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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Jennifer Packer: The Eye Is Not Satisfied With Seeing

제니퍼 패커: 찬란한 슬픔의 진혼곡 Radiant Requiem of Sorrow

 

Oct 30, 2021–Apr 17, 2022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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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Packer,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reonna! Breonna!), 2020

 

휘트니뮤지엄에서 개인전 'Jennifer Packer: The Eye Is Not Satisfied With Seeing'을 열고 있는 제니퍼 패커(Jannifer Packer, 1984- )는 표현주의 인물화가다. 

 

전시 타이틀 "눈은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성경 전도서 1장 8절 중 "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에서 따온 문구다. 우리의 눈은 보는 것을 갈망하고, 마음은 느끼고, 두뇌는 기록한다. 객관적인 오브제와 주관적인 감정 사이에는 깊고 깊은 갭이 있다. 오늘날처럼 이미지 홍수 시대 제니퍼 패커는 흑인여성 작가로서 이 시대 흑인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 트라우마를 기억하며, 즉흥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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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Packer: The Eye Is Not Satisfied With Seeing, 202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 5/19-8/22, 2021)에서 시작되어 휘트니로 이동한 제니퍼 패커의 휘트니 개인전엔 2019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A Lesson in Longing'을 비롯 지난 10년간 제작한 작품 30점을 소개하고 있다. 

 

제니퍼 패커에게 회화는 흑인의 삶을 목격하고, 증언하는 수단이다. 이중 대작 "애도하는 이들에게 축복을/Blessed Are The Who Mourn (Breonna! breonna!)"은 코로나 팬데믹 봉쇄 기간 중, #BlackLivesMatter 운동이 확산 중일 때 그렸다. 2020년 3월 켄터키주 루이빌 자택에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병원 응급실 테크니션 브레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 26)에게 헌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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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Packer, Blessed Are Those Who Mourn (Breonna! Breonna!), 2020

 

"그녀의 이름을 말하세요(Say Her Name, 2017)"는 구치소에서 자살한 흑인여성 산드라 블랜드(Sandra Bland, 28)의 죽음을 추모하는 기념화다. 2015년 텍사스에서 가벼운 교통위반으로 체포된 후 경찰에 구금된 지 3일만에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리노이주 출신 블랜드는 농경학을 전공한 후 식당장비 공급업체에서 일했다. 2015년 1월부터 경찰의 흑인 폭행 등을 다룬 비디오를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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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Packer, Say Her Name, 2017

 

꽃 정물화도 미스테리하다. 캔버스에 부유하고 있는듯한 미묘한 꽃다발은 장례식의 부케처럼 보인다. 패커의 캔버스는 컬러풀하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살해된 꽃다운 청춘들을 위한 소리없는 레퀴엠처럼, 침묵의 아우성처럼 들린다. 제니퍼 패커의 캔버스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상층계급의 초상화가 아니라 이땅에서 스러져간 흑인들의 자취를 기록하며 인종차별을 고발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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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Packer: The Eye Is Not Satisfied With Seeing, 202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제니퍼 패커는 1984년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템플대 타일러미술학교 졸업 후 예일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로마 아메리칸아카데미의 로마상(Rome Prize)를 수상했으며, 할렘의 스튜디오뮤지엄 거주작가를 지냈다. 현재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회화과 교수다.  뉴욕타임스는 2021년을 결산하면서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 샌프란시스코오페라 김은선 음악감독과 함께 제니퍼 패커를 '문화계 샛별(The Breakout Stars of 2021)' 13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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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99 Gansevoort Street, New York
개관 시간: 일, 월, 수,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금,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화요일 휴관 
입장료: $25(성인) $18(노인/학생) 무료(18세 이하), *맘대로 내세요(금요일 오후 7-10시) http://whitney.org
 

*휘트니뮤지엄의 흑인 거장들 <2> 프란츠 클라인 옆 노만 루이스(Norman Lewis) 

*휘트니뮤지엄의 흑인 거장들 <3> 혼자만의 방 제이콥 로렌스(Jacob Lawrence)

*2019 휘트니 비엔날레 흑인작가들

 

*미국 작가 발굴하는 휘트니뮤지엄 가이드

*저항의 미술@휘트니뮤지엄

*마리 코스(Mary Corse): 빛과 미니멀리즘

*로버트 어윈, 휘트니뮤지엄

*왜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고딕'에 열광하나?

*2017 휘트니 비엔날레를 가다

*1980년대 미국회화 휘리릭 보기@휘트니뮤지엄 

*쿠바 출신 여성작가 카르멘 헤레라(101) 휘트니 데뷔전 

*휘트니 소장 인물화전: Human Interest 

*NYCB Gallery<168> 스튜어트 데이비스 

*프랭크 스텔라 회고전 

*2014 휘트니 비엔날레 스케치  

*2012 휘트니 비엔날레 스케치

*난 정신나간 천재: 야요이 쿠사마 휘트니 회고전

*그리던 시대는 끝났다: 웨이드 가이톤 

*소외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드로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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