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민진 소설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 리뷰

뉴욕타임스가 이민진(Min Jin Lee) 작가의 새 소설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에 대해 "통속적 재미와 웅장한 서사를 갖춘 수작"(Soapy, Sweeping and Very Good)이라고 평했다.
문학 비평가 알렉산드라 제이콥스는 '파친코' 작가의 이 소설이 "학업 성취보다, 학생의 안녕을 우선시하는 대담한 학원"(a cram school that dares to promote students’ well-being over academic striving)을 다루었다면서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복합적인 깊이를 지니고 있고, 고상한 척하지 않으면서도 품격이 있으며, 6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덕분에 가격 대비 만족도 또한 크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시작되는 소설은 뉴저지주 파라무스와 호주 시드니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고(Koh) 씨네 5인 가족의 이야기다. 존 고(John Koh)는 대학 친구 신태훈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에서 일하며, 회사의 지시에 따라 거주지를 옮겨 다닌다. 유부남인 신태훈은 시골 출신의 섹시하고 교묘하고 냉혹한 수습사원 정단비에게 휘둘리고 있다.
고씨 부부는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데 첫째인 보는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서 영감을 받아 심리학을 공부한다. 성격이 원만하고 운동 신경이 뛰어난 둘째 DH는 모범적인 학업 과정을 밟은 뒤 법조계로 진출하며, '선택적 함구증'을 앓았던 막내 미도는 극작가를 꿈꾸며 대학 진학을 잠시 미룬다.
1992년부터 2007년까지 아시아 금융 위기와 초기 소셜 미디어를 배경으로, 9/11 테러, 대공황, 아이폰의 등장과 같은 시대적 배경을 능숙하게 넘나들며, 19세기 소설처럼 풍성한 구성이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중요한 주제 의식은 일상의 관료주의라는 모래 속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다니엘 스틸을 연상시키는 속옷 디테일이 돋보이는 노골적인 유혹 장면, 비밀스러운 불륜, 뺨을 때리는 장면 등 막장 드라마 같은 요소들을 담고 있다.
제이콥스는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즐거움은 실용주의에 대한 묘사로 거의 10년에 걸쳐 심도 있는 조사와 청구서, 계약서, 거래, 급여, 합의, 유언장, 재산 관리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으로 가득 찬 상속 계획에 관한 최초의 대작 소설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AMERICAN HAGWON | By Min Jin Lee | Cardinal | 644 pp. | $36
Min Jin Lee’s New Novel Is Soapy, Sweeping and Very Good
The beloved author’s follow-up to “Pachinko” features a cram school that dares to promote students’ well-being over academic striving.
https://www.nytimes.com/2026/09/29/books/review/american-hagwon-min-jin-lee.html
*NYT: 한국 사교육 과열로 아동인권 우려, 이민진 소설 '아메리칸 학원' 9월 출간
https://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4175884&mid=Peopl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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