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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3 댓글 1

Prince Charles & Watercolor Paintings

런던 첼시 프린스파운데이션에서 수채화 79점 개인전

 

 "그림은 무척 편안해서 나를 다른 차원으로 데려간다... 이전까지 빛과 그림자, 색조톤과 질감, 그리고 건물의 모양 등 주의에서 벗어났던 것들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이같은 것에는 강렬한 집중력이 요구되어 그 결과 내가 이제까지 해온 것중 가장 긴장이 풀리고, 치유적인 행위다."

-찰스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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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 남프랑스의 풍경을 담은 왕세자의 수채화. Photo: Richard Ivey/Prince’s Foundation/PA

 

찰스 왕세자(Charles, Prince of Wales, 73), 본명 찰스 필립 아서 조지(Charles Philip Arthur George)는 69년째 왕위 계승 예정자로 살아왔다. 그에게는 폴로(polo), 낚시, 정원 가꾸기 외에도 취미가 있다. 그림 그리기다. 아돌프 히틀러, 윈스턴 처칠, 지미 카터, 조지 W. 부시처럼 취미로 그림을 그려왔다. 찰스 왕세자의 특기는 수채(watercolor) 풍경화다.

 

찰스 왕세자가 런던 첼시의 왕세자재단(Prince's Foundation) 개리슨예배당(Garrison Chapel)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시작되어 오는 2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는 남프랑스와 탄자니아,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묘사한 회화 79점이 소개된다. 

https://princes-foundation.org/garrison-cha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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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개리슨 채플에서 열리고 있는 찰스 왕세자 수채화전  Photo: Richard Ivey/Prince’s Foundation/PA

 

찰스 왕세자는 전시 설명 패널에서 "그림은 무척 편안해서 나를 다른 차원으로 데려간다"고 밝혔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다른 활동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혼의 일부를 정화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 빛과 그림자, 색조톤과 질감, 그리고 건물의 모양 등 주의에서 벗어났던 것들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것에는 강렬한 집중력이 요구되어 그 결과 내가 이제까지 해온 것중 가장 긴장이 풀리고, 치유적인 행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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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Haughs, Glen Callater, towards Tolmount by HRH The Prince of Wales Richard Ivey/Prince’s Foundation/PA

 

찰스 왕세자는 자신을 '열정적인 아마추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는 영국에서 성공한 화가 중의 한명이다. 1977년 윈저성에서 역시 수채화를 즐겨그렸던 빅토리아 여왕과 화가 겸 디자이너였던 아버지 필립공(에딘버러 공작) 옆에 나란히 걸리며 데뷔했다. 필립공은 1947년 엘리자베스 여왕과 결혼 후 취미로 유화를 그렸다. 이후 찰스는 종종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Royal Collection Trust)에서 전시를 열었다. 

 

1986년 다이애나비와 교토를 방문했을 때 다례식 후 정원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으며, 1989년 다이애나비와 홍콩을 방문했을 때도 붓을 잡고 Double Heaven Bay(印洲塘)의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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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fiji River from Mbuyuni Camp, Selous Game Reserve, Tanzania, 1997 by HRH The Prince of Wales  Photo: princeofwales.gov.uk

 

2007년엔 여왕의 노스포크 자택(Sandringham House)의 볼룸에서 필립공과 부전자전 전시회, 2018년엔 버킹햄 궁전에서 그의 70회 생일 기념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1994년 영국 우정국(Royal Mail)은 찰스 왕세자가 그린 스코틀랜드 벤아클산 풍경화(Ben Arkle Sutherland)를 우표에 담았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그가 그림으로 거두어들인 수입이 약 775만 달러로 알려졌다. 수익금은 왕세자 자선기금(The Prince of Wale's Charitable Fund)에 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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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찰스 왕세자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의 취미였던 사진에 흥미를 느꼈었지만, 불만족스러워서 포기했다. 그는 1970년대 아버지 필립공의 모교인 스코틀랜드 고든스토운 학교의 미술 거장 로버트 워델(Robert Waddell)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림에 빠졌다. 그에게 영향을 준 스승은 John Napper, John Ward, Hugh Casson, Edward Seago, Derek Hill 등이다. 

 

특히 수채화라는 매체는 그에게 내면의 질감을 표현하고 싶은 벅차오르는 욕구를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는 수채화처럼 즉흥적인 매체로 잘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금방 깨닫게 된다. 그의 첫 스케치들을 돌이켜 보면 너무나 형편없어서 소름끼쳤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에서 커다란 장점은 당신이 선택한 관점이 어떻든간에 개인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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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레이블에 미술가의 작품을 사용해온 프랑스 명품 보르도 샤토 무통 로칠드(Château Mouton Rothschild)는 2004년 빈티지에 찰스 왕세자가 영불협상(Entente Cordiale) 100주년을 기념해 그린 수채화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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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a Mill, John O’Groats by the Prince of Wales Photo: Richard Ivey/Prince’s Foundation/PA

 

찰스 왕세자는 2002년 런던에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학교(Prince Charles Drawing School)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그는 왕립수채화가협회와 왕립수채화협회의 명예회원으로 대부분의 그림은 그로우스터셔주의 자택에 보관하고 있다. 

 

  

*샤토 무통 로칠드 와인 레이블 아티스트: 제프 쿤스, 이우환, 찰스 왕세자

*크리스티 경매 나오는 윈스턴 처칠의 풍경화

*Queen Victoria's drawings

https://www.themarginalian.org/2012/06/08/queen-victoria-journals-dra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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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ie 2022.01.11 22:34
    찰스 왕세자가 아마추어 화가였군요. 바람둥이며 다이아나 왕세자비를 죽음으로 몰고간 장본인이라는 나쁜 인상만 갖고 있었는데 그림에 조예가 깊다는 사실을 컬빗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올려주신 몇 점의 그림을 보니까 편안함을 느끼겠습니다. 수체화 79점을 전시하고 있다니 보고 싶습니다. 부러움없이 70평생을 살고있는 왕세자가 그의 그림을 통해서 그를 향한 영국 국민들의 원성을 줄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