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알렉스 다 코르테: 세서미 스트릿과 알렉산더 칼더 오마쥬

 

4월 16일부터 10월 31일 @메트로폴리탄뮤지엄

 

00000Installation view,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Anna-Marie Kellen ( (3).jpg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2021.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Anna-Marie Kellen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이상 우중충해진 회색도시 뉴욕은 지금 컬러와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은 2021 루프가든 커미션 프로젝트에 거대한 파랑새를 초빙했다. 

 

4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메트뮤지엄의 캔터 루프 가든에 전시되는 알렉스 다 코르테(Alex Da Corte, 1980- )의 '태양이 지속되는 한(As Long as the Sun Lasts)'의 주인공이다. 이 거대한 파랑새는 미국 TV의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릿(Sesame Street)'의 한 캐릭터 빅 버드(Big Bird)에서 영감을 받았다. 파랑새가 놀이터 삼아 앉아 있는 배경은 모빌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에 대한 오마쥬다. 

 

 

2009-40-google.jpg

한국에서 번역 출판된 '파랑새'/ 구글이 2009년 '세서미 스트릿'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로고 

 

'세서미 스트리트'의 머펫 빅 버드는 옐로우 버드지만, 다 코르테의 빅 버드는 행복과 의망을 상징하는 블루 버드다.  다 코르테는 어린 시절 베네수엘라에서  브라질판 '세서미 스트릿'인 '빌라 세사모(Vila Sésamo)'를 보고 자랐는데, 빅 버드는 파랑새 '가리발도(Garibaldo)'로 각색, 방영됐다. 

 

파랑새는 노벨문학상 수상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가 쓴 희곡(The Blue Bird/ L'Oiseau bleu, 1908)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난한 집의 남매가 요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으로  사물의 영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마술모자를 쓰고 파랑새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그렸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행복의 궁전, 미래의 나라에서 파랑새를 잡지만, 그곳을 벗어나자 파랑새는 죽고 만다. 빈 손으로 돌아온 남매는 다음날 아침 비둘기의 깃털이 파란색으로 변해있는 것을 발견한다. 파랑새는 먼 곳이 아니라 집 안에 있었던 것이다. 

 

 

Installation view,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detail)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Anna-Marie Kellen (1).jpg

Installation view,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Anna-Marie Kellen (1).jpg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2021.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Anna-Marie Kellen  

 

001.jpg

Alexander Calder(1898-1976), The Arch, 1975. The Storm King Art Center, NY

 

'세서미 스트리트'의 빅 버드는 덩치(8피트 2인치)는 크지만, 마음은 6살 짜리다. 그림 그리기, 시 쓰기, 노래하고, 춤추기, 수영, 롤러스케이팅,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호기심이 가득한 어린이다. 순진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이나 봉변을 당하곤 한다. 

 

다코르테의 파랑새는 알루미늄 깃털 7천개를 달고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됐다. 이 새는 알렉산더 칼더 풍의 빨간색 조각 옆 노랑 초승달 위에 사다리를 들고 살포시 앉아있다. 그를 지탱하는 지렛대엔 칼더의 컬러풀한 모빌이 달렸다. 파랑새는고적하게 센트럴파크와 미드타운의 고층 건물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고 있다. 메트 루프가든 위의 파랑새는 뉴요커들에게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주는듯 하다.  

 

 

000Installation view,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detail),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Hyla Skopitz (9).jpg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detail),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Hyla Skopitz 

 

알렉스 다 코르테는 1980년 뉴저지 캠덴에서 태어나 베네수엘라에서 성장했다. 뉴욕의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애니메이션, 필라델피아의 미술대학에서 판화와 순수미술을 전공한 후 예일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회화, 조각, 설치작, 영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로 작업하고 있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했으며, 2018년 피츠버그의 카네기안터내셔널(Carnegie International)에 전시됐다. 다 코르테는 필라델피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https://www.metmuseum.org

 

 

Installation view, The Roof Garden Commission,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detail),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Hyla Skopitz (11).jpg

Alex Da Corte, As Long as the Sun Lasts (detail), 2021. Courtes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photo by Hyla Skopitz 

 

 

?
  • sukie 2021.04.19 10:13
    루프가든 전시작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설치작가는 알고 있었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동화의 세계를 보는 느낌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색이 펜데믹이란 두려움을 떨쳐냅니다. "태양이 지속되는 한"이란 제목이 무엇을 바라는 느낌입니다. 이 전시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집니다. 루프가든 전시작가인 알렉스 다 코르타를 알게해준 컬빗에 감사를 드립니다.
    -Ela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