 인종으로 이들 문화기관에서 근무하며 겪은 적대감, 왕따, 불평등한 임금, 승진 부재, 불공평한 대우 등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ForTheCulture를 해쉬태그로 한 이 오픈 레터에는 Sewon Kang(MoMA), Skyla Choi(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Jessica Hong(Hood Museum of Art, Dartmouth) 등 한인들도 서명에 참여했다. https://fortheculture2020.com
 
 
#구겐하임 큐레이터들 지도부에 인종차별 항의 서한
 
blm1.jpg
Basquiat's Defacement: The Untold Story, 2019@Guggenheim
 
구겐하임 뮤지엄의 큐레이터들은 22일 리처드 암스트롱 관장과 낸시 스펙터 수석 큐레이터 등 지도층에 만연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서한에는 지난해 장-미셸 바스키아 특별전(Defacement: The Untold Story)의 객원 큐레이터 차에드리아 르부비에르(Chaédria LaBouvier)를 토론회에서 제외하는 등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지적했다. 한편, 낸시 스펙터는 7월 1일부터 3개월 안식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겐하임은 276명의 풀타임 직원 중 흑인이 26명, 라틴계가 24명, 아시아계가 20명이며, 이사회의 25명 중 23명이 백인이다. 연간 예산은 6천만 달러이며, 연간 방문객은 120만명에 이른다. 구겐하임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흑인 큐레이터 애슐리 제임스(Ashley James)를 고용했다. 
 
 
#클리블랜드 MoCA 관장 경찰폭력 전시 취소 후 사임
 
blm-cleveland.jpg
Shaun Leonardo, The Breath of Empty Space
 
질 스나이더 클리블랜드 현대미술관(MoCA) 디렉터가 23년간 지켜왔던 자리에서 사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질 스나이더 관장은 6월 초 오픈할 예정이었던 경찰 폭력을 주제로 한 흑인작가 숀 레오나르도(Shaun Leonardo)의 전시를 취소했다. #BlackLivesMatter 운동에 따라 스나이더 디렉터의 검열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퀸즈 출신 숀 레오나르도는 이 뮤지엄에서 예정됐던 특별전 'The Breath of Empty Space'에서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Eric Garner), 월터 스콧(Walter Scott), 프레디 그레이(Freddie Gray)와 1991 LA 폭동의 기화선이 된 로드니 킹(Rodney King),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한 공원에서 숨진 12세 소년 타미르 라이스(Tamir Rice)의 이미지를 담은 드로잉 연작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기획은 독립 큐레이터 존 차이치(John Chaich)가 맡았다. 
 
이 전시는 올초 프레디 그레이가 사망한 도시 발티모어의 메릴랜드 미대(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는 문제 없이 열렸다.   
 
 
#LA 게티 뮤지엄 관장 사과문 인스태그램 포스트
 
getty.jpg Instagram
 
LA의 게티뮤지엄(Getty Museum)의 짐 쿠노(Jim Cuno) 관장은 6월 1일 인스태그램을 통해 "흑인과 다른 유색 인종 커뮤니티가 이 나라에서 제도적인 폭력과 억압을 체험하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인종차별은 우리 도시와 지역사회에서 너무도 길에 이어져왔다.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아무리 의도가 좋다 할지라도 어떤 성명서도 말에 불과하다. 어려운 부분은 우리의 행동에 대해 개인적 책임감을 지는 것이다. 게티에서 우리는 해야할 일이 많다"고 사과조와 개선을 예고하는 성명서를 냈다.   
 
 

*'라이센스 투 킬' 경찰 규탄 시위 확산 #BlackLivesMatter

*역사 속으로 매장되는 인종차별 동상들

*MoMA 재개관 <5> 흑인작가 전성시대

*2019 아모리쇼: 흑인 파워의 부상 BLACK POWER RISING (1) 포커스 섹션

*2019 아모리쇼: 흑인 파워의 부상 BLACK POWER RISING (2) 블루칩 작가들

*바스키아의 무명시절 다큐멘터리 'Boom for Re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