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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Thomas Bayrle: PLAYTIME

독일 팝아티스트 토마스 바이를레의 모자이크 방식

June 20–September 2, 2018

New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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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글로벌 작가들을 소개하는 뉴뮤지엄(New Museum)이 독일의 팝아티스트 토마스 바이를레(Thomas Bayrle, 1937- )의 작품을 조명하는 회고전을 6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엔 토마스 바이를레의 소비주의, 테크놀로지, 선전, 그리고 욕망의 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하는 회화, 조각, 드로잉, 도배지와 판화, 비디오, 16밀리 영화 등 115점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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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이를레는 아날로그 시대를 살면서 대중 소비사회와 디지털의 미래를 예견한듯하다. 


1970년대 익명의 도시와 고속도로를 분해하고, 재조합함으로써 최면적인 시점의 다양한 모자이크 이미지가 반복구성된다. 

미대에 진학하기 전 직물공장에서 방직기술을 배웠던 토마스 바이를레는 마치 뜨개질하듯이 직조해가면서 강박적으로 이미지를 부착한다. 


포토콜라쥬 작품 '비행기'(1982-83)이나 단세포(cell)같은 작은 이미지가 모여져 수퍼사이즈의 전체 이미지로 확대된다. 단세포는 대량으로 확대되면서 그 속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그런데, 각 세포들은 약간씩 왜곡되기도 한다. 늘리거나, 왜곡하면서 획일적으로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부정한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사회의 획일적인 단면에 대한 세포들의 저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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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조각 '피에타'는 토마스 바이를레에 의해 평면 태피스트리(실크, 린넨, 면, 비스코스)로 개작된다. 그의 '아이폰 피에타(iPhone Pieta, 2017)'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아이폰)을 모티프로 종교적인 상징인 피에타상으로 업데이트한다. 물질과 정신, 고전과 현대, 이탈리아와 독일,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아이러니하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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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로 구성된 성모자상, 구두 이미지가 모여서 원피스, 거위, 사람 얼굴이 되거나, 양복입은 남자들에 둘러싸인 커피 잔, 황소가 모여된 어린아이, 커피잔 모자이크의 여자 얼굴, 여성 유방으로 가득한 남성 얼굴과 남성 성기가 모아진 여성 얼굴까지 등 수퍼폼(superform) 시리즈는 착시적이다. 


예상치 못한 세포들의 등장은 스테레오타입과 선입견에 대한 경고이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바이를레는 롱숏과 클로즈업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을 경고한다. 그러니, 우리가 실체에 대한 진실을 얼마나 알 수 있느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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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이를레는 앤디 워홀(Andy Warhol)같은 팝아티스트이면서 척 클로스(Chuck Close)같은 반복구성으로 작업한다. 그가 이미지를 해체하고, 뒤틀고, 왜곡해서 부착하는 방식으로 피카소(Pablo Picasso)적인 입체파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그로부터 진화해서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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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의 달리는 차량을 촬영해 분해하고 반복적으로 재구성한 비디오 'Auto, 1979-80)'는 각각 다른 이미지(공간)와 시간의 경과 속으로 흡입하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각자 다른 앵글의 찰나적인 이미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듯 하다. 코미디의 원칙 중 하나는 반복이지만, 토마스 바이를레의 기계적인 반복은 경쾌하면서도 묘한 비애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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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useum

235 Bowery St.(bet. Rivington & Prince St.) 212-219-1222 ▶개관시간: 월-화 휴관, 수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금-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티켓: $16(일반) $14(노인) $10(학생) *목요일 오후 7-9시 무료.  http://www.newmuseum.org



000.jpg *2018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프리뷰

*뉴뮤지엄 피필로티 리스트 회고전 '픽셀 숲'  

*마씨밀리아노 지오니 큐레이터, 뉴뮤지엄 미술감독

*2012 뉴뮤지엄 트리엔날레: 누가 그들의 예술혼을 통치하랴 

*우리는 왜 수집하는 것일까? 뉴뮤지엄 특별전 'The 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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